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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불교방

(동화) 효자 이야기 1

작성자이슬기|작성시간18.01.29|조회수88 목록 댓글 1

효자 이야기

 

어느 마을에 장님부부가 살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스승을 만나 깨우침을 배우기도 하고, 산 속에 들어가 도를 닦기도 하는데 우리는 눈이 어두워 꼼짝도 못하는 신세이니 이를 어떡하면 좋을까?”

장님 부부는 밤낮으로 걱정을 했습니다.

그 때였습니다.

하늘나라에 있는 사람이 장님부부의 걱정을 들었습니다.

‘저렇게 원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도와줄 방법이 없을까?’

그는 곧 하늘나라를 다스리는 옥황상제에게 의논을 했습니다.

“네가 먼저 이런 일을 의논해주니 정말로 고마운 일이로다. 진정으로 네가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너는 지금 곧 그 집의 아들로 태어나 장님부부를 보살펴드려라.”

“아, 그런 방법이 있군요. 그 집으로 내려가겠습니다. 보내주십시오.”

이렇게 하여 그 사람은 장님부부의 아들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아, 하늘이 도우심이로구나. 우리에게 이런 아들을 점지해 주시다니.”

아들을 얻은 장님부부는 매우 기뻐했습니다. 아들 이름을 담이라고 지었습니다.

담은 걸음마를 하고, 말을 배우고, 심부름도 하고, 장님부부의 손을 잡고 마을도 나서고.......

장님부부는 담이가 자라는 것으로 세월을 잊었고, 담이는 점점 믿음직스럽게 자랐습니다.

아들이 열 살이 되던 해입니다.

“부모님께서 제가 태어나기 전에는 출가해서 수도하시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태어난 후로는 자식사랑에 그런 걸 까마득히 잊고 계시니 안타깝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부모님께서 원하신다면 제가 모시고 가서 봉양할 터이니 두 분께서는 떠나십시오.”

“네가 그걸 어떻게 아느냐?”

장님부부는 깜짝 놀라 물었습니다.

“다 아는 수가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길이 무엇이겠습니까? 바른 도리, 바른 이치를 깨닫는 일 아니겠습니까? 부모님께서는 원하는 바를 이루십시오.”

“그래, 네가 그렇게 말해 주니 우리도 새삼 공부를 하고 싶구나.”

이렇게 하여 장님부부는 곧 수도하기 좋은 산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담이는 부모 곁에서 부모가 열심히 수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 했습니다.

담은 원래 마음이 자비롭고 성정이 고와 풀 한포기 나무 하나라도 사랑으로 대해주고, 날아다니는 새나 기어 다니는 짐승에게도 늘 자비를 베풀었기 때문에 그가 있는 곳에는 많은 새나 짐승들이 떼를 지어 모여들었습니다.

“네가 이렇게 많은 짐승들을 돌보는 바람에 이 산에는 언제나 사냥감들이 넘치는구나. 며칠 전에는 사슴 몇 마리를 잡았는데, 그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보았단다. 네가 입으면 좋을 것 같아서 가지고 왔으니까 받아주렴.”

어느 날 사냥꾼이 사슴 가죽으로 만든 옷을 선물로 가지고 왔습니다.

“고맙게 잘 입을 테니 앞으로는 사냥을 함부로 하지 마세요.”

“그래, 꼭 필요할 때만 사냥을 하마.”

담은 선물로 받은 사슴가죽 옷을 입고 다녔습니다.

그러자 숲에 있던 동물들이 전부 담이를 숲속 친구로 생각하고 몰려들어 담이가 가는 곳에는 언제나 동물들이 들끓었습니다.

노루, 사슴, 토끼, 다람쥐, 곰, 원숭이........

담이가 이렇게 하는 동안에 부모님의 공부도 점점 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나라를 다스리는 가리국 왕이 병사들을 데리고 사냥을 나왔습니다.

“여기에 아주 많은 동물들이 있구나.”

가리국왕은 활에 화살을 걸고 힘껏 당겼습니다.

피융.

바람을 가르고 날아간 화살에 담이가 맞았습니다. 왕이 부모님께 드릴 물을 뜨러 샘을 향해 달려가는 담이를 사슴인 줄 알고 그를 겨냥했던 것입니다.

               (길어서 한 번 더 이어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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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들마을(전법심) | 작성시간 18.01.29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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