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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家庭)이란 무엇인가? 법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무더운 삼복(三伏)더위도 이제 지나가고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을 준비해야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무더운 삼복더위에 지난 6월 3일 낙뢰(落雷)로 보현사 1층 건물이 화마(火魔)에 소실(燒失)되어 사중(寺中)의 편의시설과 준비가 미비한 가운데에서도 여름 하계휴가를 이곳 강원도 산골을 찾아 주신 삼보회 대덕 큰스님들과 모든 것이 넉넉하였을 때 나누는 것 보다, 부족한 가운데에서도 함께 나눌 수 있는 법우님들이 계셔서 행복했습니다. 오늘 관음재일 법문은 “가정(家庭)이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로 시작합니다. 경전을 봉독(奉讀) 하시겠습니다. “가정(家庭)은 마음과 마음을 터놓고 가장 가깝게 접촉하면서 사는 곳이기 때문에 서로 도리(道理)를 지켜 화목(和睦)하면 아름다운 꽃이 핀 정원처럼 아름다우나, 마음의 조화(調和)를 잃으면 격한 풍파를 일으켜서 파멸(破滅)을 초래하게 된다. 이 경우에, 남을 탓하지 말고 자신의 마음을 잘 지켜서 걸어야 할 길을 바르게 가지 않으면 안 된다.(출전: 불교성전) 이번 휴가(休暇)에 사중(寺中)을 찾아오신 법우님들 가족들에게 국화차를 권하면서 물었습니다. 가족(家族)이 무엇 입니까? 이번 휴가철에 이곳을 찾아 주신 법우님들에게 드리는 스님의 법문입니다. 한 가정의 가장이신 거사님께서 저는 저에게 주어진 시간 제 직업에 종사하면서 가족을 위하여 1년 365일 가운데 360일은 아침 새벽부터 새벽 2시까지 최선을 다하여 죽도록 일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저의 분야에서 진실이 통하고 삶의 보금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가족들은 저에 마음을 알아주지 않아 이제는 모든 것을 혼자서 하기로 마음을 먹고 생활하기로 하였습니다. 가족의 부양을 책임지신 보살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저는 음악을 전공 하고자 하는 큰 딸 아이와 중학교 2학년 아들을 열심히 뒷바라지 하고, 중풍으로 앓아누우신 시어미니를 3년간 봉양 하였으며, 남편이 운영하는 사업체에서 모든 뒷수발과 허두래 일을 도맡아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여 이제는 지칠 대로 지쳤습니다.
그런데 가족들은 이 모든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누구하나 알아주는 이 없고 손 하나 움직여 저를 거들어주는 이가 없습니다. 이제는 남편도 아이들도 모든 것이 귀찮고 싫습니다. 나만의 인생을 살고 싶은 심정입니다. 자녀들의 의견은 아빠하고 같이 한 가족이 식사를 하고 싶어도 아빠가 안 계셔서 엄마와 우리끼리만 식사를 하여 한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모습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고, 지나칠 만큼 챙기시는 엄마의 꼼꼼하심에 너무 간섭받는 느낌이 든다고 격의 없는 지난날의 아쉬움들이 넘쳐납니다. 각자 주어진 곳에서 뼈 빠지게 일한 죄 아닌 죄밖에 없다고들 각자들 항변 하십니다. 그리고 가정의 부족한 부분들이 남편은 아내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아이들은 부모에게, 부모는 아이들에게 탓을 돌리면서 그 동안의 소원한 가족관계가 들추어 나옵니다. 옆에 계시던 언니와 형부는 사업적으로 경제적 기반을 잡고 남부럽지 않는 가정을 꾸리고 살던 동생네 가족들로 여겼는데, 지난 시간 너무나 삶에 지쳐서 서로가 불신을 키우고 왔던 사실들에 설마 이럴 줄이야! 놀라시는 모습들이 역력 하십니다. 이곳에 모이신 법우 여러분! 가족(家族)! 가정(家庭)이란 무엇인가? 모법 정답은 없습니다. 오늘 저녁 이 방 안에서 날을 새도록 토론 하시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시면 다음날까지 계속 하셔서 이곳에서 가족이 무엇인가를 끝장내십시오! 그렇게 이틀이 지나고 내일이면 다시 떠나야하는 밤이 깊어가는 시간 두 부부께서는 새로운 가족관계를 정립하고 예전처럼 행복한 가족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다짐했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금 이와 같은 가족관계가 외부적으로는 아무것도 부러울 것이 없는 평범한 가정의 일상들이 가족 간에 서로 불신하고 나는 열심히 살아왔는데, 너에 무관심으로 이렇게 되었다고 가족 간에 서로들 불신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 오늘 이 땅을 살아가는 평범한 가정들의 현주소 입니다. 법우 여러분! 소승이 지난 시간 미아리 텍사스를 시작으로 해서 도심포교 현장에서 삶의 길을 묻는 많은 법우님들을 만나 그 분들의 고통이 곧 나의 고통으로 여기고 함께 포교에 전념하면서 특히 보살님들께서 하나같이 말씀하신 사항이 당신 남편들 예뻐 보인다고 말씀하신 분 저는 그 동안 한 분을 보지 못했습니다, 전부들 보기 싫어 죽겠다고들 하소연 하십니다. 왜 그렇습니까? 도대체 무엇이 문제 입니까? 포교 일선에서 겪은 한 일화를 소개합니다. 어느 날 불자이신 보살님이 40대 중반의 친구를 모시고 절에 찾아오셨습니다. 스님! 시간 좀 내십시오! 하시고는 사정 이야기가 스님! 법을 전공하셨으니 남편하고 이혼하는데 필요한 절차를 발바 주시라고 일방적으로 강요합니다. 이유를 물은즉, 친정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2살 연하의 남편을 대학 학자금 등을 다 친정에서 가져다가 지를 오늘처럼 키워 놓았는데 이제는 미워 죽겠다는 것입니다. 당장에라도 숨 넘어 갈 것 같은 상태로 몰아 부칩니다. 보살! 살고 싶냐 죽고 싶냐? 살고 싶다고 하면 스님 말을 듣고, 죽고 싶다고 하면 당장에 뒤돌아보지 말고 여기서 나가! 눈이 휘둥글 해 지면서 멍하니 바라봅니다. 말 안 들려! 예! 스님! 살고 싶습니다. 그래 여기 앉자. 남편이 미운 것은 네가 딴 사내놈과 바람나서 그러면서 누가 누굴 미워해! 시킨대로 할 거야 말 거야! 하겠습니다. 그래 좋아 108 염주를 보살님! 손에 쥐어 주면서 집에 돌아가서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남편 직장이 있는 방향을 향해 방석을 깔아놓고 너 잘못이 아니라 네 잘못이라고 큰 소리로 외치면서 108배씩 하루에 한번씩 3일간만 하고 나서도 그래도 남편이 미워 죽겠거든 찾아오셔요! 그러시면 법률적으로 확실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예! 하면서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래도 살고는 싶어나 그 보살님은 스님이 시킨대로 108배를 하고 나니 3일째 되던 날 남편이 그렇게 다정다감하게 다가와 포웅을 해주더란 것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상대가 짜증나 있으면 배우자는 금방 알아차립니다. 마누라가 잔뜩 토라져 있으니 남편도 짜증나는 것입니다. 108배 첫째날은 아내가 너 잘못이 아니라 다 내 잘못이라고 여기고 108배를 드리니 감정이 많이 안정되어 갑니다. 남편이 집에 귀가 하여 보니 아니 이 여편네가 웬 일이지? 평소 안하던 행동을 하고 하며 의아해 합니다.
둘째날도 그러니 아니 정말 미쳤나, 삼일째 되는 날 아내가 차분한 마음으로 예전처럼 온화하니 아이고 그래도 내 마누라지 하면서 마누라에 대한 미운 감정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전처럼 다시 행복한 가정이 이루어 진 것입니다. 이런 방편으로 이혼 위기의 가정을 불법으로 인도한 일화가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신혼초 배우자에게 호감을 얻으려고 모든 혼신에 노력들을 다하신 것을 경험하신 걸 잘 아시지요! 그것을 보통 깨가 쏟아진다고 표현했습니다. 살다보니 아이들 키우고 집 장만하고 시가 친가 모든 대소사 다 챙기시고 여기저기 관심 같다 보면 세상사가 짐이 무거워집니다. 남편은 남편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서로 아껴주던 신혼의 꿈은 사라지고 살아가는 현실의 문제가 가로 놓입니다. 그 때부터는 현실의 문제가 대두되고 대처를 하다 보니 뼈 빠지게 일은 했지만 허망합니다. 대화가 단절됩니다. 그러다 보니 서로 미워하게 됩니다. 좋은 감정은 가족으로서 당연한 거고 싫은 것은 유독 솟구쳐 올라옵니다. 한 보살님께서 스님! 이제는 지쳤습니다. 이혼하고 이제 홀로 자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는 말씀을 하시자 그러면 좋다 두 부부 이혼해라 그런데 말이지요! 당신들이 좋아서 태어난 자녀들이 받을 상처는 어떻게 할 거냐고 묻습니다. 말씀을 못하십니다. 우리 불가(佛家)에서는 인욕(忍辱)바라밀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그것을 하심(下心)이라고도 표현하고요! 가족을 위하여 아내로써 어머니로써 지난 세월 가족관게에서 맺힌 모든 허물들을 자복하는 참회정진 108배를 권합니다. 참회(懺悔)는 내 응어리를 녹여 내린 것입니다. 그리고 저 순수한 자녀들이 태어나기 전까지 부부가 깨가 쏟아지는 그 시절로 돌아가 보십시오! 그러면 정말 좋아지실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가정! 가족! 이것은 이것이다 는 해답은 없습니다. 각자가 주어진 가정 제(諸) 문제를 해결하면서 함께 피와 살을 맞대고 살아가는 공동체입니다. 오늘날 대화의 단절된 핵가족 시대에 우리 가족 구성원 모두 인욕(忍辱)바라밀의 실천 속에서 이 땅을 살아가시는 많은 이들이 가정에 장애(障碍)가 해결되고 깨가 쏟아지는 행복하신 가정들 되시길 오늘도 부처님 전에 발원합니다. 법우 여러분 행복하셨습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 불기 2553년 (음) 6월 관음재일 보현사 무공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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