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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감응과 왕생

[스크랩] 왕군

작성자慧蓮|작성시간18.04.05|조회수24 목록 댓글 0

  왕군


  왕군王軍거사는 올해 27세이며 천진시 사람이다.


  1998년 불치병을 앓고 여러 차례 수술치료를 받은 그는 병으로 인한 통증으로 대단히 고통스러웠다. 이 기간 동안 그의 어머니와 연우들이 여러 번 그를 위해 삼세인과와 육도윤회의 진상에 대해 법문해주며 그에게 염불을 권하자 그는 흔쾌히 이를 받아들이고 삼보에 귀의한 한명의 거사가 되었다.


  1999년 11월 병마가 다시 한 번 반격을 해왔다. 수술 후 여전히 호전을 보이지 않고 병고에 시달리다 보니 너무도 슬픈 나머지 죽고 싶은 생각뿐이었던 그는 살아 있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깊이 느꼈다.


  2000년 2월, 나와 연우 한 명이 그를 보러 갔다. 얼굴에 혈색이 없고 땔나무 같이 바싹 마른 그가 병으로 인한 통증이 발작할 때의 비참한 모습을 보니 가슴이 미어졌다. 그의 어머니가 우리에게 말하기를 왕군은 밤낮으로 간호인을 떠날 수 없으며 사람이 떠나기만 하면 놀라고 두려워한다고 하였다.


  내가 왕군의 침대 맡으로 다가가자 그는 살짝 눈을 뜨고 나에게 말했다. “아줌마! 저는 무서워요! 밤에 꿈을 꾸는데 무수한 독사들이 나를 찾아와서 목숨을 앗아가려 하고, 낮에 눈을 뜨고 있어도 무수한 독사를 볼 수 있어요. 제가 예전에 교외에서 뱀을 때리며 노는 것을 좋아했었는데 이제 그들이 드디어 복수하러 온 겁니다”


  내가 그에게 말했다. “중생은 본래 평등한데 모두 자신의 선악업력이 다르기 때문에 육도윤회를 하면서 받은 몸이 다르고 서로 죽이고 서로 삼키며 원업冤業을 쌓고 허망하게 윤회를 그치지 않는 것이다. 살생의 죄를 지으면 반드시 중병과 단명의 현세과보를 받게 되고 사후에 또 지옥에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네가 아미타부처님에게는 자네를 구제하여 극락세계로 갈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믿고 꾸준히 칭명염불만 한다면 반드시 왕생할 수 있다. 만일 고통스런 상태에서 염불할 힘이 없다면 마음속으로만 염불해도 원업을 없앨 수 있고 아미타부처님의 원력에 기대어 아주 쉽게 아미타부처님의 극락정토에 왕생할 수 있다”


  왕군이 나에게 물었다. “아줌마, 만일 정말 그렇다면 당연히 좋겠지요. 예전에 어떤 거사님도 저에게 염불을 권했었지만 그분들은 염불을 한다고 해서 금생에 꼭 왕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며 왕생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이유는 제가 비록 귀의를 했지만 왕생의 자량인 지계 또는 보시와 같은 수행을 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그 밖에도 제가 일분일초도 부처님 명호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제가 아플 때는 아프다고 소리 지를 힘조차도 없는데 어떻게 염불할 힘이 있겠어요? 오늘 아줌마께서 왕생이 이렇게 쉽다고 말씀하셨는데, 만일 정말로 이 말씀과 같다면 그럼 저도 당연히 왕생할 것입니다. 그러나 도대체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할까요?”


  내가 그에게 물었다. “만약에 어느 대덕이 하신 말씀이 부처님 경전의 말씀과 다르면 자네는 누구의 말을 듣겠는가?”


  왕군이 대답했다. “당연히 부처님 말씀을 들어야죠!”


  내가 다시 그에게 말하였다. “만약에 자네 스스로 왕생자량을 닦아야 한다면, 지금 침대에서 일어날 힘조차 없는데 무슨 수행을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러니 어찌 빈말이 아니겠는가! 『아미타경』에서 분명히 우리에게 하루에서 이레 동안 염불하면 반드시 왕생한다고 말씀하셨고, 『관경』에서도 악인 중생을 위로하며 임종할 때 열 번 만 염불해도 지옥의 불길이 극락의 붉은 연꽃으로 변한다고 말씀하셨으며, 『무량수경』에서 석가모니불께서는 아미타부처님의 자비심을 더욱 철저하게 드러내시며 범부가 임종할 때 법문을 듣고 ‘내지 일념’만 해도 즉시 왕생한다고 말씀하셨다! 지금 이런 처지에 놓인 자네가 여전히 믿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지옥으로 가는 이 길 외에 다른 선택은 없을 것이다!”


  왕군은 약간 감동하여 말했다. “그럼 저는 반드시 살아서 왕생할 것입니다!”


  올해 3월 9일 아침, 왕군의 병세가 극도로 악화되어 정말로 고통을 견뎌낼 수 없었다. 왕군은 겨우 남아있는 모든 힘을 다하여 반복해서 외쳤다. “나무아미타불! 빨리 저를 극락세계로 데려가 주십시오!” 심력이 쇠약한 탓에 그는 몇 마디 외치고는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다. 그의 어머니와 셋째 이모는 그의 이름을 부르며 함께 큰소리로 염불하기 시작하였다.


  두 시간 정도 지나서 의식을 회복한 왕군에게 어머니와 셋째 이모가 방금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다. 왕군은 씩 웃으면서 대답했다. “모든 두려움들이 다 사라졌고 저는 가장 아름다운 곳에 갔었어요”


  어머니와 셋째 이모가 서방삼성상을 들고 다시 그에게 물었다. “왕군아! 이분이 누구시지?”


  왕군은 두 눈을 뜨고 한 마디 말도 하지 않은 채 더욱 찬란하게 웃으면서 두 눈을 감았다.


  젊은 나이에 요절한 왕군거사가 임종할 때 지옥의 나쁜 경계가 나타났음에도 여전히 왕생했다는 것은 『관경』에서 세존께서 금구성언으로 말씀하신 아미타부처님의 “광명은 시방세계를 두루 비추면서 염불중생을 섭취하여 버리지 않으신다”는 진실한 함의가 바로 “시방중생이 나의 명호를 불렀음에도 왕생할 수 없다면 성불하지 않겠다”는 중생구제의 근본대원, 즉 선도대사께서 해석하신 “일체선악범부가 왕생할 수 있는 것 치고 아미타부처님의 대원업력에 승탁하는 것을 증상연으로 삼지 않은 이가 없다”는 사실을 더욱 설명해주었다. (통여거사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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