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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감응과 왕생

[스크랩] 요춘림

작성자慧蓮|작성시간18.04.05|조회수37 목록 댓글 0

  요춘림


  요춘림姚春林 노거사는 안휘성 선성 사람이며 왕생할 때 84세였다. 어려서부터 불교를 믿었고 일생을 착하게 살면서 남을 돕기를 좋아하여 이웃들의 칭찬이 자자하였다. ‘문화혁명’ 기간에 종교신앙의 자유가 없었기 때문에 그녀는 자기 집 부뚜막 구멍에서 남몰래 향을 피우며 관세음보살을 모셨다.


  81세 되던 해, 어느 연우를 만나 염불법문을 듣고 나서 염불하기 시작했으나 항상 자신에게 지식이 없어서 독경도 할 줄 모르고 아무런 수행도 없어서 아마 쉽게 왕생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였기에 염불도 끊겼다 이어졌다 하였다.


  왕생하기 2달 전, 그녀는 한 평생 출가스님을 본 적이 없다며 나를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나는 그녀를 보러 가서 귀의를 해주고 ‘불영佛迎’이란 법명을 지어주면서 “글을 알던 모르던, 독경할 줄 알던 모르던 전부 중요치 않습니다. 염불만 하면 됩니다. 염불이 가장 좋고 염불하면 반드시 왕생합니다!”라고 말해주었다.


  이 말을 들은 그녀는 몹시 기뻐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정말 잘 됐네요!”


  그 뒤로 내가 매번 그녀를 보러 갈 때마다 그녀는 항상 매우 침착하고 자상하였는데, 기력이 아무리 약해도 항상 우리를 따라 나무아미타불을 불렀다. 자녀들과 친구들이 병문안을 오면 그녀는 예외 없이 그들에게 염불을 시키면서 잡담을 하지 않았다.


  한번은 내가 그녀에게 물었다. “우리 같이 불법을 배우는 사람들은 마음에 꺼리는 게 없습니다. 사람이 늙으면 죽음을 면할 수 없는데 당신은 두렵지 않습니까?”


  그녀는 즉각 두 눈을 크게 뜨고 진지하게 대답하였다. “두렵지 않아요! 노보살은 다 알고 있습니다!”


  왕생하기 이틀 전, 요노거사의 몸은 이미 극도로 허약해졌다. 나는 그녀의 침대 맡에 앉아서 그녀와 그녀의 가족들에게 인광대사의 임종수지를 말해주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서 듣고 있다가 내가 “왕생이란 결코 죽는다는 의미가 아니다”까지 말했을 때 갑자기 눈을 뜨면서 물었다. “뭐라고요? 죽는 게 아니라고요? 이렇게 말하면 내가 여전히 죽지 않는다는 것인데, 그럼 나는 언제 불국토로 갑니까?” 이로써 그녀의 마음이 얼마나 절박하고 또 얼마나 안온한지를 알 수 있다!


  사람은 언제나 거짓을 꾸밀 수 있지만 임종이라는 이 한 가지 일만은 거짓을 꾸밀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평소에 보기엔 꽤 수행이 있어 보이지만 임종할 때는 모두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이처럼 평범한 노파가 만일 완전히 아미타부처님을 의지하지 않고 염불하면 반드시 왕생한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면 어찌 이렇게 편안하고 한가롭고 침착할 수 있겠는가? 


  2003년 8월 8일 이른 아침에 요노거사는 편안히 왕생하였다. 16시간 후에 옷을 입히는데 온몸이 솜처럼 유연하였다. 손가락 하나하나의 관절마다 전부 다 매우 유연하였고, 온몸이 그야말로 갓 난 애기 같았다. 연우들은 너도나도 노거사의 손을 잡았으며, 아울러 이 귀한 장면을 사진으로 찍었다. 장례식장의 냉장고에 들어가서 3일 동안이나 얼어있었지만 냉장고에서 나올 때 여전히 똑같이 유연하였으니 실로 불가사의하다. 


  노거사는 간암말기를 앓고 있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병고가 없었고 기분도 상쾌하였으며 정념이 분명하고 안정된 마음으로 곧장 왕생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갔다. 이에 감동한 전 가족 자손들(총 수십 명에 달한다)이 노거사가 위독할 때와 장례를 치르는 전후로 7일에서 49일 동안 일정하지 않게 채식하며 염불하겠다고 발원하였다. 더욱이 두 딸이 불문에 귀의하여 ‘불희佛喜’와 ‘불경佛慶’이라는 법명을 받음으로써 요노거사가 왕생한 이 경사스런 일을 기념하였다. 그녀들은 모두 어머니가 걸은 길을 따라서 전수염불하기로 발원하였다.


  지금 그녀들은 자주 홍원사에 와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석정종 기록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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