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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早離 와 속리速離

작성자현각대일스님|작성시간24.07.22|조회수71 목록 댓글 3

아미타불,관세음보살,대세지보살
탄생배경
(조리早離 와 속리速離)

인도 남쪽 비빌국에 장나長那라는 사람과 마나사라라는 부인사이에 자식이 없어 천지신명에게 “만일 저희에게 자식을 주신다면 많은 덕(德)과 복(福)을 쌓아 그로 하여금 모든 중생의 의지처가 되게 하겠나이다.” 라고 빌고 또 빌었다.

그후 애기를 낳았고,3년뒤에 동생까지 보았다.
예언가가 두 아이가 인연이 박해 부모와 일찍 헤어질 운명이라 하여,
형은 조리(早離), 동생은 속리(速離)라고 이름을 지었다.

그후 형이 열 살을 먹은 해에 어머니가 심하게 앓다가 "형제끼리 의지하고 착하게 살아라"고 당부하고는 죽고 말았다.
몇 년후에 장나는 새 부인을 맞았다.

이듬해에 큰 흉년이 들어 장나는 집을 떠나 이웃나라에 식량을 구하려 갔는데,
약속한 날이 되어도 돌아 오지 않았다.

장래를 걱정한 새 부인은 두 아이를 없애려고 마음 먹고, 뱃사공을 매수 무인도에 버리게 했다.멋 모르고 뛰어 놀던 두 아이는 멀리 떠나가는 배를 불러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철부지 어린 형제는 몇 날을 추위와 굶주림에 서로 부등켜 안고 울고 또 울다가 마침내 기진맥진하여 쓰러진다. 동생 속리가 운명을 한탄하며 울고 있자 형 조리가 "우리가 다음 세상에 태어날 때는 이 고통을 체험삼아 우리와 같이 비운(悲運)에 우는 사람들을 구원해 주자. 다른 사람을 위로해 주는 것이 곧 우리가 위로를
받는 길인 것을 일찍이 배우지 않았느냐.”
이 말을 듣자 아우도 비로소 형의 말뜻을 알아듣고 밝은 얼굴이 되었다.

순간 뼈를 녹이는 침묵이 대양의 처절한 소음을 삼키니, 죽음의 사자도 손발이 떨려 가련한 형제의 최후 순간을 지켜만 보고 있을 때 형 조리는 열 손가락을 돌로 쳐 흐르는 피로 누더기가 된 옷에, 부모 잃고 버림받은 어린 영혼의 가슴에 사무친 아픔들을 대비의 발원으로 승화시켜 비원을 써내려갔다.

피로 누더기 천이 빨갛도록 한자 한자 대비원(大悲願)을 적었다. 발원의 내용은 '우리 형제가 죽으면 부모 없는 설움으로 슬픔에 젖은 사람에게는 대성자모 자부가 되고, 외로운 사람 에게는 친절한 벗이 되고 사랑하는 형제가 되며, 헐벗은 사람 에게는 옷이 되고,굶주리는 사람에게는 밥이 되며, 온갖 병고 중생들에게 명의가 되고 양약이 되어 고쳐주고, 영원한 해방을 줄 수 있는 부처님을 만나지 못하는 중생에게는 부처님의 몸을 나투어 구제하겠노라'고 썼다.

열 손가락이 문드러지도록 저 중생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즐거움을 주겠다는 손고여락(損苦與樂)이 되겠노라고 다짐했다. 열 발가락이 짓이겨 지도록 시방세계를 쫓아다니며 고독한 영혼의 고통을 뽑아주고, 외로움을 달래어 기쁨을 주는 발고 여락(拔苦與樂)이 되겠노라 발원했다.

바짝 말라 이미 미이라가 되어 버린 아우 속리 가슴에서 흘러나온 서른 두 가지 발원도 함께 다 쓰고는 형제는 꼭꼭 부등켜안고, 만경창파도 무심치 못해 몸부림치는 해조음을 들으며 대비원을 성취하는 기막힌 생을 마감했다.

외국 갔다 돌아온 아버지가 백방으로 두 아들의 행방을 찾아 다닌 끝에 바다를 건너 무인도에 왔을 땐, 두 무대기의 하얀 유골뿐이었다.

후처와 작당하여 죄악을 자행한 뱃사공은 호기를 잡은 듯 뼁소니를 치건만, 가건 말건 관심 밖의 일로 흘러보내고, 자식의 유골을 품에 안고 그 자리에서 기절하고 말았다.

시간의 부름이었던가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아버지도 비장한 심경으로 조약돌 사이에 널려 있는 어린 자식들의 누더기 천 조각에 쓰여진 피의 유서인 '대비발원문'을 보고, 자신의 수족을 모조리 부수어 붓을 삼아 사십팔원의 혈서를 쓰고는, 불쌍한 두 아들의 뽀얀 백골을 찢어지는 가슴에 품고 절해고도에서 한줌의 흙이 되었단다.

한 많은 삼부자의 처절한 생은 석양의 황혼 속에 서서히 막을 내렸다. 그런데, 그분들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는가.

아버지는 아미타여래 이셨고, 조리와 속리는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시다.
이 두 보살은 자신들이 고초 받은 것처럼 아픔을 느끼는, 영겁토록 외롭고 서러운 중생들의 깊고도 깊은 한을 풀고 계시는 분들이시다.

아! 들어라. 억조창생들이여, 꼭 염불이 아니라도 좋다. 슬피 울기만 해도 된다. 그러면 인정 많으신 대비 보살들이 항상 왕림하시어 그대의 품은 회한을 꼭 껴안아 주리라 <펌글>
일향전념一向專念 일심불一心不亂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 극락정토 아미타불~
-묘봉사 현각대일 합장-
#스님.부처님.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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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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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나도서방정토갈수있다 | 작성시간 24.07.22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 작성자들마을(전법심) | 작성시간 24.07.22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 작성자맛장 | 작성시간 24.07.22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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