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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자유게시판

스승과 절 없이 인터넷으로 신행하는 자는 여섯 가지 이익을 놓친다. 5

작성자The west|작성시간00:00|조회수183 목록 댓글 2

 


다섯 번째는 수행의 점검을 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자동차도 먼 길을 가려면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중간에서 사고가 나든지 퍼져버립니다.

기도를 하는데 관세음보살이 쓱 나타나서 광명진언을 외우라 하시고 홀연히 사라졌다고 자랑합니다. 웃기는 짬뽕이다고 했습니다.

참선을 하는데 느닷없이 눈앞이 깜깜하더니 갑자기 그 장막이 꽝 뚫려 광명이 쏟아지더라는 것입니다. 개풀 뜯어먹는 소리라고 했습니다.

산중에서 진언수행을 하고 있는데 검은 장벽이 쓱 걷히더니 서울 시내가 훤하게 보이더라며 흥분합니다. 뭔 도그소리냐고 면박을 줘버렸습니다.

이럴 경우 보통의 스님들은 불보살의 가피나 선정이라고 칭찬합니다. 경전과 마하지관 기신론 해동소 선책등을 두루 섭렵하지 않은 선지식이라면 이런 경계에 완전 속수무책입니다.

이 세상에 왔다가 뭘 알고 죽는 자가 누가 있겠습니까. 아무도 없습니다. 그냥 아는 것처럼 떠들다가 다 죽습니다. 자기 본래 이름도 모르고 죽는 데 뭘 알고 가겠습니까.

불교수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업장이나 마작으로 나타난 이적이나 기현상을 보고 그것이 사실인냥 끝까지 믿고 죽습니다. 불쌍한 불자들입니다.

스승을 잘못 만나면 처음부터 참선을 시키든지 아니면 무주상보시를 말합니다. 아니면 집착을 버리라든지 아니면 그 마음을 놓아라고 합니다. 개코같은 소리입니다.

스승없이 혼자 수행한다는 사람은 魔에 당할 수가 있습니다. 하기야 마가 두려워할 만큼 수행이 진전되지도 않겠지마는 그래도 마가 써먹으려고 장난은 칠 수가 있습니다.

그런 마에 당하면 이상한 신통력을 받아 불교를 죽이는데 앞장섭니다. 입으로든 글로든 아니면 행동으로든 불교와 어긋나는 일을 해서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립니다.

그런 마를 피하려면 훌륭한 스승을 모시고 수행해야 합니다. 몸이 정기검사를 받듯이 수행도 반드시 정기검진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죽을 병이 걸린 사람은 아무리 멀어도 서울로 유명의사를 찾아갑니다. 살려고 하는 사람은 스승이 아무리 멀리 있어도 그 스승을 찾아갑니다.

돈 없는 사람은 돌팔이의사를 찾아갑니다. 거기서 이상한 처방을 받습니다. 복 없는 불자는 사이비스님을 찾아갑니다. 거기서 이상한 수행을 권유받습니다. 둘 다 패가망신합니다.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은 스승없이 공부한 사람입니다. 입을 닫도록 하는 스승이 없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된 스승은 馬에다 재갈을 채우듯이 바로 제자의 입에 침묵의 재갈을 물려버립니다.

헬스도 트레이너가 있고 복싱도 코치가 있습니다. 곡식도 농부가 지켜봅니다. 이 세상에 혼자 뭘 이루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하물며 마음 공부이겠습니까.

그러므로 복을 지어야 합니다. 복이 있으면 반드시 좋은 스승이 다가옵니다. 그러면 그 스승에게 수시로 점검을 받아 나날이 향상되는 수행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스승의 지도를 받지 않고 제멋대로 수행하면 큰 이익을 놓친다는 것입니다.

                                                            ㅡ계속ㅡ

출처 : 대승기신론 해동소 전문도량 원효센터 3부 법회에서 공파스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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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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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The west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7:45 new 구구절절 무슨 긴 말이 필요할까요?!

    “그대에게 참된 스승이 없다면 불교를 배우지 않는게 더 좋을 것이다” 도오겐 선사

    귀명진시방 무량공덕장 여실수행등_()_
  • 작성자도토리키재기 | 작성시간 08:08 new 명색이
    학생도 선생 밑에서 교육받는데
    수행자가 스승없이 수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나이가 차면 연인이 생기듯이 복이 차면 스승이 보이기 시작한다.

    좋은 글 올려주신분께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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