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담긴 또 다른 의미
'졸혼' 이란 말은
일본 작가 스기야마 유미코가
자신의
책 제목 (졸혼 시대)에서
처음 사용했습니다.
일본에서 황혼 이혼이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그 대안으로 나온 개념입니다.
우리는 평균 수명
100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지내야 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증가하면서
부부라는
맹목적 의미에
의문을 갖는
사람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삶의 배경을 가진 가정
---(보통 20년 넘게
결혼생활을 유지한 부부)에서
황혼 이혼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진 것입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이혼의 30파센트는
황혼 이혼이었다고 합니다.
30년 이상 함께
살아온 부부의 이혼이
10년 전에 비해
2배 증가한 것입니다.
일본 신경외과 전문의
허라이 디쓰오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55세까지 유전자가
생존.생식 모드로
프로그래밍되어 있어
대부분의 사람은 대체로 평등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55세가 지나면
유전자의 가장 큰 의무,
즉
종족 보존이 끝나게 되어
생물학적으로
---(사회학적으로는 다르지만)
필요 없는 존재가 된다고 합니다.
동물의 세계에서
퇴출 시기가 온 셈이죠,
그때부터 이전의
생활 습관이나 유전적 요인에 의한
개인의 노화 차이가 극적으로 벌어집니다.
독일에서 인지학협회를 창설한
루돌프 슈타이너는 이렇게 말합니다.
---- "습관적으로 이기적 행동을 하는
사람은 다음생에서 일찍 늙어버린다.
그러나 오랫동안
젊음과 신선함을 유지하는
사람은 이전의 생에서
사랑으로 충만한 삶을 살았다."
어느 60대 부부의 사례입니다.
아내는
졸혼을 꿈꿨지만
남편이 덜컥 암에 걸리는 바람에
그 계획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내는 아무것도
없는 가난한 집안에 시집와서
자식들을 낳아 공부시켰고,
시집 장가도 모두 보냈습니다.
시부모님 또한
돌아가실 때까지 잘 모셨습니다.
그렇게 며느리이자
엄마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했습니다.
남편은 오랜 공직 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임해서 연금으로
살아가는 데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결혼 이후로 평생를
자기 자신을
잃고 살았던 지난 세월에
회의를 느낀 아내는 이제
스스로의 삶을
살기 위해 졸혼을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남편이 암 진단을 받은 것입니다.
이에 아내는 심한
우울증에 빠졌습니다.
모태 신앙인으로서
깊은 믿음을
가지고 지금껏 살아왔는데
왜 자신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느냐며
저를 찾아와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리딩으로 살펴본 두 사람은
18세기 중엽.
지금의 미얀마 부근
소수부족의
삶에서 인연이 있었습니다.
그때 지금의 아내는
부족장의 부인이었고,
지금의 남편은
그 부인이 친정에서
데려온 호위 무사였습니다.
호위 무시는 대대로
부인 집안의 가신으로 살있습니다
당시 미얀마는 부족 간
영토 전쟁으로 혼란스러웠는데,
알라 웅파야 왕에 의해
통일이 되던 시기였습니다.
그때의 시대적 관습은
상대 부족과의 전투에서 패하면
그 부족장의 부인은
정복자의 첩이 되거나
죽임을 당했습니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어느 날,
부족장이 죽고
전사들 또한 몰살당했습니다.
간신히 살아남은 부인은
호위 무사와 함께 강을
건너 어렵게 몸을 피했습니다.
열대우림이라 몸을
숨길 수 있는 곳은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피신 중
몸에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다행히
호위 무사의 지극정성 덕분에
동굴 속에 숨어 살면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무사히 탈출해
서민의 신분으로 숨어 살았죠.
호위 무사는
평생 그녀를 섬기며
옆에서 지켜주었습니다.
리딩은
그때의 부족장 부인과
호위 무사가
지금의 부부라고 말했습니다.
결혼의 인연은
카르마의 상호작용에서 비롯됩니다.
그 영적 작업이
아무리 어렵고 고단해도
이번 생에서
서로 만나 .해결해야 합니다.
결혼 생활의 또 다른 의미는
서로의 카르마를
해결하는 업의 정화작용입니다.
리딩은
두 사람이 지금의
어려움을 함께 풀어 나가는
동반자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전생에서
호위 무사에게 받았던 은혜를
현생에서
병든 남편의 옆을 지킴으로써
깊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선대부터 지은 살생의 과보를
암이라는 병을 앓음으로써
그 대가를 지불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금 부부에게
일어난 일련의 일은
그들이 가지고 태어난
영적 계획의 일부이고,
또한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가 남아 있기 때문에
졸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리딩은 말합니다.
청산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는
삶은 인내심을
가지고 극복해야 합니다.
지금의 아내는 어려움에 처해 있는
남편을 옆에서 지키고 도움으로써
전생에 지은 카르마를
정화하고 영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