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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감응과 왕생

[스크랩] 호영감

작성자慧蓮|작성시간18.04.05|조회수30 목록 댓글 0

  호영감


  올해 정월 16일, 우리 집 앞에 거지 할머니 한명이 왔다. 그래서 내가 그녀에게 1원을 주었더니 뜻밖에 나의 돈을 받고 나서 “아미타불”하고 부르는 것이었다!


  이는 나로 하여금 마치 이국 타향에서 옛 친구를 처음 만난 것처럼 친근하고 놀랍고 기쁘게 하였다. 나는 참지 못하고 그녀에게 물었다. “할머니도 염불을 할 줄 아십니까? 할머니는 염불의 이익을 아십니까?”


  “난 그저 얼떨결에 말할 것뿐입니다. 염불에 무슨 이익이 있는지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그럼 제가 말씀드릴게요. 염불을 하면 아미타부처님께서 우리를 위해 건립해주신 극락세계로 갈 수 있어요. 그럼 영원히 이 육도윤회의 고해를 벗어날 수 있어요. 할머니는 이렇게 연세가 많으신 데도 여기저기 동냥을 다니며 사람들로부터 무시를 받고 있잖아요. 할머니는 글을 아십니까? 제가 할머니에게 책 한 권 드릴게요”

  “우리 집 영감이 글을 압니다. 영감이 마작을 하지 않도록 책을 영감에게 줄게요” 그래서 나는 그녀에게 『주근불교走近佛敎』라는 책 한 권을 주었다.


  보름 후 할머니는 다시 우리 집 앞에 동냥하러 왔다. 내가 그녀에게 남편이 책을 얼마나 봤냐고 물었더니 그녀가 말했다. “나는 일부러 자네에게 고마움을 전하러 온 것입니다. 우리 영감이 책을 보기 시작한지 6일 만에 갔어요(왕생했어요). 그것도 아주 좋게 갔는데 가면서도 염불을 하고 있었어요.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이 말을 들은 나는 특이하면서도 수승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녀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봤다. 


  이 할머니는 호북 잠강 삼강좌교 6조에 살고 있고 영감의 성은 호씨였다. 그날 할머니가 이 『주근불교』 책을 집으로 가져갔는데 그녀의 남편인 호영감은 이 책을 보자마자 잠시도 손에서 놓지 않고 하루 종일 이 책을 들고 읽었다. 호영감은 책을 읽으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염불하니까 정말 좋다. 당신도 염불을 잘 해야 돼”


  3일 후, 호영감이 할머니에게 말했다. “난 이제 가야해!”

  또 자녀한테도 “난 이제 곧 떠날 거야! 너희들은 너희 어머니를 잘 보살펴야 한다”고 당부하였고, 이웃들에게도 “난 이제 곧 떠날 겁니다! 이 책은 정말 좋아요. 당신들도 한번 읽어보시오”라고 말했다.


  이후 호영감은 3일 동안 더 이상 음식을 먹지 않다가 6일째 되던 날에 아무런 병고 없이 부처님 명호를 부르며 편안하고 자재하게 왕생하였다. 왕생한 후에 온몸이 유연하고 얼굴색이 볼그스름하였다. 사후에서야 사람들이 말했다. “우리는 그가 농담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의 말이 사실이었어요. 그렇다면 염불이 정말 좋네요” 이웃에 사는 어떤 사람이 와서 말했다. “당신들은 어떻게 이렇게 복이 많을 수가 있죠? 어디서 이런 귀한 책을 구한 것인지 우리에게도 한 번 보여 주세요” 그러나 할머니는 주지 않았다. 할머니는 호영감의 사후 오칠일 후에 그들에게 주겠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그녀의 남편이 이 책을 읽는 것을 너무나 좋아했기 때문에 이 책을 영감의 영단 앞에 모셔놓고 매일 영감을 위해 한 페이지씩 넘기주겠다는 것이었다. 나무아미타불! (모회옥 기록 2005년 4일)


평어: 염불왕생은 고금에 전해오니

         쉽다고 말하기는 이도 있고 어렵다고 말하는 자도 있네.

         이제 호영감에게 물어보면

         난이에 관계없이 오직 인연에 달려있네. (정종법사 『염불감응록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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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순정시대 純淨時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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