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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 감응록

어느 부처님 오신날, 일어난 신기한 이야기

작성자조법천|작성시간24.12.08|조회수124 목록 댓글 1

 

어느 부처님 오신 날  
옛날에 아주 가난한 청년이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답니다. 
 
그런데 부처님 오신 날이라고 다른 사람들은

야단법석들을 하는데, 그 청년은 너무 가난해서

어떻게 할 수가 없더랍니다. 
 
저녁이 되어도 기름이 없어서 불도 못 켜 놓고

깜깜한 밤에 문을 열어 놓고 있다가 문을 닫고

자고는 그 이튿날 아침에 나무를 하러 지게를

지고 가는데 발에 뭐가 걸리적거리더랍니다. 
 
그래서 보니깐 큰 돌이더랍니다. 
그래서 그걸 캐서 보니까 조그마한 미륵이더랍니다. 
 
그러니까 미륵부처님이 땅에 묻혔는데 그 총각이

캐낸 거죠. 
 
캐내 가지고선 물에다 넣고는 깨끗하게 씻어서는

일으켜 세워서 돌을 놓고서 앉혀 놓으니깐 아주

희한한 부처님이 오셨더랍니다. 
 
그래서 그 청년은 너무나 좋은 거예요.  
부처님 오신 날이라고 해도 가난해서 불도 못 켜는

사람들이 있는데 자기는 부처님을 모셨으니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래서 그냥 울었답니다.  
울면서 가난하기 때문에 어머니가 편찮으셔도

장가를 못 들어서 식사도 못 해 드린다는 것을

얘기하면서 장기판을 하나 만들어 가지고선

장기를 두자고 그랬답니다. 
 
부처님께 말입니다.  
장기를 두자고 하니깐 '그래' 하면서 자기가 또

대답을 하는 거죠. 
 
자기가 말을 하고 자기가 대답하고, 장기를

놓고도 자기가 대답하고 자기가 말하고. 
 
그렇게 하면서 '부처님이 만약에 지시면 나 장가도

들게 해 주시고 어머니 병도 낫게 하시고 집안을

좀 살게 해 주시고, 만약에 제가 지면은 어디서

얻어서라도 음식을 차려드리겠습니다' 이랬거든요. 
 
그러면서 또 '그럼 그렇게 해라' 하고 자기가 대답을

하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참 했는데 정직하게, 아주 자기 꺼나

부처님 꺼나 정직하게 놔서 했는데 아슬아슬하게

자기가 이겼거든요. 
 
그러니까 부처님더러 '꼭 약속한 대로 해 주십시오'

하고선 앉았다가 '내가 엉뚱한 짓을 한 거지. 엉뚱하게

부처님한테 말씀을 한 거지. 부처님이 뭘 알아서 우리

같은 사람을 살려 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비스듬히

나무에 기대서 잠이 들었단 말입니다. 
 
그런데 꿈에 그 부처님이 일어나시더니 "너는 장기를

둬서 이겼으면서도 왜 여지껏 드러누워 만 있느냐!

요 넘어 절에 가면 너의 색시가 너를 기다리고 있을 거다.

그러니까 빨리 가봐라." 
 
하는 소리를 듣곤 그 절에 가다가 그만 발에 돌이 채여서

넘어졌습니다.  
넘어져서 깨보니까 꿈이더란 말입니다. 
 
'아 ,이건 꿈이 아니야. 꼭 부처님 오신 날 오셔서 나를

살려주시는 거야' 하고 생각하고는 그 길로 그 너머 절에

가니까 색시가 탑을 돌더라는 얘기입니다. 
 
탑을 돌면서 어저께 저녁에 밤에 잘 때 꿈에 '여기 가면은

신랑이 있을 거라고 그래서 왔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나는 색시가 있다고 해서 왔다고 했습니다. 
 
그냥 부부로서 부처님께서 부처님 오신 날 맺어 준 모양이라고

하면서 둘이 시집 장가가고, 갔다 오니깐 어머니도 병이

씻은 듯이 나으시고 또 이웃에서, 동네는 없지만 아랫동네에서

밭을 몇 뙈기 주면서 마름(지주 대신에 소작지를 관리하는

사람)으로 해 먹으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냥 그렇게 잘 살았는데 그 사람은 정직하게

했으니깐 그렇게 하고 사는데, 그 동네에 아주 가난한

사람이 있는데 아주 마음이 고약하고 나쁘더랍니다. 
 
그 나쁜 사람은 부처님한테 와서 또 장기를 두기 시작을

하면서 아주 자기 좋은 대로만 해 가지곤, 엉뚱하게 좋은

집으로 알고 가서 색시를 만나서 잠이 들었는데, 자다가

보니깐 지붕 위로 모두 사람들이 가더라는 겁니다. 
 
그런데 떠억 깨서 보니깐 개천 밑이래요.  
개천 밑에 있는 큰 집이 좋아서 거기서 잤는데 아주 벌을

받았다는 얘기죠. 
 
그러니까 그냥 보통 얘기이지만 그게 그냥 보통 얘기가

아닙니다. 
 
#묘공대행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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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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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성현거사 | 작성시간 24.12.08 마음씨가 착하면 복을 받는겁나다
    부처님께서 오셔서 선한마음을 가진 사럼에게 만복을 듬뿍주고 가셨군요 역시 사람은 가난해도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좋은글 감동받고서 마음에 담아갑니다
    나무아미타불(108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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