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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무심(無心)에 들어가지 못하는 원인 / 대원스님

작성자수봉|작성시간24.12.27|조회수29 목록 댓글 1

"사람들이 마음을 감히 잊지 못하는 까닭은 공(空)에 떨어져 붙잡을 곳이 없을까 두려워서인데

이는 공이 본시 공이라 할 것이 없고 오로지 하나의 참된 법계임을 모르기 때문이니라.

人不敢忘心은 恐落空無撈摸處하야 不知空本無空이니 唯一眞法界이니라." (전심법요)

 

무심(無心)이 되면 공(空)에 떨어져서 머물 곳이 없고 의지할 곳이 없을 것 같다는 곤란한 생각이 들어서 뒤로 물러나기 때문에 중생이 무심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어떤 사업하는 이가 어느 분에게 물었다.
"제가 사업이 잘 되려면 어찌 해야 됩니까? 누가 금강경을 읽으라 하던데, 금강경을 독경하면 되겠습니까?"
"그거 안 된다."
"왜 안 됩니까?"
"금강경은 공(空) 도리라서 공해져가지고 아무것도 없어져. 가난해져서 못 써. 하지 마라."
"그러면 뭘 해야 됩니까?"
"다라니를 해. 다라니를 하면 운수대통하고 얻어진다."
그랬다는 거다. 그와 같이 학인이 이 무심에 들어오지 못하는 것은 공(空)에 떨어져서 머물 곳이 없을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절벽에서 나아가야 되는데 '나아가면 큰일 난다. 죽는다' 하고 거의가 뒤로 물러난다는 거다. 중생이 무심(無心)에 들어가지 못하는 원인이 여기 있다.
절벽에서 나아가는 사람이 대장부라고 했는데, 절벽에서 나아가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화두를 정말 지극히 참구하는 사람은 절벽에서 나아가는 거와 같이 바로 언하에서 알아차리고 깨닫는다. 모양에만 따라가면 천만 년 해도 안 된다. ♣

(학산 대원 대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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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맛장 | 작성시간 2시간 11분 전 new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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