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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자유게시판

성철선사의 열반송에 대한 오해와 진실

작성자munsusari|작성시간26.06.18|조회수105 목록 댓글 3

* 법현선사님을 평소 信하시는 ㅇㅇ변호사님이 스님께 온라인상에 떠도는 성철스님의 유언장이 사실인지를 물으셨습니다. 이에 법현선사께서 답을 하셨습니다.

성철스님께서 열반하신 이후로 타종교인 등이 스님의 열반송을 멋대로 해석하고 거기에 전혀 존재하지도 않는 거짓 유언장을 첨가, 온라인상에 유포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내용을 잘 모르는 분들이나 초보불자들은 이런 것을 보고 다소 혼란을 겪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온라인상에 떠도는 성철스님의 유언장이라는 것을 하나 첨부합니다. (옮긴이의 부가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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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 동안 미친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 
수미산을 덮은 죄업이 하늘을 가득 채웠다 
산 채로 아비지옥에 떨어져서 한이 만 갈래나 된다 
한 송이 꽃이 붉음을 내뿜으며 푸른 산에 걸렸도다."고  유언을 하면서 

또 딸에게 "내 죄는 산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은데 내 어찌 감당하라 내가 80년 동안 포교한 것이 헛것이로다 
우리는 구원이 없다 
죄 값을 해결할 자가 없기 때문이다 
딸 필히와 54년을 단절하고 살았는데 
죽을 임종시에 찾게 되었다 
필히야 내가 잘못했다. 내 인생을 잘못 선택했다 
나는 지옥간다."는 유언을 두고 돌아가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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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현 조실스님의 답변]
< 00 거사님께서 이메일로 문의하신 법조불교인 연합의 단톡방에 올라 온 성철선사 열반송에 대한 질문에 산승이 드리는 답신>

성철선사의 열반송은 그야말로 선사의 일생 공부가 담긴 고준한 화두법문이기에 아무것에도 집착이 없는 절대 청정한 자기 본래마음눈으로 보아야 그 낙처(뜻하는 바,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현대인의 주객이 분열된 분별심식으로 헤아리는 세간의 법과 종교 철학 윤리 도덕 등의 관점, 즉 상대적 시비선악의 가치로 판단하여서는, 절대자기의 진리를 밝힌 화두법문은 결코 알 수 없습니다.

이는 마치 금가루(세간의 모든 법과 종교와 학문적 사상과 가치)가 귀하다고 자기의 본래 청정한 눈에 금가루를 뿌리고 사물을 바르게 보려는 사람과 똑 같습니다.


그래서 세간에서는 물론이고 출세간(승가)에서도 이러한 고질적 마음 눈병을 벗어나려면 부처와 조사도 자기 마음눈에 붙여서는 안 된다는 살불살조(殺佛殺祖: 부처도 조사도 죽임)를 임제선사는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음 성철선사의 열반송을 잘 살펴보시고 이와 같이 청정한 자기의 본래마음눈을 뜨는 계기가 되시기를 삼가 축원하나이다.


○退翁性徹禪師 涅槃頌
    퇴옹성철선사 열반송

<열반송 1~2구>

生平欺誑男女群 생평기광남녀군
평생토록 남자 여자  모든 사람 속였으니
彌天罪業過須彌 미천죄업과수미
하늘 닿게 쌓인 죄업  수미산을 지나가네.

이상 성철 선사 열반송 1~2구에 산승이 말하다.
退翁生平瞞天下 퇴옹생평만천하
퇴옹 선사 평생토록  천하사람 속였으니
臨濟未是白拈賊 임제미시백염적
임제라도 그 앞에선  날강도가 못되도다.

<열반송 3~4구>

活陷阿鼻恨萬端 활함아비한만단
산몸으로 아비지옥  떨어져 한 만단인데
一輪吐紅掛碧山 일륜토홍괘벽산
둥근 해는 붉게 빛나  푸른 산에 걸려있네.


●이상 성철 선사 열반송 3~4구에 산승이 말하다.
古祖雨中看晧月 고조우중간호월
옛 조사는 빗속에서  밝은 달을 보았으나
退翁火裏看眞金 퇴옹화리간진금
퇴옹 선사 진짜 금을  불속에서 봄이로다.


※제창提唱

퇴옹 성철 선사의 열반송은 처음부터 끝까지 분별심식으로는 전혀 헤아려 알 수 없고 오직 언어문자 밖에 있는 자기본래마음 소식을 깨쳐야만 알 수 있는 최상승 격외법문(상식과 합리, 시공을 초월한 법문)입니다.

그런데 요즘 항간에서 저마다 이러쿵저러쿵 말만 따라서 쟁론하는 바가 많지만 모두가 장남작(북將南作北:남쪽을 가지고 북쪽이라 함)이요, 맹자점상(盲者點象:장님들이 코끼리의 각 부위를 붙잡고 그것을 코끼리라 주장) 격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화두법문은 오직 깊이 참구하여 자기본래마음눈을 떠야만 올바로 아는 것입니다.

사실 산승이 선사의 열반송에 사족을 붙인 것 또한 멀쩡한 살을 긁어서 부스럼을 만들고, 고운 옥에 무늬를 새겨서 그 가치를 손상하는 격이라 하겠으나, 다만 불자님들의 올바른 참구의 지침으로 밝혀두는 바입니다,

우리 조사문중에서 부처님의 깨달으신 마음을 바르게 이으시고, 달마스님의 적통(嫡統)을 이으신 조사로 추앙받는 임제선사를, 날강도 수단을 쓰는 백염적(白拈賊: 환한 대낮에 남의 집이나 사람의 물건을 몰래 훔치는 솜씨 좋은 도적) 이라 부릅니다.

그러면 산승은 어째서 저 위대하신 임제선사도 성철선사가 평생토록 천하 사람을 속이는 수단에 비하면 날강도 자격이 못되더라 하였느냐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여 어째서 성철선사를 임제선사보다 더한 날강도라 했느냐는 말입니다.

산승의 이 말뜻을 분명히 알면 성철 선사의 열반송 전체의 깊고도 깊은 뜻을 다 알게 되는 것이며, 비로소 자기본래마음눈을 뜬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산승은 성철 선사의 "산 채로 아비지옥에 떨어져 한이 만 갈래인데, 둥근 해는 붉게 빛나 푸른 산에 걸려 있네." 라고 송한 뜻을 말하여 "옛 조사는 빗속에서 밝은 달을 보았으나, 성철선사는 불 속에서 진짜 금을 봄이로다." 라고 밝힌 것입니다.

끝으로 성철 선사 생전 법문에 '석가는 큰 도적이요, 달마는 작은 도적'이라 칭하신『본지풍광本地風光』 <48칙 조주감파趙州勘破> 의 수시법문(垂示法門)과 선사께서 직접 평석하신 아래 법문을 잘 살펴보십시오.

그러면 산승이 앞에서 성철 선사를 평하여 임제선사보다 한 술 더 뜬 날강도<백염적白拈賊>라고 한 말이 세간의 엄중한 죄에 해당하는 사자명예훼손(死者名譽毁損)이 되지 않고,

오히려 부처님과 달마 스님의 법맥을 정통으로 이으신 대선지식으로 추앙한 말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럼 과연 그 뜻이 무엇이겠습니까?
잘 살펴보시기 바라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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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선사 수시법문>

釋迦大賊 석가대적
석가는 큰 도적이요
達磨小賊 달마소적
달마는 작은 도적이라
誑惑西天 광혹서천
(석가는) 서천 인도를 속여서 미혹케 하고
欺瞞東土 기만동토
(달마는) 동쪽 중국을 기만했도다.

子承父業 자승부업
자식들(제자들)이 아비의 가업을 이었으니
密密綿綿 밀밀면면
틈이 없이 실처럼 이어서 끊어지지 않았으며,
攙行奪市 참행탈시
(그 자손들의 행동은) 칼로 찌르고 저자거리에서 빼앗으며,
偸營劫塞 투영겁색
병영에서 도적질하고, 요새에서 아녀자들을 겁탈하니,
國亡家敗 국망가패
나라는 망하고 집들은 부서지며,
鬼哭神泣 귀곡신읍
잡귀들은 통곡하고 신령들은 울부짖도다.

賊賊 적적
도적이여, 도적이여!
賺他無限癡男女 잠타무한치남여
저 한없이 어리석은  남녀들을 속이고서
開眼堂堂入鑊湯 개안당당입확탕
눈 뜨고서 당당하게  끓는 지옥 들어간다.


<성철 선사의 평석>

대자대비로 일체중생을 다 제도한 석가모니부처님과 조사의 심인을 전한 달마대사를 어째서 도적이라 했을까요? 중생을 제도했는데 도리어 중생을 속였다고 하니 이게 무슨 말인가 하고 혹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실지에서 보면 도적 중에 석가같이 큰 도적은 없고 달마같이 큰 도적은 없습니다.

이것을 바로 알아야 불법을 좀 안다고 할 수 있지, 만약 그렇지 못하면 남쪽을 북쪽이라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영원히 불법은 모르고 맙니다. 석가는 큰 도적이고 달마는 작은 도적이라. 서천과 동토에서 사람들을 속여 세상을 어지럽혔다는 이것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어디 그들뿐인가? 석가 이후로 가섭과 아난 등 33조사와 역대 천하선지식들 역시 법을 이어서 중생을 교화한 것이 아니라 도적질하고 중생을 속이는 가업을 물샐 틈도, 바람들 틈도 없이 밀밀면면하게 이어온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저기를 횡행하며 부수고 빼앗고 도적질하여 온 나라가 망하고 집안이 뿔뿔이 흩어진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찌 원통한 것이 사람뿐이겠습니까? 귀신도 울고 신령마저 통곡을 합니다.

결국 그들은 중생을 제도한 것이 아니라 아무 것도 모르는 중생들을 속이고 망쳤으니 그 죄는 산 채로 지옥에 떨어질 만큼 무겁다 하겠습니다.

이런 소식을 알아야 불법을 안다고 할 분수가 있고 가사 입고 발우 들고 절집에서 살 자격이 있습니다. 만약 이런 소식을 모른다면 천년만년 절에서 살아봤자 실지에 있어선 불법 가운데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나의 상당법문을 두고 말들이 참 많습니다.
법문한답시고 높은 자리에 올라가서는 알아듣지도 못할 저런 소리만 하니 과연 우리에게 무슨 이익이 있겠느냐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내가 여러분들과 무슨 원수를 졌다고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나는 한 치의 거짓도 없이 법을 똑바로 일러주는 것입니다. 삼세제불과 역대조사가 전부 이련 식으로 법을 바로 일러주었지 거짓말로 사람을 속인 것이 아닙니다.

이런 소식을 듣고도 모르겠거든 마땅히 알려고 노력해야지, 노력할 생각은 않고 알아들을 수 없다는 불평만 늘어놓아서는 영원히 불법을 모르고 맙니다. 그런 사람은 가사 입고 발우 들고 절에서 산다 해도 전부 외도요 마군입니다.
:성철『무엇이 너의 본래면목이냐 2』(장경각:2009) p.164~165


백화산 임제선원
조실 현봉법현
분향근설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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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munsusari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8 결론은 성철스님이 임제스님보다 더 훌륭하신 분이라는 찬탄의 말씀인데(실제로야 무슨 우열이 있겠습니까마는), 눈 어두운 저희 후학들에겐 너무 어려운 말씀 같습니다 ㅠㅠ ~~
  • 작성자맛장 | 작성시간 26.06.18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 작성자들마을(전법심) | 작성시간 26.06.18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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