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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불교방

[동화]어리석은 여인

작성자이슬기|작성시간14.10.15|조회수116 목록 댓글 4

아자어리석은 여인

 

어느 마을에 재물을 아주 많이 가진 여인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이 여인의 돈을 노린 사기꾼이 나타났지요.

“이 정도로 돈이 있으면 여기에서 왜 이렇게 고생을 하고 있어요. 도시로 나가 장사를 하면 돈을 더 많이 벌수가 있을 텐데.......내가 잘 아는 상점이 하나 있어요. 마침 그 집에서 장사를 하던 사람이 갑자기 일이 생겨서 그만 두었는데 그 사람이 그 집에서 돈을 엄청 많이 벌었대요. 어때요? 생각 없어요?”

사기꾼은 온갖 좋은 말을 다 동원하여 여인을 꾀었습니다.

마침내 여인은 재물을 몽땅 챙겨서 사기꾼을 따라나섰습니다.

한참 가다가 보니 강이 하나 있었습니다.

“나야 상관없지만 당신은 헤엄을 쳐 건너기에는 너무 무리가 되겠는 걸. 이렇게 합시다. 당신이 갖고 있는 재물을 모두 나에게 주시오. 그러면 내가 그걸 갖고 강 건너로 가서 배를 한 척 빌려오겠소.”

사기꾼의 말을 곧이곧대로 들은 여인은 갖고 있던 재물을 모두 사기꾼에게 내어주었습니다.

여인의 재물을 몽땅 챙긴 사기꾼은 강을 건너자마자 그대로 줄행랑을 쳤습니다.

그래도 여인은 사기꾼이 배를 구해갖고 올 줄 알고 강가에서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바로 그 때였습니다.

토끼 한 마리가 숨을 헐떡거리며 달려 왔습니다.

그 뒤에 토끼를 쫓는 여우가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여우와 토끼의 거리는 점점 좁혀졌습니다.

이제 앞 다리만 내밀면 잡을 수 있을 만큼 되었습니다.

바로 그 때였습니다.

강 가장자리에 아주 살찐 잉어 한 마리가 퍼덕거리며 헤엄을 치고 있었습니다.

‘어? 저놈의 토끼보다 이 잉어가 더 먹음직스럽잖아.’

토끼를 쫓던 여우는 방향을 바꾸어 잉어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그 바람에 토끼는 위험에서 벗어날 수가 있었습니다.

토끼는 있는 힘을 다해 도망을 갔습니다.

퍼드득.

여우가 다리를 뻗어 잉어를 잡으려고 하는 순간 깜짝 놀란 잉어가 물 위를 껑충 뛰어 오르더니 깊은 물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호호호.......에구, 멍청이. 한꺼번에 두 마리를 쫓으려니까 둘 다 놓치지.”

여우의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고 있던 여인이 깔깔 웃어댔습니다.

“남 얘기하지 말고 당신 걱정이나 하시오. 자기 재물을 몽땅 다 남에게 주고, 그래도 혹시 돌아올까 하고 기다리고 있는 당신이 나보다 더 멍청해 보이오.”

여우가 혀를 낼름 내밀어보이고는 숲 쪽을 향해 어슬렁어슬렁 걸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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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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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법안(法眼) | 작성시간 14.10.15 _()_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이슬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10.16 감사합니다.
    좋은 날 되십시오.
  • 작성자염화미소 | 작성시간 14.10.15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이슬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10.16 감사합니다.
    좋은 날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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