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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불교방

[동화]사자를 잡은 토끼 1

작성자이슬기|작성시간14.09.18|조회수73 목록 댓글 3

사자를 잡은 토끼

 

조용하고 평화로운 숲속이었습니다.

이 숲속에는 노루, 사슴, 다람쥐, 고슴도치, 토끼 등 많은 동물들이 평화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숲 속에 사자 한 마리가 찾아왔습니다.

천하를 호령할 수 있는 머리털과 갈기, 금빛으로 번쩍거리는 눈빛, 산골짜기를 뒤흔드는 울음소리, 힘이 넘치는 것 같은 굵은 발,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 그리고 천 리를 단숨에 달리는 날렵한 몸매.......

누구나 한 번 보기만 해도 온몸이 오그라들 정도였습니다.

“어흥.”

그는 가끔씩 머리를 하늘 높이 쳐들고 울음을 토했습니다.

그러면 산이 쩌렁쩌렁 울렸습니다.

아무도 대적할만한 동물이 없었습니다. 숲은 그의 천하가 되었습니다.

“어흥!”

사자가 나타났다 하면 숲 속의 동물들은 모두 제집으로 들어가 벌벌 떨곤 했습니다.

사자는 이리저리 숲 속을 돌아다니면서 숨어 있는 동물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버렸습니다. 이것은 여간 큰일이 아니었습니다.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머지않아 숲 속의 짐승들은 하나도 남김없이 죽어 없어질 것이 뻔했습니다.

어느 날 동물들은 사자가 눈치 채지 않게 한 곳에 모였습니다.

“정말로 하루하루가 지옥 같아요.”

“언제 어디에서 사자가 나타날지 안심하고 살 수가 없어요. 조마조마하고 불안해 죽겠어요.”

“이대로 가다가는 이 숲속에 동물들은 씨가 마르고 말 거예요. 어떻게 하는 수가 없을까요?”

“먹이를 맘대로 구하러 나갈 수가 있나? 아기들을 안심하고 낳을 수가 있나.......”

동물들은 저마다 마음속에 있던 말들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궁리해도 마땅한 수가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우리가 자청해서 하루에 한 마리씩 사자를 찾아가는 게 어때요?”

고슴도치가 의견을 내어 놓았습니다.

“자청해서 찾아가면 그는 그 자리에서 사자의 밥이 되고 말잖아요? 말도 안 돼요.”

사슴이 반대를 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요? 불안해서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가 없는데요.”

“듣고 보니 일리도 있어요. 그럼 다른 동물들은 안심하고 살아갈 수가 있잖아요. 저는 찬성하겠어요.”

노루가 의견에 찬성을 했습니다. 잠시 웅성거리던 동물들은 마침내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결정을 누가 사자에게 알리겠어요?”

“제가 그 의견을 내었으니까 제가 대표로 찾아 가 알리겠어요.”

고슴도치가 자청하고 나섰습니다.

“좋아요. 우리 모두 사자 동굴로 찾아가고 고슴도치가 대표로 전하는 게 좋겠어요.”

동물들은 모두 사자가 머물고 있는 동굴로 찾아갔습니다.

“저어, 사자 임금님.”

사자의 동굴 앞에 도착한 동물들 중에서 고슴도치가 앞으로 나서며 불렀습니다.

"뭐냐?"

동굴 속에서 무시무시한 목소리가 울려 나오자 모두 몸을 움츠렸습니다.

“임금님께 부탁드릴 것이 있어서 왔습니다.”

“무슨 부탁?”

사자가 동굴 밖으로 육중한 모습을 나타내자 동물들은 더욱 벌벌 떨었습니다.

뒷걸음질을 해서 다른 동물 사이로 숨어드는 동물도 있었습니다.

고슴도치는 숨을 한 번 크게 들이마시고 사자 앞으로 나서며 말하였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이 숲 속의 동물들 씨가 마를 염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나보고 더 이상 동물들을 잡아먹지 말라는 말이냐?”

사자가 눈을 부릅뜨고 물었습니다.

“만약에 동물들이 씨가 말라 하나도 없게 된다면 임금님께서도 먹을 것이 없어서 이 숲속을 떠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어떻게 하란 얘기냐고?”

“저희들이 매일 하나씩 사자 임금님께 자청하여 찾아오기로 하면 어떻겠습니까?”

“한 마리씩 자청해서 찾아온다?”

“그렇습니다. 그럼 다른 동물들은 안심하고 새끼도 낳아서 기르게 되고, 더 좋은 풀과 나무열매를 따먹으면서 통통하게 살을 찌우게 될 터이니, 결국 그 이익이 사자 임금님께 가지 않겠습니까?”

“듣고 보니 그럴 듯 하구나. 좋다. 그렇게 하마. 대신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아니하면 한꺼번에 너희들을 모조리 잡아먹을 것이다.”

다음 날부터 동물들은 모여서 제비뽑기로 스스로 사자에게 찾아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옹달샘 옆에 살던 잿빛 토끼 한 마리가 제비뽑기에 뽑혀 사자에게 가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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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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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염화미소 | 작성시간 14.09.18 궁금해 지네요...꾀가 많은 토끼의 모습이....
    과연?
    나무아미타불_()_
  • 작성자修行心 | 작성시간 14.09.18 잘 읽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작성자법안(法眼) | 작성시간 14.09.18 _()_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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