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법성 스님은 고교를 졸업하고
스님이 되었는데, 그리 대단한 특징이나
특별한 재주가 없어 그저 유명하지 않은
작은 절이나 암자로 돌아 다니는 신세였다.
그러던 그가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한 번
똑 부러지게 해보자는 굳은 결심을 하고는
아무도 없는 작은 암자에 혼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해 가면서 앉아서 죽어라 하고
나무아미타불 염불 정근을 시작했던 것이다.
그러던 중 어느 날 하루는 염불을 하는 중에
갑자기 하늘에서 황금빛의 물결이 일어나는
듯 싶더니, 찬란한 광명과 함께 아미타불께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대동하시고 그의
앞에 나타나셔서 아무 소리도 하지 않하시고는
웃으시기만 하는 것이었다.
그는 단지 아미타불을 그저 잠시동안 보기만
했는데도 웬지 모르게 마음속에서부터 환희심이
저절로 솟아나는데, 자신도 주체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3일 동안을 밥도 먹지 않고 기쁨의 눈물이
너무나 많이 흘러내와 범벅이 된 상태로 지냈다.
3일에나 한 번 오는 공양주 보살이 스님을 보고
얼굴살이 단번에 빠진 스님을 보고 놀라서 물었다.
스님! '어디가 많이 아프세요?'
그는 웃으면서 '아니요, 나는 전혀 아프지 않아요.
아미타불을 만나서 그냥 너무 좋아서 그럼니다'
하고 말해 주었다.
그러던 어느날, 서울의 이름을 빍히기 곤란한 유명
대기업 회장의 꿈에 찬란한 광명이 빛나더니,
아미타불께서 나타나셔서 강원도 모모처의 작은
절에 한 번 가보라는 장엄한 모습으로 게시를
무려 3번씩이나 꿈속에서 내리시는 것이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한 번이었으면 그렇게
신기할 것도 없을테지만, 무려 3 번씩이나
꿈속에서 아미타불이 나타나셔서 같은 말씀을
하시니, 세 번째 꿈을 꾼 다음에는 즉시 여장을 차리고
강원도 그 절을 찾았던 것이다.
그리고 당시 돈으로 아주 큰돈인 거금을 보시하여
현재는 아주 큰 절로 신도가 많은 절이 되었던 것이다.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