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허망한 세상에서 벗어나고자
간절한 마음으로 굳게 발심했습니다.
“오늘 하루는 죽는 한이 있더라도
결코 염불에서 물러서지 않겠다.”
그렇게 자리에 앉아 오직 나무아미타불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염불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았습니다.
사수비수(似守非守).
지키는 듯하되 억지로 붙잡지 않는 마음으로
한 구절, 또 한 구절 염불을 이어갔습니다.
어느 순간 잡념이 사라지고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내가 염불하는 것이 아니라
염불이 저절로 돌아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마침내 염불하는 나조차 사라지고
오직 나무아미타불의 울림만 남았습니다.
하늘과 땅, 산과 강, 온 우주가
함께 염불하는 듯했습니다.
그때 눈앞에 오색 꽃비가 내리고
황금빛 광명 속에 극락세계가 펼쳐졌습니다.
아름다운 천상의 음악과
그윽한 백단향이 사방에 가득했습니다.
그 순간 나는 깊이 깨달은 듯했습니다.
“극락은 죽어서만 가는 곳이 아니라
마음이 아미타불과 하나 되는 순간,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도 만날 수 있구나!”
나무아미타불 -어느 수행자의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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