♬ 아버지 사진 / 임재범 ♬
문득 떠오르겠죠 참 많이 울 것 같아요
미움과 그리움 사랑과 원망이 섞인 복잡한 마음이죠
차가운 길목에 서서 참 오래 기다렸었죠
그 맘을 얻으려 그 맘을 이해하려 기웃대던 시간들
다른 게 보여요 당신의 나이가 되니
감당 못 하셨을 그 무게와 외로움들이
할퀴던 순간도 속은 아프셨을 그 맘 사랑이었을까요
둘이서 같이 걷던 단 한 번의 추억 있어요
언제나 분주한 뜻 모를 당신 삶 속에 난 늘 혼자 같았죠
내가 닮았네요 미워한 그 모습까지 다가 설 수
없게 멀었던 조용한 사랑 어떤 세월에도
결국 보고 싶은 대체 가족이란 뭘까요
다른 게 보여요 당신의 나이가 되니
소리 못 내셨을 고뇌와 두려움들이
화내던 순간도 어쩜 사랑이던
내 맘 이제서야 꺼내요
문득 떠오르겠죠 참 많이 울 것 같아요
사진을 꼭 쥐고 집으로 돌아온 길은
복잡한 마음이죠 이별은 미움을 덮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