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보름 백일기도 회향 날.
한 보살님이 절에서 하염없이 울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가출과 비행을 반복하는 딸
때문이었습니다.
부모 말은 듣지 않고 사고만 치던 아이.
저는 가족에게 참회와 염불, 그리고
108배 기도를 권했습니다.
천도재를 올리고 정성껏 기도를 이어
갔지만, 아이는 또 집을 나가고 부모는
밤낮없이 눈물로 지냈습니다.
한밤중에도 전화가 오면 함께 걱정하고,
절로 데려와 기도하며 마음을 다잡도록
도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 역시 "내가 옳다"는
아상을 내려놓고 중생의 아픔을 함께
짊어지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렇게 몇 년이 흐른 뒤, 그 문제아
소녀는 놀랍게도 성실한 아내이자
엄마가 되어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모를 눈물짓게 하던 아이가 가정을
이루고 절을 찾으며 감사의 삶을 살게
된 것입니다.
사람은 바뀔 수 있습니다.
절망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사랑과 기도,
그리고 참회의 힘이 있다면 말입니다.
"포기하지 않는 기도는 언젠가 꽃을 피웁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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