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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자유게시판

[스크랩] 네?..설탕이요?

작성자무심정사 광명스님|작성시간24.07.09|조회수104 목록 댓글 1

기독교 다니던 자매님이 개종을 하여 절에 다니게 되었다한다

집은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인데 절은 어찌어찌해서 진주에 있는 젊은 비구스님과 인연이 되어

멀어서 자주 찾아뵙지는 못하지만 스님이 전화가 오면

잘 모르는 단어들은  물어보면 항상 자상하게 설명해주곤 하셨다는데

 

어느날

스님이 이번 초하루 법회때는 보살님이 설판을 하시라고 전화가 왔다 한다

불교 용어도 생뚱맞고 악센트도 틀려서 듣기는 설...뭐라 하셨는데  

설탕..재자 어쩌구 저쩌구 하신것 같아...설..탕..?

설탕을 왜..?

 

절에 오래다닌 언니들에게

설탕을 부처님께 왜  올리라고 하시는 거냐며 물어보았더니 절에 오래다닌 언니들도 도리 도리

글쎄..왜..스님이 너한테만 설탕을 올리라고 하셨지..?

나중에 알고보니

법회때 법회에 음식이나 준비물 공덕을 지어주는 보살을 설판재자라고

하며 설탕이 아니라 설판재자로 30만원을 올리라는 의미였다고 ....

근데 왜..스님은 유독 함께 다니는 오래된 언니들에게는 그런말씀 절대 안하시고

자기에게만 매달 하라고 하는건지...

자식 하나 있는거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공부잘하라고 절간에 갔는데 ...

 

그리고  기도나 공양물 올리는것은 

내 스스로 하고 싶은 마음이 되어야 하는데 때마다 작은 돈도 아닌 30만원을 올리라 하니

믿음이 싸악 사라지고..눈치보면서 방 강제적으로  결국엔 서너번 하다가

 

그러면 안되는것인데도

스님 전화가 오면 이상하게도 그 전화 피하게 되고 자식위해

올리고 싶은 그마음이  싸악 사라지더라고..ㅠㅠ

 

백중기도와 명절기제사를 늘 그 먼절에 3년넘게 올리었는데 

거리가 멀다는 핑게로 결국엔 그 절을 안가게 되더라고..

 

그러면서 하는말씀이..

스님..전 절에서 왜 설탕을 올리라고 하였는지..정말 처음엔 잘못 알아듣고

언니들에게 물어보아도

글쎄..왜 설탕을 올리라고 하셨을까?  다들 어리둥절..ㅎㅎ

 

그래도 보살님..교회보다 조용한 절간에 가면 아직도 좋으세요?

넌지시 물어보았더니

 

시끌벅적한 교회보다는 순수하고 부담안주고..조용해서 절이 더 좋다며 미소로 응답하네요

 

설판재자...

요즘 경기도 어렵고 그것도 인연이 닿아야 공덕이 되는데

강요를 하면 발심이 싸악 사라지니..참 쉽지 않지요

 

비가 드디어 잠시 멈추었습니다

도량에 키다리 주황색  산 나리꽃들이 여기 저기서

꽃망을들을 터트리네요  

 

백중기도가 사찰마다 한창입니다

정진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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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들마을(전법심) | 작성시간 24.07.09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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