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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자유게시판

글마루- 첨장기법(尖裝技法) 개발한 도예가 윤주철 작가(2)

작성자풍경소리 ㅋ|작성시간13.07.21|조회수83 목록 댓글 2
   
 


현대 한국 도자의 색깔 역시 ‘전통’

1990년대 후반, 작가는 일본이나 중국 등 아시아권 작가들과 교류전을 많이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외국 작가들과의 대화 도중 “한국 도자의 특징과 문화적 색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한국 고유의 청자나 백자는 이미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것이기에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었죠. 그들이 물었던 것은 현대 한국 도자에 대한 것이었어요. 답변하는 게 결코 쉽지 않았죠. 그 후 그들이 제게 던졌던 질문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어요. ‘도예를 그만둬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심각하게 고민했죠.”

작가는 현대 도자의 한국적인 색깔을 찾기 위해 2년 정도를 쉬었다고 한다. 그는 청자와 백자를 시작으로 한국 도자의 역사를 훑었다. 그러다 발견한 것이 분청사기의 귀얄기법이었다. 현대 한국 도자의 색깔 또한 결국 전통이었다. 전통이 없는 새로움은 없다. 전통의 재해석을 통한 새로운 전통. 바로 법고창신(法古創新)이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아니 그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것이 더욱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그가 첨장기법으로 만든 작품이 2005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것이다.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돌기 작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너무도 큰 선물을 받았어요. 자신감이 생겼죠. 이후 돌기 작업을 체계화하고 데이터화하면서 ‘첨장기법’이 탄생하게 된 거죠.”

2005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공모전 대상을 시작으로 2006년에는 첫 개인전을 열었다. 이 개인전에서 윤 작가는 공개 시연을 통해 작업 과정과 원리를 공유했다. 전통의 재해석을 통해 새롭게 선보인 ‘첨장기법’을 전 세계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세계 여러 나라에 한국의 색깔을 보여주고 싶었다. 흔히들 말하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가 만들어낸 아름다움을 선보이기 위해 전시회도 많이 열었다. 지금은 국내외 많은 곳에서 먼저 윤 작가를 찾는다. 전통과 현대가 그의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말한다. “전통은 좋은 것이지만 과거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 전통이라는 바탕 위해 현대의 색깔을 입혀야 한다”고 말이다.

이를 위해 윤 작가는 첨장기법을 이용한 인테리어소품 등 일상생활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도자기를 넘어 다양한 소재에 첨장기법을 응용해 저변을 확대하고 보다 많은 이들이 첨장기법을 접할 수 있도록 말이다.

전통도 종고, 현대적인 것도 좋지만 전시회에 가야지만 볼 수 있다면 이 또한 안타까운 일임을 작가 또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첨장기법을 만든 윤주철 작가.

미술관 세워 많은 이들과 함께하고파
윤철예가(尹哲藝家). 그의 작업실에 붙은 이름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윤 작가의 아버지께서 아들을 위해 손수 붙여주신 이름이다. 아버지는 언제나 윤 작가의 든든한 후원자였다.

“아버지께서는 항상 저를 응원해주셨어요. 아들이 하고 싶어 하는 일, 아들이 잘하는 일에서 성공하기를 바라셨어요. 사실 도예가의 길이 쉬운 길만은 아니에요.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이 길 또한 경제적인 어려움이 따르죠. 그래도 끝까지 해보려 해요. 그게 지금은 고인이 되신 아버지께서 바라시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윤 작가는 현재 작업실 근처에 미술관을 만들기 위한 기초 작업을 하고 있다. 미술관 건립은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드리는 일이자, 윤 작가 자신의 꿈이기도 하다.

누구나 부담 없이 와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이 됐으면 한다는 윤 작가. 오래 전, 어느 날 외국 작가들에게 들은 질문 하나에 대한 깊은 고민이 전 세계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첨장기법’을 만들어냈다. 이는 고민하는 것에서 머물지 않고, 어떻게든 현대 한국 도자의 색깔을 찾기 위한 그의 몸부림의 산물이자 하늘이 내린 선물이다.

 

   
 


출처:글마루
http://www.geulmaru.co.kr/news/articleView.html?idxno=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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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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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마님맑은향기 | 작성시간 13.07.21 어떻게이른 작품을 만들어낸 작가님 이상적인 색감과 도자기의 현실감이 신이내린 선물같읍니다
  • 답댓글 작성자풍경소리 ㅋ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7.21 고진감뇌 라는 말이 그냥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작가님의 노력과 열정에 신이 감동하셔서 선물을 내려 주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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