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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 앙굴리마라와 부처님

작성자고구마감자|작성시간24.12.12|조회수77 목록 댓글 3

살인마 앙굴리마라와 부처님

 

살인마 앙굴리마라의

원래 이름은 아힘사(不害)입니다.

 

사위성에 있는 

한 바라문의 제자였던

 

그는 스승을

지극히 존경하여

 

스승의 말이라면

거역할 줄을 몰랐고,

 

스승 또한 아힘사를

각별히 아꼈습니다

 

하지만 아힘사의

사나이다운 모습에

 

깊이 매료되었던

 

스승의 아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다가,

 

스승이 집을 비운

어느 날 아힘사를 유혹했습니다

 

''스승의 아내는 어머니와 같습니다.

그런 일은 생각할 수조차 없습니다.''

 

우직한 아힘사가 

냉정히 유혹을 뿌리치자,

 

여인의 사랑은

증오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탈선행위가 알려질까 두려워 ,

 

입고 있던 옷을 스스로 찢고 

머리를 산발한 다음 

 

돌아온 남편에게 

아힘사를 모함했습니다.

 

''당신이 가장 신망하고 있는 

제자에게 욕을 당했어요''

 

노한 스승은 배신한 제자를 

파멸시킬 방법을

찾은 다음 아힘사를 불렀습니다

 

''너의 학문은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렀다. 

 

이제 남은 것은 비밀스럽게 

전수되어 온 

술법을 익히는 일뿐이다. 

 

이 술법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 가지 수행을 더 닦아아 한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아침 일찍

거리로 나가 백 사람을 죽이되,

 

한 사람에게서

손가락 하나씩을 잘라내어 

그 손가락으로 목걸이를 만들어라. 

 

하루 만에

백 개의 손가락을 모으면 

그것으로써 수행은 완성되느니라''

 

말을 마친 스승은 

칼을 건네주었습니다. 

 

아힘사는 

칼을 받아들고 몹시 고뇌하다가, 

 

스승에 대한 존경과 믿음으로

마음을 단단히 

다지고 거리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상대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죽여 손가락을 모았습니다. 

 

앙굴리마라! 

 

'앙굴리'는 ---손가락, 

'마라'는 ---목걸이라는 뜻입니다.

 

사람들은 그 살인귀를

 

'손가락을 잘라 목걸이를 만든다'는

 

뜻에서

앙굴리마라라고 불렀습니다

 

''때마침 

거리로 탁발을 나갔던 비구들이 

기원정사로 돌아와 

부처님께 그 일을 알렸고, 

 

부처님께서는 그를 

제도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습니다 

 

"부처님, 그 길로 가지 마십시오. 

무서운 살인마가 

닥치는대로 사람을 죽이고 있습니다. 

 

제발 그 길로 가지 마십시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미소로 응답하며 

그 길로 걸어 갔습니다. 

 

한편, 

 

앙굴리마라의 어머니는 

자식이 미쳐 사람을 인다는 

말을 듣고 허둥지둥 달려갔습니다. 

 

앙굴리마라의 전신은 

검붉은 피로 물들어 있었고, 

피비린내가 진동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주저없이 

아들 곁으로 다가갔습니다. 

 

''아들아!" 

 

하지만 이미 

이성을 잃은 앙굴리마라에게는 

 

어머니가 

어머니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직 수행을 

이룰 수 있게 해 줄 

희생물로만 보였습니다 

 

이제 손가락이 하나만 

더 있으면 목걸이가 완성된다. 

 

그가 어머니를 죽이려고 

칼을 번쩍 들었을 때,

 

부처님께서 

불쑥 앞으로 나섰습니다. 

 

순간 앙굴리마라는 

 

어머니를 제쳐두고 

칼로 부처님을 치려 했습니다. 

 

그러나 

몸이 오그라붙어 

꼼짝할 수가 없었습니다 

 

앙굴리마라는 소리쳤습니다

 

''멈춰라''

 

---''나는 여기에서 멈추고 있다. 

멈추어야 할 사람은 그대이니라''

 

그 말을 듣는 순간 

 

앙굴리마라는 악몽에서 깨어나 

제 정신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칼을 버리고 

부처님 앞에 끓어 엎드렸습니다.

 

''부처님,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시고 

제자로 받아주옵소서." 

 

부처님을 따라 

기원정사로 가서 설법을 들은 

 

그는 곧 도를 깨달아

아라한의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살인마요 광신자인 앙굴리마라와 

부처님의 대화는 참 짧습니다. 

 

그리고 

그 대화의 요지는

 

'멈춤'입니다. 

 

''멈춰라!" 

 

엇을 멈추라는 것인가? 

 

이것을 알면

 

'불교를 바로 

믿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참된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다'고 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멈출 때 

깨달음의 문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을 '멈추라'는 것인가?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으로 나아가는 생각, 

●밖으로 진 뿔뿔이 흩어지는 생각,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번뇌망상을 멈출 줄 알아야 합니다. 

 

또한 그릇된 길로 나아가는

말과 행동을 멈출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멈추게 되면

 

'참된 나'라는 

 

뜸가는 부처님의 음성을 

저절로 들을 수 있게 되고, 

 

으뜸가는 부처님 속의 

대자비심이 용출됩니다. 

 

 

참된 음성을 들어 나아갈 길을 

알고 대자비심이 용출되는데 

 

고치지 못할 

인생의 병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또한 으뜸가는 

부처님의 자비심은 

누구나 다 감싸안습니다. 

 

백 살이 된 노인도 

어린애처럼 안아주고 

 

문둥이도 안아주고, 

 

살인자도 도둑놈도 

모두 감싸 안습니다. 

 

우리 모두 

그 무한자비 속으로 

첨벙 뛰어들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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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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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뗏목 | 작성시간 24.12.12 나무아미타불 🙏
  • 작성자맛장 | 작성시간 24.12.12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 작성자들마을(전법심) | 작성시간 24.12.13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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