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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반야심경이 우리에게 필요한 경전인가. 반야심경 그 속살을 완전 파헤친 종극 판. 下

작성자The west|작성시간24.11.27|조회수626 목록 댓글 9

 


대승경전은 부처가 되는데 52계위를 둔다. 이것을 벗어난 경전은 그 어떤 경전이든 외경이다. 52계위는 10신 10주 10행 10회향 10지에다 등각 묘각이다.

관자재가 반야바라밀을 한창 수행할 때라고 했으니 10행에 계실 때다. 10행은 10주의 다음 단계다.
10신이 완성되면 그 복덕으로 마음이 안주한다.

마음이 안주해야 수행의 길이 보인다. 그 전의 범부 수행은 진짜의 수행을 위한 밑거름 내지는 그저 수행의 흉내일 뿐 진정한 수행은 아니다.

원효대사가 쓴 발심수행장을 보셨을 것이다. 어느 사람들 누구나 다 이 제목을 발심해서 수행하는 글이라고 번역한다.

여기서 한 단계 더 올라가면 발심을 하려고 수행하는 글이 된다. 범부는 발심을 해야 할 당위를 느끼지 못하므로 자체발심 할 동력이 없다.

범부가 발심을 하려면 적어도 다섯 가지 수행을 해 신심을 일으켜야 한 다. 그게 바로 5문수행이다. 이 5문수행을 행하면 복덕이 쌓인다.

그러면 내면에 움츠리고 있던 진여가 발동한다. 그것이 발심이다. 발심은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되는 것이다. 마치 솥에다 불을 때면 솥뚜껑이 들썩이는 것과 같다.

발심은 수행을 부르고 수행은 또 다른 발심을 일으킨다. 그게 바로 세 가지 발심이다. 여기 관자재보살은 현자의 신분으로 두 번째 발심인 해행발심을 한 상태다.

현자가 되면 세상이 공하다는 것을 안다. 거기서
10행수행을 해 그 진리를 체득한다. 그때서야 숙세의 죄업으로 자신을 옥죄고 있던 모든 고통과 액난으로부터 벗어난다.

죄업을 벗어난 자는 그 자태가 아름답고 안온하다. 그래서 사리불이 무슨 수행을 해야 당신처럼 그렇게 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게 반야심경이 말하고자 하는 숨은 내용이다.

그러니까 사리불도 5온개공 설법에 어리둥절했는데 우리가 뭘 안다고 천날 만날 실상경전인 반야심경과 금강경을 독경하고 음송하며 사경하느냐 이다.

이런 공사상이 범부들에게 그렇게 필요한 것이라면 왜 남방불교에서 이것을 펴지 않았는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공사상은 신성취한 10주보살이 닦는 수행이라는 것을 이참에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것은 박복한 범부들에게는 요원한 차원의 수행법이다.

초등학생은 초등교과서가 있고 대학생은 대학교과서가 있다. 초등생이 되도 않게 대학교재를 읊고 다니면 어른들이 뭐라 하겠는가. 분수를 알고 정신 좀 차리라고 한다.

현상을 설한 것이 소승불교고 현상과 본질을 같이 설한 것이 대승불교다. 현상에 쫓기는 범부들에게 삶의 본질을 말한다는 것은 사랑에 빠진 남녀에게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법률삼매경에서 이 문제를 정확히 짚어주셨다. 거지들에게 아무리 좋은 투자처를 말해주어도 그들은 결국 깡통을 들고 일어선다고 하신 말씀이 다.

그러므로 박복한 범부들은 연기법으로 복덕을 지어야지 공사상을 들먹거리며 시부렁대다가는 시건방만 늘어 끓기 전에 넘쳐버릴 수 있다.

그러니 예식의 보조경전이나 사이드염불로 반야심경을 주절주절 외우는 것보다 가슴에 와 닿는 연기경전 한 토막이나 게송 한 구절을 외워 복덕을 짓는 편이 백배 천배 더 낫다.

겸손하게 복덕을 지은 자들은 세월의 무상함과 인생의 허무함을 느낀다. 그때 오온은 개공한 것이라고 한다면 어렴풋이나마 그 뜻을 짐작할 수가 있다.

복덕이 없고 번뇌가 가득 한 자들은 죽어도 이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그런 자들은 반야심경을 입에 달고 살아도 결국 우이독경으로 끝나버린다.

세상천지에 반야심경을 모르는 자가 없다. 그런데도 불교의 쇠퇴가 가속 되는 것은 이 반야심경이 아무리 좋아도 박복한 범부들에게는 진짜 넘사벽의 교리라서 그렇다.

원효센터가 반야심경 대신 활로문을 읽으면서 법회를 마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신심을 증장시킬 수 있어 절에 온 보람을 느끼고 간다.

그러니 복 없고 아둔해 믿음이 성취되지 않은 범부는 함부로 이 실상경전인 반야심경을 떠벌리지 말라. 떠벌리면 떠벌릴수록 그 언어는 역하고 구취는 심해진다.

왜냐하면 반야바라밀다심경 그 제목 하나도 제대로 정확히 번역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ㅡ終ㅡ


출처:대승기신론 해동소 전문도량 원효센터 3부 법회에서 공파스님 법문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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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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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도토리키재기 | 작성시간 24.11.27 신심은 발심을 일으킨다. 발심을 해서 다시 믿음을 굳건히 한다.

    그 믿음이 성취되면 10주에 올라 드디어 수행다운 수행 바라밀수행을 하게 된다.

    바라밀수행의 마지막에 반야바라밀이 있다. 이 반야바라밀을 깊이 닦을 때

    관세음보살은 5온이 개공이라는 것을 조견하게 되어 범부로써 지어온 모든 고통과 액난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게 되었다는 말씀.
  • 작성자도토리키재기 | 작성시간 24.11.27 10주의 첫 계위가 초발심주다. 그러니까 범부가 초발심 하려면

    10신에서 1만겁 플러스 알파동안 복덕을 지어야 부처님 말씀에 확신이 서는 신청취가 되어 초발심할 수 있다는 말씀.

    그러니까 현재 범부의 초발심은 불뚝초발심이라는 사실!

    조금만 지나면 바로 잊어먹거나 바로 변형되어 중생의 삶에 바로 오염되어버리니 그런 초발심은 하나도 가치없는 것.

    초발심주가 10주에 있다는 것은 화엄경 말씀. 누가 여기에 테클걸어 시비하면 그사람은 바보 중에 상바보!
  • 작성자도토리키재기 | 작성시간 24.11.27 발심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부처님의 말씀에 대해 믿음을 일으키는 신성취발심이다

    둘째는 부처님의 말씅을 정확히 이해하고서 수행하고자하는 해행발심과

    셋째는 단계적으로 깨달아 증득하고자 하는 증발심이다.
  • 작성자도토리키재기 | 작성시간 24.11.27 범부는 첫번째 신성취발심하고자 하는 출발선상에 있다. 그런데 그 믿음이 출렁다리처럼 요동친다.

    그래서 52계위 중에 제일낮은 단계가 되는 1인 信위에서 더 떨어지지 않으려고 힘겹게 턱걸이를 하고 있다.

    여기서 그나마 있던 복덕이 바닥나 더 떨어지면 교회로 가 사막신인 야훼에게 자신을 맡겨버린다.

    자신이 자신을 책임지지 않고 이제 신의 뜻대로 죽이든지 살리든지 맘대로 하소서이다.

    그런 후보자들이 사찰과 법당 주위에 부지기수로 많이 있다. 불쌍한 사람들이다.
  • 작성자원왕생원왕생 | 작성시간 24.11.27 박복한 중생인 저는 복덕부터 지어야 발심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난다는 말씀 같습니다.
    살아가면서 복덕부터 지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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