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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물 닦아내며 싸움 말리기----보성스님

작성자고구마감자|작성시간24.11.23|조회수104 목록 댓글 4

똥물 닦아내며 싸움 말리기  

 

 

어느 시골 마을에서 

이웃 간에 싸움이 일어났습니다 

 

사소한 말다툼으로 

시작된 싸움은 차츰 커졌고, 

 

급기야는 서로를 

모욕하는 욕설까지 내뱉었습니다. 

 

마침내 분을 참지 못한 

한 아주머니가 

변소에서 똥물을 퍼와서는, 

 

상대방 아주머니댁의 

안방에 쏟아부었습니다. 

 

싸움은 걷잡을 수 없게 되었고, 

잘못하다가는 

살인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하지만 동네 사람 누구도 

말릴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때 마을 사람들이 

한 보살님을 

싸움판으로 청했습니다.

 

---'싸움을 말릴

사람은 보살님밖에 없습니다. 

제발 좀 말려주세요.' 

 

싸움판에 간 보살은 

서로 죽일 듯이 악을 쓰고 있는 

 

모습들을 

한마디 말도 없이 보고 있다가, 

 

걸레를 들고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는 

똥물을 닦기 시작했습니다. 

 

걸레를 빨아서 

닦고 또 빨아서 닦고. 

 

한참 시간이 지나자 죽기 살기로 

싸우던 사람들이 

자기 조용해졌습니다. 

 

똥물만 닦고 또 닦아내는 

그 모습을 보면서 차마 

더 싸울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때서야 보살은 

두 아주머니에게 다가가서 말했습니다

 

--- "이제 그만 화해하세요''

 

이렇게 큰 싸움을 화해시킨 

 

이 보살님의 자식이 

천불 천탑의 화순 운주사를 

중건한 남매 승려입니다. 

 

딸인 법진 스님은 

1978년 운주사 주지로 취임하여 

운주사를 대대적으로 정비하였고, 

 

법진스님의 남동생도 

중 노릇을 잘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그 어머니에

그 자식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약 보살이 그 싸움판에 직접 

뛰어들어 

말렸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묵묵히 

똥물만 닦아내었던 

보살의 마음씨가 

 

모두의 흥분되고 성난 

마음을 내려놓게 한 것입니다. 

 

자존심을 낮추어 싸우지 않고 살기, 

자만심 버리고 화해하며 살기, 

화해시키며 살기. 

 

이것이 바로 향상의 첩경이며,

 

이것 하나만이라도 천하는 

당당한 불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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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여래심60 | 작성시간 24.11.23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 작성자eyeann | 작성시간 24.11.23 나무아미타불 나무관세음보살 🙏🙏🙏
  • 작성자들마을(전법심) | 작성시간 24.11.23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 작성자정해도 | 작성시간 24.11.29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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