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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불교방

[동화]거울 속의 남자

작성자이슬기|작성시간14.10.01|조회수89 목록 댓글 2

거울 속의 남자

 

몹시 게으른 사나이가 있었다.

늘 놀고 먹다가 보니까 여러 사람들에게 많은 빚을 지게 되었다.

사람들이 여기 저기에서 빚 갚으라고 재촉을 했다.

하는 수 없이 그는 아무도 모르게 도망을 가기로 마음먹고 한밤중에 집에서 빠져 나왔다.

금방이라도 누군가가 소리를 버럭 지르며 뒷 목덜미를 잡을 것 같아서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어느 들판을 지나가는데 발끝에 뭔가 채였다.

‘이크, 이게 뭐야?'

사나이의 발 밑에는 커다란 상자가 하나 있었다.

사나이는 얼른 주위를 둘러보고는 상자를 열어 보았다.

그 속에는 금, 은을 비롯한 보석이 가득 들어 있었다.

“옳거니, 아무도 본 사람이 없지? 이것만 있으면 나는 큰 부자가 된다."

사나이는 상자를 둘러매고 서둘러 길을 재촉했다.

어둠이 사라지고 날이 밝아오기 시작했다.

‘누군가가 쫓아올지도 모르니까 어디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다시 도망가야지.'

사나이는 두리번거리면서 마을 입구에 있는 여관으로 들어갔다.

‘히히히, 이제 나도 부자가 된 거야. 이 속에 얼마나 있나 한 번 볼까?'

사나이는 중얼거리며 얼른 그 상자를 열었다.

그런데, 그 상자 뚜껑 속은 거울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뚜껑을 열자마자 자신의 얼굴이 거울에 비춰졌다.

“어마나, 주인 없는 상자인줄 알았더니 주인이 여기에 숨어 있었구나."

사나이는 얼른 상자 뚜껑을 덮었다.

‘아이고, 세상에......주인이 거기에 숨어 있을 줄이야.'

사나이는 상자를 향해 무릎을 꿇고 정중하게 용서를 빌기 시작했다.

“저는 주인 없는 상자인 줄 알았습니다. 댁이 그 안에 계신 줄 알았다면 절대로 이 상자를 가져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원래 있던 자리에 갖다 둘 테니까 어서 당신 가야할 곳을 가십시오."

사나이는 상자를 메고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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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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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염화미소 | 작성시간 14.10.01 나무아미타불()()()
  • 작성자법안(法眼) | 작성시간 14.10.02 _()_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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