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장례를 진행하던 도반의
정성어린 염불은 나의 불성을 깨우는
신선한 충고이자 경종과도 같았다.
그렇게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나서
그때부터 나는 틈만 나면 절로 향했다.
내 어머니가 다리를 절며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을 간절하게 부르셨듯이 나
또한 나무아미타불을 염하고 또 염하였다.
순간순간 왜 이리 번뇌는 많이 생기는지
그러면 그럴수록 내 자신을 더욱 다그쳤다.
그러다 어느 순간, 삶과 죽음이 하나로
일치되는 순간을 맞이 하게 되었다.
종교는 관념이 아니라 삶이어야한다.
또 죽음은 늘 나의 삶 속에서 공존한다.
인간은 탄생을 통해서 또 죽음을 통해서
또 다른 인간으로 거듭해서 태어난다.
그러나 우리는 삶은 별 생각없이 양지로,
죽음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음지로 생각한다.
삶은 찬미하긴 하지만 죽음은 두려운 것,
애써서 마냥 피해야 할 것으로만 여긴다.
그러나 인간의 삶에서 탄생이 축복 받는
과정이라면, 죽음 역시 다음 생을 시작하는
숭고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이어야 한다.
나는 모든 태어남과 죽음의 열반을 진심으로
숭고한 찬탄하는 염불을 외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나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퍼온 글,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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