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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5세기 네팔의 불교사원에 있던 조각품으로 카투만두박물관에 소장된 것입니다. 네팔의 학자에 의하면 히말라야의 주신인 쿠베르의 팔보로서 화병은 붓다의 몸체, 밧줄은 끝없는 매듭으로 심장, 물고기는 붓다의 눈, 연꽃은 평화, 깃발은 권위, 우산은 우주, 소라는 바다, 부채는 자비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 사진과 설명은 고래실출판사에서 나온 김병모의 고고한 여행 2에서 >>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팔보를 한가지로 엮어서 그린 그림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몇가지의 문양이 반복해서 나오는 수준의 팔보문만이 존재하지요. 좀 특이한 경우를 보겠습니다. 선조가 서산대사에게 내려준 가사가 대흥사에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팔보문이 금사로 수놓아져 있지요.
위에서 부터 법륜, 반장, 보병의 순서 입니다. 과연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설명을 하고 있을까요.
법라는 붓다의 설법이 널리 대중에게 미친다는 비유로 인도에서 사람을 모이게 할 때 소라를 불은 것에서 유래하였다고 하며, 법륜은 붓다가 말한 정법이 탈 없이 수레처럼 돌고 돌아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며, 보산은 마음을 마음대로 열고 닫음을 비유하고, 보병은 복과 지혜가 병에 담긴다는 뜻이며, 백개는 고통에 시달리는 중생을 덮는 의미이고, 연화는 오탁세상에서 깨끗이 피어나는 연꽃을 의미하고, 금어는 흐트러지거나 불에 타지 않는 다는 의미이며, 반장은 돌고 미치는 것이 시종여일하다는 뜻입니다. << 대원사, 글 김경숙, 안명숙 한국의 가사, 빛깔있는 책들 255에서 >>
또 도교의 팔보도 있는데 바로 팔선인들의 소지물을 표현한 것으로 호리병, 연꽃 혹은 조리, 음양판, 어고, 파초선, 피리, 꽃바구니, 검을 말하는 것이며 신선과 같이 오래 살며 즐거움을 누리라는 뜻입니다.
궁궐의 편액에 시문되는 일반적인 팔보무늬로는 진주, 능형(마름모꼴), 특경(特磬), 서각(물소뿦), 엽전, 거울, 서적, 나뭇잎등이 주로 시문되어 집니다. 진주는 고귀함을, 마름모꼴은 대자연의 승리를, 악기인 특경은 경사스러움을, 물소뿔은 행복, 서책은 상서로움, 엽전은 부귀와 소재를, 거울은 빛으로 악귀를 물리침을, 나뭇잎은 농촌의 부귀와 길상을 나타냅니다.
팔보문에 대해서 몇가지 사례를 살펴보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현판의 바깥 부분을 장식하거나 전각의 천정이나 벽을 장식하는 용도로 주로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두륜산 대흥사 산문 현판의 바깥 부분에 보이는 길상도안으로 모서리에는 박쥐문은 박쥐가 한문으로 복이므로 음을 이용해서 복, 아래쪽에 영지는 불로초라고 하여 장생, 호리병은 나쁜 기운을 가두고단약을 담기도 하며, 마름모꼴이 2개 연결된 것은 방승으로 승리의 상징이며 악귀를 물리친다는 뜻입니다.
갑사 연의 지붕 모서리 부분에 새겨진 팔보문인데 모습이 딱 특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요. 위에는 파초잎이나 나뭇잎으로 보이는 그림이 있는데 번영과 경사를 나타내며, 옆에는 천개로 보이는 것이 있는데영적인 권능이나 위엄을, 아래 사진에는 정처럼 보이는 것이 서각으로 상서로움을 아래는 특경으로 경사를 옆의 두 문양은 알기가 어렵군요. 위는 거문고일까요? 혹은 그림? 둘다 교양 혹은 상서로움을 뜻하는 것입니다. 아래는 박쥐인거 같으네요. 아래쪽에 머리가 보이지요. 그렇다면 복을 나타내는 것이지요.
조계산 송광사 대웅전의 팔보문으로 특경, 박쥐, 보병, 방승 , 경(거울)등이 표현되고 있군요. 고리모양 2개의 이미지는 거울인것 같군요. 겨울은 이름그대로 경(鏡)이 경사 경(慶)을 나타내며 고대 제사장들이 청동거울을 쓴 것 처럼 태양이나 신성을 의미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