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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자유게시판

부처와 중생이 싸우면 누가 이기나? 부처가 이긴다고?! 턱도 없는 소리.

작성자The west|작성시간24.07.10|조회수445 목록 댓글 8



중생 세상에 크게 두 가지 불가사의한 것과 일이 있습니다. 것은 형체고 일은 사건입니다. 세상사람들은 불가사의한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가사의한 일은 상상조차 하지 못합니다.

만리장성이나 피사의 사탑 또 뭐 요즘 말 많은 타지마할 그런 것들은 이 불가사의한 일에 갖다 대 놓으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런 것들은 형체라서 세월이 지나면 다 허물어져 버립니다.

여러분! 어둠이 이깁니까, 불이 이깁니까? 어둠이 이깁니다. 불이 이기려면 계속해서 연료공급이 되어야 합니다. 연료가 떨어지면 바로 어둠이 삼켜버리지요.

남편이 이깁니까, 마누라가 이깁니까? 남편이 이깁니다. 그러나 남편이 돈과 힘이 있을 때까지입니다. 남편이 돈이나 힘이 떨어지면 바로 마누라가 이깁니다.

자. 이제 대답하기 어려운 거 하나 더 물어볼까요? 부처와 중생이 싸우면 누가 이깁니까? 부처가 이긴다고요? 아닙니다.

부처가 이기면 자비 충만하신 부처님께서 이런 중생세계를 그냥 두고만 보시겠습니까. 다 엎고 갈아서 정토를 만들어버리셨겠지요.

부처가 무슨 수준 낮은 신 같은 존재입니까. 두고 보자. 후일 어느 날 심판 하겠다 하는 그런 심보로 지켜보고 있게요.

집안에 부모 말 안 듣는 자식이 이깁니까. 착하고 어진 부모가 이깁니까? 요것만 생각하면 아주 간단합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가 없습니다. 중생 이기는 부처가 없습니다. 중생이 얼마나 사악하고 못됐는지 부처도 쩔쩔 맵니다.

우리 마음에 그렇게 만드는 두 가지 원소가 처음부터 있었습니다. 하나는 부처의 성품이고 또 하나는 중생의 성품입니다. 이 둘이 싸움해서 중생이 이겼습니다. 이게 불가사의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중생이 이기다 보니 이런 중생세계가 건립된 것입니다. 그래서 어리석은 사람이 똑똑한 사람을 이기고 불의가 정의를 이기고 악이 선을 이기는 것입니다. 놀랠 노자 지요.

또 하나가 있습니다. 요것은요. 그 반대입니다. 어떻게 부처가 중생에게 맥없이 그렇게 당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치적으로나 논리적으로나 지혜와 복덕이 충만하고 신통이 구족한 부처가 결코 중생에게 당할 본체가 아닌데 당해 버렸습니다. 기가 막히는 일이지요.

그래서 이것을 중생들로서는 상상할 수도 생각할 수도 없는 불가사의한 사건이라고 합니다.
여러분 마음에는 누가 지금 이기고 있습니까?


출처 : 원효센터 공파스님.
송광사 부산분원 관음사 백중기도 입재법문 중 한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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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도토리키재기 | 작성시간 24.07.10 중생에게 부처가 나타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무착보살은 섭대승론에서 깨어진 그릇으로 비유를 들었다.

    마명보살은 기신론에서 때가 낀 거울로 비유를 들었다.

    두분 다 연속되는 사마타의 선정을 이루면 부처가 나타난다고 했다.

    그러나 원효는 해동소에서 비록 범부가 선정에 들지 못하더라도 복덕을 많이 지으면 부처가 나타난다고 하셨다.
  • 작성자도토리키재기 | 작성시간 24.07.10 무지한 자가 지혜로운 사람을 이기는 중생 세상, 100% 동의합니다.
    무지한 사람은 정말 무섭습니다. 진짜 겁납니다.
  • 작성자도토리키재기 | 작성시간 24.07.10 복덕을 얼마나 많이 지어야하느냐 하면 1만겁 플러스 알파의 세월이다.

    그정도 복을 지으면 드디어 부처의 옷자락이 희미하게 보인다고 기신론은 말했다.

    그런데도 박복한 중생이 부처를 보겠다고 기도를 무기로 달려들고 있으니ㅡㅡㅡ 차 암.

    도전의식이 강하다고 해야하나 무지막지를 용감하다고 칭찬 해야하나.
  • 작성자The west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10 원효성사께서 보증하신 대승기신론은 論이 아니라 저에게는 經.

    무모한 도전의식으로 거칠게 밀어부쳐 부실공사로 파산해 감옥가기 전에 내일이 내생이 될 수 있다는 쪼림 속에 부실 설계도 확실하게 감사들어갑니다.~

    감사합니다 _()_
  • 작성자들마을(전법심) | 작성시간 24.07.10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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