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곰배령 / 조은성 ♬
바람마저 길을 잃으면 하늘에 닿는다 점봉산 마루
산 새들 도 쉬어 가는 곳 곰배령 은 말이 없는데
여인 네 속 치마 같은 능선을 허리에 감고
동자꽃 물봉선이 곱게도 피는 그날
사랑 두고 님을 두고 그 누가 넘어가나
하늘 고개 곰배령아
구불구불 산을 넘으면 하루가 다 간다 점봉산 마루
나그네도 길을 멈추면 곰배령 의 구름이 되네
가엽이 떠돌아가는 세월을 허리에 감고
산 딸기 머루 꽃이 곱게도 피는 그날
사랑 두고 님을 두고 그 누가 넘어가나
하늘 고개 곰배령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