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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감응과 왕생

[스크랩] 장간흠

작성자慧蓮|작성시간18.04.05|조회수26 목록 댓글 0

  장간흠


  장간흠張幹欽, 남, 72세, 호남성 망성현 정자진 제2주민 위원회에 사는 퇴직간부였다. 근친결혼이었기 때문에 4명의 자녀 중에 2남1여가 지적 장애에다가 손과 발이 다 장애를 앓고 있어서 걸을 때 반드시 의자에 의지해야 하므로 스스로 생활할 수가 없었다. 장간흠 본인도 몸이 약하고 병이 많아서 생활 부담을 더욱 가중시킨 데다가 아내까지 직업이 없기 때문에 온 가족의 생계를 모두 본인 한사람의 퇴직금과 정부에서 세 명의 장애인 자녀에게 매달 일인당 50원씩 지급하는 지원금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진료를 받기 위해 장간흠은 자주 나를 찾아왔다. 그의 생활형편이 어려운 것을 고려해서 내가 여태껏 의약 비용을 받지 않았기에 그도 몹시 고마워하며 나를 믿었다. 내가 그에게 말했다. “당신의 집안이 이렇게 어려운 처지에 놓인 것은 숙세의 업이 너무나 두텁기 때문이다. 그러니 남을 원망할 게 아니라 마땅히 염불하여 업장을 소멸하고 서방정토에 왕생하기를 발원해야 한다” 이렇게 차츰차츰 그도 발심하여 염불하기 시작했다. 


  2000년에 이르러 장간흠은 방광암을 앓게 되었고 나중엔 뼈로 전이되었음을 발견하였다. 극심한 통증은 밤낮으로 그를 불편하게 하였다. 스스로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장애를 앓고 있는 세 자녀와 마누라를 어쩔 수 없이 안타깝게 바라보면서 자신이 죽은 후에 그들을 보살펴줄 사람도 없고 수입원도 잃게 되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겠냐고 생각하니 마음이 미어지는 것 같았다. 다행히도 사욱과 주일명 두 연우의 위로가 있어서 마음속에 줄곧 정토왕생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병이 심해졌을 때 그는 유일하게 정상이라고 할 수 있는 아들을 불러서 그가 죽은 후에 살생하지 말고 8시간 이내에 시체를 옮기지도 말고 연우들을 불러서 염불하라고 당부하였다. 그러나 그의 아들은 아버지를 위로할 줄도 몰랐다. “아버지가 죽었는데 제가 돼지를 잡지 않으면 사람들은 틀림없이 저를 비웃을 겁니다. 그러니 다른 조건들은 더욱 말할 것도 없습니다”


  생활이 이렇게 궁핍하고 마음이 이렇게 괴로운 나머지 남들처럼 수많은 경전과 진언을 독송한다거나 성지순례를 간다거나 조석예불을 할 수 없었던 장간흠은 괴로워하면서 산란한 마음으로 염불할 수밖에 없었다. 또 사람들로부터 귀의를 하지 않으면 부처님 제자가 아니고 왕생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몹시 귀의하고 싶었으나 가장 가까운 암자도 그의 집에서 4,50리나 떨어져 있어서 이렇게 약한 몸으로는 갈 수가 없었기에 죽을 때까지 귀의를 하겠다는 소원을 달성하지 못했다.


  왕생하기 십여 일 전에 장간흠은 아내의 부축 하에 사욱거사의 집으로 가서 그에게 이전에 고생했던 이야기를 모두 털어났다. “제가 직장에서 일을 할 때 사람이 하도 강직하여 하급 간부노릇도 잘하지 못했고, 집이 이렇게 가난하다보니 사람들이 다 업신여겼어요. 지금 유일한 희망이 서방정토에 왕생하는 것인데, 제가 듣기로는 ‘집안일을 내려놓지 못하면 왕생할 수 없다’고 합니다. 저도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싶지만 제 마누라와 바보 자식 세 명을 어떻게 완전히 내려놓을 수 있겠습니까? 또 ‘번뇌를 조복하지 못하면 왕생할 수 없다’는데 제가 어떻게 번뇌가 없을 수 있겠습니까? 또 ‘임종할 때 정념을 유지하지 못하면 왕생할 수 없다’는데 제가 어떻게 보증할 수 있겠습니까? 또 ‘망자를 위해 살생해도 왕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데 저의 그 아들이 꼭 돼지를 잡는다는데 제가 또 무슨 방법이 있겠습니까? 저 같은 사람은 틀림없이 왕생할 수 없을 겁니다! 저를 좀 도와주시고 저를 좀 구해주세요!” 그의 표정은 몹시 두렵고 낙담하고 있었다.


  사거사가 그를 위로하며 말했다. “당신은 불법을 받아들인 이후부터 지금까지 일심으로 오로지 아미타부처님을 부르고 일심으로 아미타부처님을 의지하셨습니다. 경에서 말씀하시길 ‘적게는 열 번의 염불로도 아미타부처님의 접인을 받고 왕생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당신은 틀림없이 아미타부처님의 접인을 받을 겁니다. 아미타부처님도 절대 당신을 속이지 않을 겁니다! 당신의 지금 상황에서 완전히 내려놓으라고 한다면, 그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당신에게 사람의 감정이 없으면 몰라도요. 당신은 얼마든지 가족들의 훗날 생활에 대해 고민하셔도 됩니다. 번뇌가 생기면 번뇌하시면 됩니다. 당신이 이렇게 왕생하고 싶다는 것을 아미타부처님도 다 아십니다. 당신의 왕생은 절대적이어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임종할 때 염불할 수 있는 정력이 있으면 염불하시고 정말로 염불할 수 없어도 괜찮습니다” 그러면서 그를 위해 다시 한 번 아미타부처님의 제18원과 선도대사의 해석을 설명하여 그로 하여금 염불은 자신에게 달려있고 왕생은 아미타부처님을 의지한다는 이치를 철저히 깨닫게 해주었다. 


  나중에 사거나는 다시 5,6명의 연우들을 조직하여 그의 집에 가서 염불하며 함께 서방의 인연을 맺도록 하였다. 맨 마지막에 장간흠은 연우들의 조념염불소리 가운데서 편안히 왕생하였다.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고 얼굴의 양쪽 뺨이 약간 볼그스름하고 윤기가 흐르고 촉촉한 게 정말 보기 좋았다.


  대략 20시간 후, 그가 왕생했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던 유후명거사가 시험 삼아 그의 몸을 만져보았는데, 만져보고 나서야 정말로 매우 유연하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유거사는 그제야 아미타부처님의 원력이 불가사의하다는 것을 완전히 믿게 되었다. (호남 망성 정자진 호불군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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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순정시대 純淨時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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