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맑은 자유게시판

전생을 안다는 것은----박진여

작성자고구마감자|작성시간24.11.18|조회수123 목록 댓글 1

전생을 안다는 것은

 

상담을 요청한 분들은 대부분 

 

전생을 알면 삶이 

획기적으로 

바뀌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전생을 

그저 아는 것만으로는 

당장 달라지기 어렵습니다. 

 

자신의

참된 정체성을 이해하고

 

스스로 변화하려고 

노력해야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전생을 안다는 것은

 

여러 생이라는 더 큰 관점에서 

나 자신을 이해한다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가족, 친구, 

지인들과의 관계를

더 깊이 알게 됩니다. 

 

자신의 참된

모습을 받아들임으로써 

자신과 상대방을 더 잘 이해하고, 

 

결국에는 관계의 장을 

확장시킨다는 뜻입니다. 

 

물론 '안다는 것' 자체는 

변화의 중요한 

시작점임에 분명합니다. 

 

하지만 상담이 도움이 되려면 

내담자의 이해와 

수용하려는 태도가 결정적입니다.

 

자기 가족과의 인연을 알고 

싶어 하는 내담자가 있었습니다. 

 

과거 생에 이 사람은 

 

현생에 

함께 살고 있는 가족보다 

하층계급의 사람이었습니다. 

 

현생의

부모님과 형제자매들은

 

과거 생에

그가 모시던 귀족 집안의

주인과 그 자식들이었지요.

 

내담자는

그들의 귀한 신분과 

두터운 정을 부러워했고, 

 

그 가족에 속하고 싶어 

하인으로서 최선을 

다했던 인연이 있었습니다. 

 

전생 리딩을 마치자 

 

내담자는

어린 시절부터

 

가족 안에서 이해하지 못할 

소외감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다른 형제자매들에 비해

 

특별히 부모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일이 없었는데도, 

 

항상 소외되고

덜 사랑받는다는 

외로움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내담자는

가족과의 전생 인연을 

충분히 이해한 것처럼 보였지만, 

 

상담을 마치고 돌아서는 

그 사람의 마음에서 

불쾌감이 전해졌습니다. 

 

전생 리딩을 통해

 

소외감과 외로움을

위로받고자 했는데, 

 

가족 내에서 자신만 

과거 생에 하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화가 났던 것이지요. 

 

그런 경우에는 리딩이 

별다른 치유력과 도움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내담자는 과거 생에서의 

헌신과 노력으로 현재의 가족과 

혈연으로 맺어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토록 원했던 

과거생의

소원을 이루게 되었다고

 

충분한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런데도 내담자는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할 만한 

수용적인 마음을 갖지 못했습니다. 

 

저 역시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던 상담 사례였습니다.

 

전생을 알고자

찾아오는 분들 중에는 

 

평소에 수행을 했거나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에

큰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 분야의 책도 많이 읽고 

수행도 열심히 한 분들은 

 

전생에 대해 거는 기대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상당히 큽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에게도 

높고 크고 훌륭한 

전생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전생에 만들어진 카르마가 

 

현생에 어떻게 연결되어

영향을 미치는가를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즉, 자신이 과거 생에 

어떤 신분이었는가라는 

사실 자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특히 현실의 삶에 

만족하기 어려운 분들은

 

 '과거 생에서는 내가 

높고 훌륭한 사람이었다' 라는 

 

전생의 신분이 밝혀짐으로써 

위로를 받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내담자는 어린 시절부터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면서 겪은 

 

생활의 고단함 때문에 생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마음공부에 

큰 관심을 두었다고 했습니다. 

 

선지식의 말씀과 영적인 분야의 

책들을 두루 섭렵하는 등 

영적 수행을 해나가면서, 

 

자신과 주변 사람들과의 인연법, 

주어진 환경적 제약 등을 

나름 이해하고 받아들여 

 

삶에 많은 변화를 

만들어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분은 현생에서의 노력과 

자신의 깨달음으로 미루어볼 때 

 

과거 생에서도 

수행을 깊이 했거나 높은 위치에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하지만 리딩에서는

 

조선시대에 기근이 들어 

생계가 어려워지자 

산적이 되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약탈을 통해 먹고사는 것이 좀 

해결되면서부터 

주위에 눈을 돌리게 되었고, 

 

척박한 동굴에서 면벽좌선하는 

한 수행자를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호기심에 

수행자의 좌선을 따라 했다가, 

 

점점 지난 삶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치면서 

 

후회와 참회가 일어나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도 잠시뿐이었고 

 

생계를 위해 다시 

산적 일에 나서고 말았습니다. 

 

그 생에서

잠시 수행과 맺었던 인연이 

미발아 상태의 씨앗으로 남아 있다가 

 

현생에서 다시

고단함을 겪게 되자 

 

마음공부에 대한 열정으로 

싹을 틔우게 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리딩을 들은 

상담자는

매우 분노했습니다. 

 

자신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국가기술자격증을

따고 열심히 살아와 

 

주변인의 부러움을 사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자신의 과거생이 

그 정도밖에 되지 않느냐며 

저를 나무라며 화를 냈습니다. 

 

지나친 자기 확신과 

그에 따른

영적인 허영심 때문에 

 

내담자도

위로받지 못해 실망했고, 

 

저 역시

내담자에게 비난을 받아 

서로 힘들었던 사례였습니다.

 

오랜 리딩의 경험은 

 

우리 모두의 삶이

저마다 특별하고 고귀하다는 

사실을 가르쳐주었습니다. 

 

현생에서 얻은 지혜는

 

과거 생에서의

어리석고 미련했던 경험이 

 

밑거름이 되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니 삶은 곧 수행이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모든 것은 다 

 

마음공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별한 방식만을 

수행이라고 하기보다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우리가 지어내는 

모든 생각과 행동이야말로, 

 

참된 수행의

기초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지혜의 숲 | 작성시간 24.11.18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