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염불수행에 몰입하게
되었을 때, 나는 종종 다른 도반들의
굉장한 영적인 체험을 부러워했다.
매일 장엄한 불광을 보기도 하고
화신불께서 나타나는 것을 보기도
한다는 말을 듣고 나도 그러한 비전을
직접 내눈으로 보기를 간절히 바랬다.
그러나 아무리 애를 쓰며 노력해도
내 소원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렇게 오래 지나니, 그러한 내 노력이
과연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나는 의아하게 생각되기 시작했다.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
추구를 하는지를 내 스스로가 깨달았다.
왜 단지 내가 좋은 체험을 하지 못했다고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고 있었을까?
염불의 목적은 내면의 체험을 갖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자신을 행복하게
절대적으로 자유롭고 평화하게 함이다.
내가 만약 아라한과 등 불퇴전의 경지에
이르고도 늘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이 정말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기껏해야 ‘불행한 불자들’이 될 따름이다.
그래서 나는 눈빛과 표정과 태도와 자세
등 몸으로 모범을 보여 직접 나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 주는 실천이 훨씬
더 효과적이고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염불을 하여 내면의 지극한 평화를
얻어 부처님처럼 자비로운 생각을 한다.
당연히 말하는 것도 온화하며 부드럽게
하게 되며, 사랑과 자비심으로 행을 한다.
그리하게 된다면 모든 사람들은 자연히
염불행자에게 일종의 존경심을 가지며
염불을 하고 싶어 할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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