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카테리나 2세(1729~1796)의 환생
성과 업의 우물
여성의 자궁은
성스러운 장소입니다.
생명을 잉태하는
작은 우주이며,
창조의 신이
머무는 거처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카르마를 부르는
업연의 우물이기도 합니다.
그곳은 영혼이
갇히는 함정이며,
무서운 카르마의
덫을 품고 있습니다.
그 우물에는 인간 업의
흔적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남녀의 사랑은
업이 업을 찾고 만니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상호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눈에 반했다는 이야기는
대개 업연들이 만났을 때
일어나는 현상들입니다.
특히 상대방에게 강한
성적 매력과
애착을 느끼기 시작하면
그 감정은 아편꽃처럼
피어나는 업의 향기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자유업을 하는
마흔여덟 살의 여성인
내담자는 지금까지
수많은 남성과
애정편력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문득 정신이 들어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니,
자신이 생각해도 기이할 정도로
많은 사연을 경험했다고 했습니다.
자신은 항상 사귀는
남자에게서 버림을 받았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괴로운 날을 보냈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자궁암이라는
몹쓸 병까지 얻었는데도
의지할 데가 없이 가난한
자신의 처지가 너무 처량해,
왜 자신이 이렇게 모진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지
영문을 알고 싶어 했습니다.
리딩에서
내담자의 현생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과거생은 18세기경,
그녀가 러시아 여왕으로
살았을 때의 삶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녀는
사치와 쾌락을 즐기면서
수많은 남자를
욕정의 제물로 삼았습니다.
현생에서 그녀를
울리고 버린 남자들은
당시에 그녀가 버렸던
수많은 남자들의
일부라고 리딩은 설명했습니다
그녀가 앓고 있는 자궁암도
전생의 잘못된 욕정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이번 생에
그녀가 겪고 있는 고통은
그녀의 권력 남용과
교만함이 지은
부적절한 카르마를
정화하기 위한 대가라고
리딩은 지적했습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카르마는 과실이나
실책을 벌하는 것이 아니라.
행위 전체를 통해 영적 균형을
회복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리딩은
지금 그녀가
경험하는 고통과 불행은
그녀의 영혼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
스스로의 자유의지로
선택한 길이라고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행과 고통이
담고 있는 영적 교훈을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현생의 고통이 카르마가
보내는 무자비한 형벌이 아니라.
그녀의 영혼이 원했던
영적 진보를 위한
또 다른 교육이라는 것이지요
상담이 끝나고 알아보니
리딩에서 언급한
18세기 러시아 여왕은
'예카테리나 2세(1729~1796)`였고
내담자의 모습은 신기할 정도로
여왕의 초상화와
많이 닮아 있었습니다.
예카테리나 2세는
결혼한 지 채 1년이 안 된 시기에
성불구자인 남편 '표트르 3세'를
독살하고 왕위를 차지합니다.
그리고 권력과 욕망의
화신으로 살아가는데
그때 지은
'에르미타주 궁전'은
예카테리나 단 한 사람을
위해 지어진
궁전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궁전에는
1,056개의 방이 있었는데
그 중에는 미로로 연결되는
비밀의 방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녀는 공식적으로
열두 명의 정부를 두었는데
수많은 남자와 밤을 지내는
소문난 바람둥이였다고 전해집니다.
섹스 파트너로서
맘에 들지 않는 남자들은
다음 날 어디론가
사라졌다고도 야사는 전합니다.
그녀는 하루에
46벌의 파티복을
갈아입은 적도 있다고 합니다.
다이아몬드 수집광이라는
사실이 보여주듯.
사치와 쾌락으로
일생을 보냈던 여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