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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감응과 왕생

[스크랩] 증대봉

작성자慧蓮|작성시간18.04.05|조회수31 목록 댓글 0

  증대봉


  1966년생 증대봉曾岱峰은 화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성도시 건강교육원에 취직하였다. 먼저 유식을 배우고 그 다음에 『광론(람림)』을 배웠으며, 여러 차례 써다 오명불학원에 밀교수행법을 구하러 갔었다. 1995년 사직서를 내고 사천 불학원에서 통신반 선생이 되어 학생들을 데리고 『보리도차제광론』을 공부하였으며, 몸과 마음을 다해 불교사업에 전념하였다. 1998년 6월, 간암말기라는 진단을 받고 수술 후 정토수행으로 바꾸어 염불하며 서방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 발원하였다.


  7월 달에 내가 병문안을 갔더니 몸이 아직은 괜찮아서 전혀 환자같이 보이지 않았지만 그가 염불할 때 눈에서 긴장하고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였다. 필경 간암말기 환자로서의 무상감이 극히 절실하여 일반인들이 말로만 하는 것과 달랐기 때문이다. 죽음이 임박했음에도 생사문제를 여전히 해결하지 못했으니, 진지하게 도를 구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어찌 초조하고 두렵지 않겠는가!


  10월에 그는 일부러 보국사로 이주하여 일심으로 왕생을 구하였다. 그 사이, 나와 지수법사는 『선도대사요의』『정토삼부경강화』『정종강의』 등 정토관련 책들을 그에게 소개해주면서 자주 그와 교류하고 토론하였다. 이렇게 대략 1달 정도 지속하였더니 염불에 대한 그의 신심이 크게 늘었고 이 후부터 태연하게 염불하며 안심하고 만족하였다.


  12월, 암세포가 벌써 전이되어 온몸에서 황달 증세가 나타났다. 사천 신문사의 기자 한 명이 그를 찾아왔는데, 그가 자신의 죽음에 대해 언급하면서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 없이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이 기자는 감탄하며 “저는 지금까지 이런 사람을 만나보지 못했어요!”라고 말했다.


  1999년 2월 4일, 병든 몸이 이미 극도로 허약해진 그는 음식을 먹을 수가 없어서 근근이 물과 음료수에 의지하여 연명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머리 깎고 출가할 것을 요구하였다. 그래서 그는 ‘륭운隆運’이라는 법명을 받고 평생의 소원을 이루었다.


  겨우 3일이 지나서, 다시 말해 임종하기 일주일 전인 2월 7일 날 그는 나에게 자신이 꿈속에서 음욕장소에 갔다고 말하였다. 그러면서 이미 출가한 몸이고 또 곧 죽을 사람인데 염불정진을 해도 부족할 판에 어떻게 아직도 이런 꿔서는 안 될 꿈을 꿀 수 있느냐고 말하면서 대단히 부끄러워하였다. 


  내가 그에게 말했다. “이게 바로 우리의 다겁생래 윤회의 근본이고, 또한 우리는 생사범부로서 오직 아미타부처님의 원력에 전적으로 의지해야만 정토에 왕생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지금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죄악을 감추려는 마음이 없고 아미타부처님의 구제에 맡기겠다는 뜻이 있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이미 안심하고 염불하고 계신데 또 걱정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내 말을 듣고 나서 그는 몹시 개운해하였다.


  2월 14일 밤, 그는 이미 임종직전에 이르렀다. 어떤 연우가 그를 위해 조념을 해주겠다고 하였더니 그는 고개를 저으며 “그럴 필요 없습니다!” 말했다.


  또 어떤 사람이 말했다. “염불기를 틀어놓아도 될까요?”

  그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습니다!”


  25일 새벽, 그는 앉은 자세로 염불하며 정토에 왕생하였다.


  새벽예불을 마치고 6시쯤이 되었을 때, 나는 누군가 그의 눈이 움직였고 다시 살아났다고 말하는 꿈을 꾸었다. 서둘러 가봤더니 정말로 그가 눈을 뜨고 환하게 웃고 있었는데 전혀 죽은 사람 같지 않았다. 


  왕생 후 12시간이 지나서 사진을 찍었더니, 그의 모습이 살아 있는 것처럼 생생하였다. 눈에 생기가 있고 웃음기로 가득하였으며, 입을 벌리고 즐거운 미소를 짓고 있었는데 대단히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그 의미는 마치 나는 확실히 이미 정토에 도착했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이는 나로 하여금 1998년 7월에 놀라고 불안해하던 그의 눈빛을 떠올리게 하였다. 정말로 선명한 대비를 이루었다! 이 사진을 나중에 여러 장 더 인화하였는데 수많은 연우들이 서로 앞 다투어 돌려보았다. (석륭도 구술, 석정종 필기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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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순정시대 純淨時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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