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박사나 경제평론가가 사업을 해도
성공하는 것은 반드시라고 할 수 없듯이,
인생도 이론대로 가는 것은 아니다.
이 친구도, 사업이 잘 될 무렵엔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고 할 위세로,
사람은 내려다보는 말을 구사하고, 우월감에 젖었을 때가 있었다.
인간이라고 하는 것은,
경제적, 대인적 곤란에 휘둘려서 시련을 거듭하면 변한다.
사업이 부진하거나, 괴로움에 지지 않고, 재기를 노리고 있는 자세를 볼 때,
나는 그곳에 용감한 뿌리 근성을 보았다. 친구는 변했던 것이다.
만회의 길을 역학(易學)에서 구하거나,
타력본원에 의한 신앙을 구하거나 한 듯한데,
결과는 그 효과 없이 파산한 친구이다.
그 경험에서 나온 나에게의 충고인 것이었기 때문에,
친절함이 스며 나왔다.
그러나 나는, 그의 비과학적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졌다.
타력본원이나 역학(易學)으로, 자신의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고 해서,
신불(神佛)에 대한 신앙(神仰)을 부정한다고 하는 것은 부자연하다.
왜 자신이 그렇게 되었는가, 라고 하는 원인을 탐구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임에 틀림없다.
나는 질문해 보았다.
" 원인과 결과, 작용과 반작용에 대해서,
자네는, 인생 경험 속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평범한 질문이다.
그러나 인간은 평범한 것을 좀처럼 알 수 없다.
머리로 이해하여도 마음으로 알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생활과 (마음이) 일체(一體)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그는 잠시 생각하고 나서 말했다.
" 인간사회는, 경제력만 있으면, 사업의 실패 따위 일어나지 않는다.
나의 실패의 원인은, 종업원의 부족과 무역의 실패다."
나는 그 말에, '그가 잊고 있는 점은 " 마음 "이다.' 라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왜냐하면, 타력본원이나 역학적인 세상사의 사고방식은,
거의 물질적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의 신앙이며,
신불(神佛)의 근본을 깨닫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 사업은 사람 나름> 이라고 하듯이,
종업원 부족도, 마음 있는 사람들의 양성을 빠뜨렸던 것이다.
물질 경제의 노예로 되어 버리면,
자신을 잃을 위험성이 있는 것이다.
사업가로서는 부적격이 되어 간다.
사람과 사람과의 마음이, 사업을 목적으로 조화해서,
비로소 연구 노력의 결과, 판매력, 생산력, 경제력 등이 만들어져 가는 것이며,
경제력이 제1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점에
그의 큰 오산(誤算)이 있는 듯하다.
나의 이러한 이야기에, 그는 결점을 시원하게 인정했다.
나는 영적(靈的)인 이야기를 하고,
신심(信心)이란 자신의 마음을 확실하게 갖고,
매일의 생활 속에 있는 것임을 역설(力設)한 것이다.
타력본원으로 아무리 기도하여도 자력(自力)의 실천 생활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고 하는 것을 말했다.
친구는 깊이 생각하고 말했다.
" 나의 신불에 대한 생각은 잘못되어 있는 듯하다.
지금까지 종교라고 하는 것은,
신불에게 기도하면 구원받는다고 하는 식으로, 가벼운 기분이었다.
그러나, 그 잘못을 지금 알아차렸다.
신불은 각자의 마음의 세계에 존재하고 있는 것,
자기 자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자신에게 차근차근 설명하듯이 술회하였다.
그의 몸에 빙의되어 있는 빙의령이 나에게 확실하게 보인다.
배후의 오른쪽 어깨 부분에 연한 백색의 자(者)가 빙의하고 있다.
나는 물었다.
"자네는 오른쪽 어깨가 아프지 않은가."
그는 말했다.
"실은 어깨가 뻣뻣해져서,
오십견이니까 침이라도 맞으면 나을 거라고 들어서,
오늘은 침구사에 갔다 돌아가는 중이야,
그런데 잘도 그런 것까지 아는구나"
1시간 정도 전에는, 비과학적이라고 말을 들었던 나였으나,
지금은 놀라고 있는 그에게도 진짜 신리를 가르쳐주려고 생각했다.
나는 그의 어깨의 빙의령을,
나의 여동생의 의식을 지배해서, 그곳에 넣고 말을 한 것이다.
" 당신은 왜 이분에게 빙의하고 있는 것입니까.
이름이 무엇인지 들려주세 요."
내가 이렇게 말하자, 여동생의 몸에 들어가 있는 빙의령은,
" 나는 용길이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이 분은 술을 좋아하니까,
빙의하고 있으면 언제나 저녁에 술집에 함께 데려가 주는 것입니다요,
왜 함께 있으면 안 됩니까."
하고 반대로 질문했다.
용길은 우마야 다리 옆의, 대장간에서 직공으로 일했다고 한다.
생전에는 술 한 되를 마시는 남자로서, 막부 말기 시대의 인간이었다고 한다.
아까부터 내가 말하는 생명의 신리(神理)를 듣고 있었는데,
언제 발각될까 하고 아주 걱정하고 있었던 듯하다.
오랜 지옥 생활이 괴로웠기 때문에,
현세의 똑같은 사람에게 빙의하고 있는 편이 편하니까라고 말했다.
나는 친구에 대해서,
" 어깨는 오 년 정도 전부터 아프지 않았나, "
하고 질문하니까 그는,
" 그렇지, 술을 좋아했으니까,
그렇게 말하니, 오년 정도 전,
아사쿠사의 어느 바에서 마시고 나서,
오른쪽 어깨를 탁자에 부딪친 적이 있었다.
그 무렵부터 좋지 않았지."
라고 신통하다는 듯한 얼굴을 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걱정스럽게 나에게 말했다.
나는 용길이라고 하는 빙의령에게,
인간으로서 생활하고 있었던 무렵,
항상 술을 마시지 않으면 일을 하지 않았던 것이랑,
처에 대해서 폭력을 휘두른 것 등의 부조화에 대해서,
인간으로서 태어난 사명이랑 목적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를 했던 것이다.
사후(死後)의 세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에 살아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잘못을 자세히 설득해주자,
빙의령은 처음으로 사랑의 말에 접하여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친구의 몸으로부터 떠나게 되었다.
지옥의 영(靈)도, 신리에 의해 천상계로 가는 것이 가능하여 성불(成佛) 한 것이다.
그때부터, 무거운 돌을 얹어 놓은 듯한 친구의 어깨는,
거짓말처럼 나았던 것이다.
그러나 이 정도의 빙의령은 이해하는 것이 빠른 편으로서,
좀처럼 말을 해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