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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자유게시판

곡식이 익으면 해충이 달려든다. 수행이 익으면 魔가 달려든다. 마에 당하면 어떻게 되는가? 5

작성자The west|작성시간24.06.30|조회수297 목록 댓글 4

 

■기신론■
亦能使人得諸三昧少分相似 皆是外道所得 非眞三昧


또는 수행자에게 약간 비슷한 삼매를 얻게 해준다. 그것은 외도가 얻는 것이다. 진짜의 삼매가 아니다.


아무것도 주지 않고 자기 사람을 만들 수는 없다. 뭔가를 줘야 자기 편으로 당길 수 있다. 魔는 수행하는 자에게 삼매를 얻게 만든다. 그것도 삼매의 맛을 잠깐 맛보게 한다. 그것은 가짜 삼매기 때문에 조그만 트릭을 부리면 가능하다. 그래서 그것을 외도의 삼매라고 한다.

외도의 삼매는 정도의 삼매보다 쉽게 얻어진다. 가짜는 언제나 쉽게 얻어지는 법이다. 그러나 비록 가짜라도 애타게 기다리는 자에게는 큰 감동을 준다. 간절히 바라는 증과이기 때문이다.

수행자는 거기에 빠진다. 그것은 진짜의 진여삼매가 아니다. 그런데도 거기에 빠져 그것이 진짜의 삼매인 줄 흠감한다. 그의 수행은 거기서 끝이 난다.


■기신론■
或復令人若一日若二日若三日乃至七日往於定中 得自然香美飮食


혹은 사람으로 하여금 하루 이틀 삼일 내지 7일 동안 선정에 들게 한다. 신자들은 자동적으로 향과 맛있는 음식을 올린다.


魔는 사람으로 하여금 선정에 들게도 한다. 하루에서 일주일간 단식을 시킨다. 목도 마르고 배도 고파야 하지만 마의 힘으로 그것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그 모습을 본 많은 사람들이 우와! 생불이다 하며서 좋은 향을 올리고 맛있는 음식을 갖다 바친다.

태국과 네팔에서 일어난 리틀붓다가 이 케이스다. 어린아이가 아무것도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은 채 오랫동안 참선자세로 앉아 있다고 하여 세계의 사람들이 놀라 그를 예방하고 추앙했다.

또 하나 있다. 인도에 있던 힌두교 구루 이야기다. 그 노인 역시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입안의 침으로만 수십 년을 살아간다고 했다.

그래서 세계의 방송사들이 그를 취재하기도 했다. 그는 정말 수많은 사람들에게 공경과 예배를 받았다. 결국 그것들은 사기였다. 魔가 그렇게 하도록 시킨 것이다.


■기신론■
身心適悅 不飢不渴 使人愛著


그러면 몸과 마음이 좋아하고 기뻐한다. 이제 배고프고 굶주리지 않는다. 그렇게 사람으로 하여금 애착하게 만든다.


魔가 수행자를 마음껏 조종한다. 그런데 수행자는 전혀 그런 줄 모른다. 눈치조차 채지 못한다. 자기 자신의 의지로 하루나 이틀 삼일에 이어 7일까지 선정에 들었다고 생각한다.

자기에게 공양을 올리고 엎드리는 자들을 보고 자기가 졸지에 위대한 성자가 되었다고 착각한다. 그래서 그에게 올리는 맛있는 음식을 당연히 받아먹는다.

그러함으로 해서 다시는 목마르고 배고픈 일이 없어진다. 수행자는 거기에 만족한다. 그런 삶을 살아가면서 거기에 애착한다. 더 이상의 고행이나 난행은 생각하지 않는다. 완전히 자기의 신분을 망각하는 것이다.



                                                          ㅡ계속ㅡ

출처 : 대승기신론 해동소 혈맥기 7권_공파스님_운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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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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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The west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30 마가 선정에 들도록 해서 일주일 동안이나 삼매 흉내를 낼 수가 있다니 놀랍습니다.

    그 가짜 삼매로 세상의 이익과 공경이 생긴다면 그 마의 손길을 벗어날 자 있을까? 당하지 말아야 하지만 그게 머리로 안다고 될까?

    감사합니다 _()_
  • 작성자도토리키재기 | 작성시간 24.06.30 좋은글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_()_
  • 작성자들마을(전법심) | 작성시간 24.06.30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 작성자허브1004 | 작성시간 24.07.0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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