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시간은 기본으로 염불하고,
시간이 나는 대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염불하였다.
차를 타고 외출을 할 때나 누가 없을 땐
겉으로 두 번, 속으로 두 번 박자를
맞추어서 염불하였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중에도 차안에서
마음으로 정성을 다했다.
집에서는 누가 없으면 문을 걸어 잠그고
밤 2시까지 소리소리 몸과 마음이 하나
되어서 염불하였다.
그러면서 생활이 변화되기 시작하였다.
훨씬 뒤에 알았지만 염불로 인하여
저절로 고통이 사라지고 있었다.
그렇게 6개월쯤 지난 어느 날 배꼽아래
단전에서 저절로 터져 나오는 염불소리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났다.
찰랑찰랑 조용히 염불하는 소리는 마치
모기소리만큼 이었으나 낭랑한 소리였다.
참으로 놀랍고 신기하였다. 배속에서
절로 염불소리가 나고 있으니 처음엔 황당
하기도 하였다.
관정 스님은 “그 염불 소리가 ‘자성염불’이니
그 소리를 행주좌와 중에 잘 들으며 꾸준히
수행하여 속히 성불을 이루라”고 일러주셨다.
그러나 자성염불이 된다고 번뇌가 뿌리째
뽑혀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며 비로소 정토선 염불법에
확실한 자신감을 얻게됐다.
자성염불이 업장을 서서히 녹여 스스로를 정
화하고 있음을 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3년이 지나서 내면에 뿌리 깊었던
질투심과 미움이 없어지고 독한 마음이 흐지부지해졌다.
비로소 한 고비를 넘고 있다는 생각에 벅찬 감동이
일었다. 나무아미타불
작가(64·성북구 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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