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동식칼럼
나도 한때는 대한민국에서 좌우 정치인의 차이는 단지 부국강병을 달성하는 방법론의 차이이고 그 목표 자체는 별 차이가 없다고 봤다. 하지만 이것은 너무나 나이브한 인식이다. 물론 김대중이나 노무현 등 좌파 정치인들의 주관적인 인식 자체는 정치의 목표를 부국강병에 두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정치 행보의 객관적인 성격은 반미반일 친북종중 反대한민국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북한의 존재가 대한민국 좌파 정치인들의 행보를 결국 친북종중으로 귀결되게 만든다. 이건 좌파 정치인들의 주관적인 목적의식과 별개의 문제이다.
김대중의 햇볕정책이 직접적으로 종북 이적을 목표로 한 것은 아니었을지라도 그 객관적인 결과는 완전히 대한민국의 파괴로 나아가는 것이었다. 중요한 것은 이 객관적인 결과이고 이것이 김대중과 그 햇볕정책의 역사적 평가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한번 대한민국의 공식 정책으로 인정된 햇볕정책 등 친북종중 노선은 점차 그 세력을 넓혀가며 대한민국의 근간을 뒤흔드는 힘으로 작용했다. 노무현이 그랬고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는 완전히 反대한민국의 성격을 노골화했다.
나는 김대중에 대해서는 정말 부관참시 수준의 역사적 재평가가 불가피하다고 본다. 김대중은 평화라는 단어로 자신의 친북 행보를 PC 감성으로 치장하며 그 치명적인 反대한민국 행보를 미화했다. 후계자인 노무현이나 문재인의 노골적인 행보에 가려져 김대중이 간접적인 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끼친 치명적인 위해가 감추어져 있기에 이 문제는 더 심각하다.
김대중이 자신의 행보를 미화하기 위해 노벨상에 집착했던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노벨상이라는 장식물이 얼마나 김대중의 정치 행보 전체에 면죄부를 주었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한강의 노벨상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하필이면 김대중과 한강 모두 호남이라는 거대한 피해의식을 자산으로 삼아 노벨상을 '따냈다'. 호남 문제를 결코 방치해서는 안되는 이유이다.
대한민국 좌우파 정치인이 정치적 목표는 공유하고 단지 방법론의 차이일뿐이라는 얘기는 하지 말자. 그런 인식이 바로 좌파 정치인들의 친북종중 행보에 면죄부를 주고, 대한민국 국민들의 인식을 왜곡시키는 핵심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