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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감응과 왕생

[스크랩] 대불

작성자慧蓮|작성시간18.04.04|조회수21 목록 댓글 0

  대불


  1991년 봄, 나는 고열이 내려가지 않아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기억한다.


  입원한 첫날밤에 병실에는 환자가 나 혼자만 있었고, 막내딸이 나를 보살펴주고 있었으며, 전등은 줄곧 켜져 있었다.


  10시쯤 되었을 때, 나는 정신은 뚜렷하였으나 마음속은 매우 불안하였다. 문득 오른쪽 상단에 있는 침대 맡에 회색 옷을 입은 귀신이 보였는데, 다만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너무 무서워서 눈을 감아버렸다. 그러나 눈을 뜨던 눈을 감든 간에 계속 침대 맡에 서있는 그 귀신이 보였기에 너무나 긴장되었다. 


    바로 이때, 왼쪽 상단의 침대 맡에 체격이 큰 스님 한 분이 나타났는데, 가사를 입고 머리에는 ‘불’자가 적혀있는 모자를 쓰고는 고색창연한 큰 나무의자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었다. 나는 이 대불大佛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자상하고도 장엄한 모습을 보고 있으니, 무슨 이유인지 조금도 두렵지 않았다.


  나는 밤새도록 잠을 자지 않았고, 대불도 줄곧 그 의자위에 앉아계셨다.


  이튿날 아침 일찍 남편이 왔다. 나는 밤새 일어난 상황을 그에게 알려 주면서 또 “대불께서 지금도 여기에 앉아계신다”고 말했다.


  내 남편은 믿지 않았다. 나는 단시간에 그로 하여금 믿게 할 수가 없어서 안달이 나서 말했다. “정말로 아직 여기에 계셔요. 내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에요” 내 말이 막 끝나자 대불은 사라져버렸다.


  그 당시 나는 아직 불교에 입문하지 않았기에 불법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었다. 만일 모자에 ‘불’자가 없었다면 나는 정말로 무슨 영문인지조차 몰랐을 것이다.


  만일 그 당시에 아미타부처님께서 나를 구제해주지 않았다면 나는 틀림없이 죽었을 것이다.


  그 후부터 나는 불법을 배우기 시작하였고, 아울러 나의 어머니와 여동생도 불교에 입문하도록 권하였다. 나무아미타불!          (안휘 귀지安徽貴池 호아묘胡阿妙 기술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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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순정시대 純淨時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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