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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자유게시판

[스크랩] 연재(58)마음의 원점(잃어버린 불지의 재발견)P178

작성자오로지팔정도|작성시간24.10.05|조회수40 목록 댓글 0

5 장 신()은 빛이며 나와 함께 존재한다.

 

1. 예술과 정도(正道)

 

예술가는 표현을 통하여

어떻게 제3자의 마음에 호소할 것인가

하는 일로, 늘 고심하고 있습니다.

욕망을 채울 수 있는 환경이 많기 때문에,

자칫하면 타락하기 쉽고,

또한 작은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므로,

자기만족의 독선적인 생활에 빠지기 일쑤입니다.

마음가짐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이것은 어떤 여자 배우의 예술과 정법에 대한 질문이었다.

마음이 없는 예술은,

한때는 화려해도, 나중에는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말 것이다.

배우들은 대개가 팬들에게 둘러싸여 떠받들어지므로 교만한 마음이 생겨,

사생활과 예술의 불일치에 고민하다가,

결국은 대중 앞에서 자취를 감추고 과거의 사람으로 잊혀져 가는 것이 통례이다.

 

그 원인은, 마음과 행위에 문제가 있다고 하겠다.

비록 화려한 환경 속에 있더라도,

오만에 빠지지 아니하고,

항상 겸허한 자세로 예술의 길에 정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도의 마음으로, 일상생활을 한다.

그렇게 하면 마음에 어두운 상념을 만들지 않게 되므로,

광명에 차게 될 것이다.

배우가 하나의 연기를 통하여,

완전하게 그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마음과 행위까지 완전한 그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에 있다.

우리의 마음은 일념삼천(一念三千).

()으로도 악()으로도 통하게 되는 것이므로,

악역, 병자. 자살, 연인 등의 연기를 통하여,

마음도 몸도 완전히 그 연기 중의 사람이 되고 만다.

그러기 때문에, 연기에서 풀려났을 때는,

올바른 마음으로,

자기가 연기한 주인공의 선악(善惡)을 확실하게 인식하여,

착한 것은 마음에 새기고, 악한 부조화한 부분은 잘 반성해서,

현실 생활에서는 자기의 마음과 행위로 연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왜냐하면 부조화한 장면은,

반드시 차원을 넘어서 부조화한 세계와 통하기 때문이다.

배우가, 병자의 장면을 연기하고 있는 사이에,

실제로 주인공의 질병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수가 있다.

그것은 주인공의 배역이 되어있는 이상,

당연히 주인공의 의식과 함께 통하고 말기 때문이다.

특히 사망하고 있는 주인공의 장면을 재현하는 경우,

연기에만 그치지 않으면, 그 반작용이 현상화한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한다.

원망, 질투, 비방, 노여움, 시기 따위의 연기는

당연히 부조화한 영들에게도 통하고 있으므로,

올바른 마음의 기준을 잊고 무심히 생활하고 있으면,

배우 자신의 마음도 같은 상태가 되기 쉬운 것이다.

 

줄거리를 통하여, 인생의 표리(表裏)를 바르게 판단하고,

그 속에서, 스스로의 마음을 넉넉하게 키워나가는 것이 훌륭한 연기자라고 하겠다.

조화된 좋은 내용의 장면등은,

관중의 마음을 더욱 넉넉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연기자도 조화된 인격이 되는 것이므로,

그러한 장면에서는, 자신을 닦는 것이다.

 

오락 영화나 신파극 등에서,

관중들의 마음에 악()의 씨를 심는 것같은,

마음을 어지럽히는 장면들은,

반드시 반작용이 어두운 마음을 가진 연기자들이나 제작자에게 되돌아가는 것이다.

 

()은 반드시,

신의 빛을 차단하여 스스로의 목을 조르게 마련이다.

사람들의 마음에 평안을 주는 조화된 작품은,

대중으로부터 지지를 얻어, 불멸의 명작으로 남을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에 자극을 주고, ()의 씨를 흩뿌리는,

무책임한 자들의 상업 행위는,

언젠가는 자기자신의 선()한 마음으로, 그 행위를 엄중하게 재판을 하게 된다.

그것은 원작자, 시나리오 작가. 감독 등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사람들의 마음에,

선악을 판단하게 하는 정도(正道)가 심어져 감에 따라서,

올바른 비평을 받도록 될 것이다.

항상 대중과 함께 숨 쉬며, 영향을 주는 직업일수록,

마음의 존엄성을 깨닫고 행동해야 하지 않을까

사람들의 마음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책임감을 잊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그것은 배우뿐만 아니라, 널리 예술의 영역의 전부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매일의 생활 속에서, 정법을 실천하고,

원전(院展)에 출품한 그림이 인정되어,

최고상을 획득한 사람으로, 치바현 거주의 K*D씨가 있다.

이 사람은, 그림의 기술만으로 승부하려고, 50여년 가까이 노력을 했으나,

화가에게는, 기교 이상으로, 스스로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깨달았다.

다음은 그 사람이 보내 온 편지의 내용이다.

 

“1971년도, 일본미술원 56회전에 출품한

저의 150호 짜리 여름의 물,

다행스럽게도 최고상인 미술원상을 받았습니다.

원전에 출품할 정도의 화가이면,

누구나 미술원상을 타는 것이 가장 큰 꿈이요, 동경입니다.

그것은, 명예인 동시에,

하나의 큰 관문을 돌파한다는 정도의 의미를 갖고 있는 것도,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현실로서 저의 손에 들어 온 것입니다.

이 저에게요!

저는 작년 4, M상점의 사장으로부터

연생의 배’(마음의 발견,으로 변경)를 받고,

아사쿠사의 팔기빌딩에서 하는 토요 강연에도 나가서,

처음으로 인간의 마음과 행위의 올바른 척도를 배웠던 것입니다.

 

강연장은 입추의 여지도 없을 정도로

열심인 사람들에 의해 꽉 들어 차 있는 것에 우선 놀랐지만

처음으로 뵙는 <연생의 배>의 저자의 품격이,

정작 종교가라기보다는 성실하고 예술가다운 데에 더욱 놀랐습니다.

강연이 진행됨에 따라,

성실하고 티끌만한 의심도 끼어들 틈이 없는 신리(神理),

그 자체가 저의 몸에, 마음에, 서서히 스며들듯 울림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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