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알수 없는 이상한 행동
일상적으로
갓난아기나 아직
표현력이
부족한 어린애들은
특별한 이유 없이
보채거나
심하게 울기도 한다.
이럴 때 우리는
아이가 무엇에 크게 놀라
매우 불안하고 두려운
눈빛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아이의 표정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특히 그같은 아이의 행동이
늦은 밤 일정한 시간대에서
주기적으로 반복된다면
더더욱
주의를 기울여볼 일이다.
아이가 왜 같은 시간이 되면
무언가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두려워하다가
울음을 터트리는지 말이다.
아마 아이는
어른의 눈으로는 보이지도 않고
알 수도 없는 무엇인가가
자기를 응시한다거나
노려보고 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그렇게
반응한 것인지 모른다.
대개 어린아이들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다른 차원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이 있기 떄문이다
지난해 어느 봄날이었다.
초등학교 2학년인 규철(가명)이는
엄마손을 잡고 연구소를 찾아왔다.
연구소에 들어선
규철이는 척 보기에도
매우 신체 건강하고
활달하며 명랑해 보이는,
또래 아이들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지극히 정상적이고
평범한 아이였다.
그런데 규철이
엄마의 말은 달랐다.
규철이가 이유를 알 수없는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것이었다.
이야기인즉 규철이가
초등학교를
입학한 작년 봄부터
잠자리에 들어 깊은
잠에 빠져든 자정 무렵이면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비명을 질러대면서
온방 안을 돌아다니는데,
그때 아이의
얼굴 표정을 보면 마치
귀신에게라도
쫓기는 듯이 두려운 표정으로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몸을 이리저리 피하는
제스처를 보인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깜짝 놀란 가족들이 식은땀에
온몸이 젖은
아이를 붙잡아 진정시키고
왜 그랬느냐고 물어보면
아이는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악몽에서
깨어난 줄로만 아는 것이었다.
이런 일이 주기적으로 반복되자
규철 엄마는
규철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갔다.
의사는 규철에게
몽유병이라는 진단을 내렸고
그 병에는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아이의
상태는 심각해져만 갔고,
규철 업마는
아이의 병을 낮게 하기 위해
좋다는 방법이란
방법은 다 동원해 보았지만
규철의 병세는
전혀 차도가 없었다고 한다.
리딩으로 밝혀낸 바에 따르면
규철이 엄마는
전생에 좋은 집안의 딸로
---'분이' 라는 이름을 가졌는데
19세가 되던 해
그만 집안이 몰락하고 만다.
그 바람에 분이는 하는 수 없이
친척집을 떠돌며 전전긍긍하다가
결국엔 어느 기생집
주방에서 일을 하게 된다.
그런데
마침 그 기방을 출입하던
홍씨 성을 가진 대감의 눈에 들어
분이는 그집 소실로 들어가게 되고,
자식이 없던 대감에게
귀한 자식을 낳아주게 된다.
그러자 자식을 낳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던
대감댁 큰 마님은
겉으로는 소실인
분이의 득남을 매우 기뻐하며
짐짓 평생의
소원을 푼 것처럼 하였으나
마음 속으로는
자식을 낳지 못하는 한이 가시질 않아
분이와 분이의 아들을 미워하였다.
●●●
질문: 지금 분이는 어디에 있습니까?
리딩: 따뜻한 햇살이 드는
환한 마당에서
어린 아들과 놀이를 합니다.
큰 마님은 방문 틈 사이로
그들 모자의 모습을
훔쳐보며 한숨을 짓고 있습니다
질:문 큰 마님은 어떤 사람입니까?
리딩: 뼈대 있는 가문의 딸로
태어나 성품이 바른 사람입니다만
자식을 낳지 못해
한이 깊은 여자입니다.
질문: 그 여지는
왜 아이를 낳을 수 없습니까?
리딩: 그녀는 전생에
중세 유럽에서 의사로 살았는데
불륜으로 잉태된 많은
태아들을 낙태시킨
카르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카르마 때문에
자식을 가질 수 없는 것입니다.
질문: 지금 규철이가 경험하고 있는
증상의 원인은 어디에 있습니까?
리딩: 전생에서 분이네 가족들의 인연은
큰 마님만 빼고 모두 현생에 태어났습니다.
소실이었던 분이는
그때의 대감과
아내와 남편의 연을 맺었고
그때의 아들은
지금의 규철이로 왔습니다.
그런데 자식을 남지 못한
한이 매우 컸던 큰 마님은
인연법에 따라 현생에
태어나지 못하고
아직도 영계에 남아있는데,
한이 너무 깊은 나머지
규철이의 꿈길을 따라
밤마다 규철이를 만나러 옵니다.
그때마다
아이는 소스라치게 놀라
그 존재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몸부림칩니다.
질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십시오.
리딩: 원래 큰 마님은
맑은 성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만 자신의
과거생의 카르마 때문에
그 생에서는
자식을 가질 수 없었던 것뿐입니다.
질문: 그 영혼을 설득할 수 있습니까?
리딩: 지금 큰 마님의 영혼은
자신의 어리석은
집착을 크게 후회합니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이제 그만 떠나겠다고 합니다.
큰 마님의 영혼은
미련한 자신의 집착을 뉘우치고는
자신의 또다른 전생을 알게 해주어
진심으로 고맙다고 인사하며
한줌의 흰빛으로 사라졌습니다
질문: 그럼 규철이 문제는 해결된 겁니까?
리딩: 앞으로 지켜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났다.
햇살 좋은 어느 일요일 아침,
규철이와 규철 엄마는
햇살보다 더 환한
웃음을 지으며 연구실에 들어섰다.
둘 다 한층
건강해지고 행복해진 모습이었고,
고마움을 표하려는 듯
생선 장사를 하는
규철 엄마의 손에는
비싼 굴비 꾸러미가 들려 있었다
우리가 이번 사례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살아생전
집착과 미련이 많았던 영혼은
죽어서도 쉽게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방황한다는 사실이다.
소위 귀신이란
생명의 세계와
영혼의 세계 사이에 있는
불완전하고
일시적인 중간 존재로
그 존재들은
살아있는 사람과의 인연이나
유대감이 끊어지면
더 이상 존재하지 못한다.
절에서는 49재를 지내는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이다.
죽은 사람의 혼백이
살아생전 가졌던
어떤 집착과 미망때문에
가야할 길을 가지 못할까봐
기억의 잔상들을
깨끗이 지우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여기서 49일은
인간이 살아생전에 가지고 있었던
모든 식이 그 잔상을
거두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식이란 대상을
인지하는 마음의 작용으로
빛, 소리, 냄새, 맛, 감각을 지각하는
다섯가지 눈, 귀, 코, 혀, 등을 말한다.
그러니까
사람이 죽는다고 하는 것은
이 다섯 가지 식이
하나씩 하나씩 꺼져가는 것으로
하나의 식이
꺼질 때마다
7일의 시간이 걸린다(5가지 식x7일=35일 ).
또 7일 정도의 시간이 더 지나면
사물을 분별하고 판단하거나
추리하고 추억하는
인간의 의식이 사라진다(6가지 식x7일=42일).
그리고
마지막 7일은 말나식 이라고 하여
모든 감각이나 의식을 통괄하여
자기라는 의식을 낳게 하는 마음의 작용
---(객관적인 사물을 자아로 여겨 모든
미명의 근원이 되는 잘못된 인식의 작용)이
사라지는 시간으로
한 인간의 생명 흔적이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7가지 식x7=49)
49재는
바로 이때 죽은 사람이 영계의 제자리로
잘 찾아가도록 지내는 제사의례인 것이다.
그런데 이후 제8식이라는 아뢰야식은
원래부터 육신에 뿌리를
두고 있지 않은
완전히 영적인 부분으로
육신이 소멸한 후에도
여전히 존재한다.
아뢰야식은
다시 한 생의
기억을 고스란히 더한 채
영계의 바다에
한 송이 꽃으로 피어 있다가
그 맺은 인연에 따라
새로운 생명의 원인이 된다.
그렇게 생은 반복 윤회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이 충격적인 죽음을 당하거나
그 죽음의 순간에
견딜 수 없는 공포와 절망이 일어나면
일곱 가지 식이
아뢰야식과 분리되지 못하고
완전히 소멸되지 않아 자신이
가야할 길을
잃어버린 구천을 떠도는 귀신이 된다.
따라서 귀신이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보고 만지고 느끼는 존재가 아니다.
귀신은 몸이 없기 때문에
영적인 교류나
살아있는 사람의 몸을 빌리지 않는 한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내보이지 못한 존재들이다.
이 글을 읽는 많은 사람들은
규철이와 같은 사례를 접하고
각자의 믿음에
따라 각기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리딩을 받은 이후
규철이는두 번 다시 그런 현상에
시달리지 않고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