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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 감응록

관세음보살 염불의 놀라운 가피

작성자조법천|작성시간24.04.29|조회수175 목록 댓글 2

해인사 밑 신부락에 박도일(朴道日)이라는

사십이 갓 넘은 사내가 처자와 함께 가난하게

살고 있었다.

 

젊은 부부는 부모로부터의 유산도 없었고,

배움이 없어 달리 일자리도 없고 하여 남편

박씨는 관광버스나 노선버스가 도착할 즈음,

 

버스정류장에 달려가 관광객들에게 자신이

일하는 여관에서 숙박을 하도록 하는 소위

호객행위와 함께 여관의 종업원으로 일하고,

부인 진씨는 식당 종업원으로 일했다.

 

그러나 두 부부는 두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월세 방에 사는 가난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자신들만의 집을 장만하는 날을 기다리는

기약 없는 희망으로 살고 있으나, 서로 가족

사랑하는 마음은 남달랐다.

 

가난한 두 부부는 남다른 불심이 있는데

관세음보살에 대한 신앙심이 깊었다.

 

쉬는 날이면 부부는 아이를 데리고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온가족이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부르며 기도를 올렸고, 집에서, 일하면서

마음속으로 관세음보살을 염염불리(念念不離)의

마음으로 기도를 올렸다.

 

박씨 부부의 지극지성의 기도는 드디어 관세음

보살님과 감응도교(感應道交)를 이루는 날이 도래했다.

 

어느날, 풍채좋은 재일교포 노인이 수행원들을 데리고

수소문하여 왔노라며 박씨의 아내를 찾아왔다.

 

노인은 박씨의 아내인 진씨를 만나 고향을 물어보고

부모님의 성함을 묻는 등 여러가지 질문을 하더니

덮석 진씨의 손을 잡고 진한 눈물을 흘리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네가 나의 유일한 조카가 틀림없다.

내가 너의 막내 삼촌이다. 내가 십대 후반에

잘못을 저지르고 집을 뛰쳐 나갔는데 일본으로

밀항을 했단다.

 

내가 성공하여 부모형제를 도우려고 하였지만,

내가 몸담은 단체가 조총련이어서 조국에 돌아올

수가 없었지.

 

이제 정치적으로 내 문제가 해결되어 부모형제를 찾아

고향산천에 돌아오니 부모는 물론이요,

 

너의 부친인 나의 형마져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났더구나.

내가 조총련에서 활동하여 고향의 부모형제들이

얼마나 고통이 많았겠느냐.

 

나는 부모형제께는 씻을 수 없는 대죄를 지었다.

형의 혈육을 찾으니 그나마 죽고 너 혼자 남았더구나.

오늘에서야 너를 찾는 못난 삼촌을 원망해다오.”

 

이윽고 양 볼에 눈물을 적시며 박씨 부부는 말로만

전해들은 삼촌에게 큰절을 올리고, 손자손녀도

예를 갖춰 작은 할아버지께 절을 올리게 했다.

 

삼촌은 조카사위 박씨에게 “ 자네, 내가 무슨 일을

도와주면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겠나? ” 라고 물어왔다.

 

배운 것이 없는 박씨는 무엇을 해야할 지 얼른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머리를 숙여 “ 그저 무슨 일이던 열심히 하겠습니다. ”

라고 하니 처삼촌은 고개를 끄덕이며 기뻐했다.

 

한 달 후, 박씨 부부는 가족과 함께 서울 여의도

아파트로 이사를 했고, 박씨는 용산에 있는 제법 큰

회사의 사장으로 취임하게 되었다.

 

물론 아내 진씨는 자신들만의 아파트에서 부군의

내조와 자녀들의 양육에만 전념하는 입장이 되었다.

 

당시 진씨의 삼촌은 과거 박정희 시절에 조총련

재무부장을 역임한 재일 교포의 재력가였다.

 

그의 말을 빌리면, 그는 갑자기 고국 땅이 미치도록

그리웁고 부모형제가 그리워지는데 거의 밤마다

소년시절 헤어진 부모와 형이 울고 있는 어린 조카를

부탁하더라는 것이었다.

 

그는 박정희 정권에 거액을 상납하고 전향하여

대한민국에 들어와 꿈속에 울고 있는 어린 조카를

찾아 나선 것이다.

 

관세음보살의 기도에 대한 응답은 관세음보살이

갑자기 나타나 황금을 주는 것이 아니다.

 

박씨 부부의 경우는 관세음보살이 육친의 친화력을

작용하여 일본의 삼촌이 도와주도록 작용한 것이다.

 

이 어찌 관세음보살의 부사의(不思議)한 가호가

아니겠는가. 법철스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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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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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꿈속사랑 | 작성시간 24.04.29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작성자들마을(전법심) | 작성시간 24.04.29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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