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는 우리 자신의 참된 정체성을
설명하시기 위해 다음과 같은 비유를 들려
주셨습니다.
옛날 한 나라의 왕자가 어떤 사정으로 인해
왕궁을 떠나게 되었고, 뜻하지 않게 거지의
집에서 거지의 아들로 자라게 되었습니다.
왕자는 자신이 왕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채, 거지처럼 생각하고 거지처럼
행동하며 성장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거지라고 믿었기에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왕자가 열세 살이 되었을 때,
왕은 잃어버린 아들의 소식을 듣고 가장
신임하는 신하를 보내 왕자를 데려오게 했습니다.
왕궁으로 돌아온 왕자는 깨끗하게 목욕을
하고 화려한 왕자의 옷을 입었습니다.
또한 궁중의 예법과 인사하는 법, 말하는 법
등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거친 환경에서 살아온
왕자에게 왕궁의 생활은 너무나 낯설고
답답했습니다.
결국 그는 견디지 못하고 궁궐을 뛰쳐나가
버렸습니다.
왕은 아들의 처지를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신하를 보내 이번에는 서두르지
않도록 했습니다.
신하는 왕자를 왕궁 밖에서부터 차근차근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몸가짐을 단정히 하고, 말을 바르게 하며,
규칙적인 생활을 익히도록 도왔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끊임없이 이렇게 일깨워
주었습니다.
"너는 거지가 아니다. 이 나라의 왕자다."
오랜 세월에 걸친 교육과 훈련 끝에 왕자는
마침내 자신의 참된 신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왕궁으로 돌아와 왕자로서의
삶을 살게 되었으며, 훗날 왕위를 이어받아
훌륭한 임금이 되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의
모습을 말씀하셨습니다.
본래 우리는 무한한 지혜와 자비를 지닌 존귀한
존재이지만, 스스로를 부족한 존재라고 여기며
살아갑니다.
마치 왕자가 자신을 거지라고 믿고 살았던
것과 같습니다.
수행과 깨달음의 길은 새로운 무엇이 되는
과정이 아니라, 본래의 참모습을 되찾아 가는
과정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그대는 본래 부처다. 다만 그것을 잊고 있을 뿐이다."
퍼온 글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