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불법은 듣기가 어려운지라 특별히 비밀한 법을 참으로 전하는 것이 있으니, 참다운 스승을 만나지 못하면 억측으로 생각하는 것으로는 알 수가 없도다.
요즘 학자들이 마음 속에 있는 것인가 하고 의심하면 완공에 떨어지거나 부질없이 앉아 있기만 해서 어리석은 고양이가 쥐에게 놀림을 당하는 꼴이 되고, 몸 밖에 있는 것인가 하고 생각하면 애욕이 생각을 어지렵혀서 미쳐 날뛰는 나비가 불에 뛰어드는 어리석음을 범하며, 겸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스승이 유인해서 구렁에 떨어지되 도리어 살펴 깨닫지 못하나니 깨달을지어다!
슬프도다! 나 같은 사람은 이른바 늙은 이는 닦지 못하고 낡은 수레는 구르지 못하는 격이라, 닦아 지킬 수 없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병을 받아들이고 부질없이 세월만 보내면서 팔짱낀 채로 죽기만을 기다리나니 이제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리. 뜻이 같은 젊은 이들은 나의 쇠모한 꼴을 보고 느껴서 뒷 날로 미루지 말고 속히 속히 공부에 착수하기를 내 간절히 바라노라.
- 청담 큰 스님 -
황벽 선사께서 육조(六祖, 혜능스님)를 깊이 연구하여 도(道)를 얻는 수련이 원만하게 되었을 때 스스로 탄식하며 말하기를, "도(道)란 기(氣) 아님이 없구나" 하면서 안타까워 하였다. 이 한마디가 천기(天機)를 남김없이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此一言 泄盡天機矣)
- 혜명경 -
도태도 (道胎圖)
이 도태(道胎)란 그림은 능엄경(楞嚴經) 원본(原本)에 실려 있으나, 속된 승려들이 도태의 묘한 뜻을 모르고 모두 이 그림을 도중에 삭제하여 전하지 않은 데에 있다는 것이다. 이제 수도자들에게 여래의 진실한 도태의 공부가 있음을 밝히는 바이다.
사실 도태(道胎)라는 것은 어떠한 형태나 모습이 있는 별개의 물체가 아니라 실제로 닦아서 도태를 이뤄보면 자기의 신(神)과 기(氣)를 일컫는 것이다. 먼저 신(神)을 기(氣)속에 집중하면 기(氣)는 저절로 신(神)을 감싸듯 받아들여, 신(神)과 기(氣)가 서로 뭉쳐져서 생각이 고요하여 움직이지 않는 상태가 된다. 이를 가리켜 도태라고 부르는 것이다.
또 기운이 뭉친 뒤에 정신이 신령스럽게 밝아지기 때문에 경전에도 말하기를 신(神)과 기(氣)가 뭉치면 깨달음을 이루나니 두 가지 기(氣)를 양성하여 기른다 함이라. 이런 까닭으로 날마다 기와 신을 다듬고 다듬어서 기(氣)가 꽉 차면 도태가 원만히 성숙해져 두정(頭頂)을 통해 나가는 경지가 오는 바 형체로 나툰 육신을 벗어나니 친히 부처의 아들(佛子)이 되는 것이니라.
출처 - 유화양 선사의 혜명경
[正本首楞嚴經 券 八]
형상(形相)이 이루어지고 태(胎)에서 벗어나서 친히 불자(佛子)가 된 것을 "법왕자주(法王子住)"라고 하나니라.
아난(阿難)아! 너희들은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일체 중생이 여래의 혜명각성(慧命覺性)은 누구든지 다 갖추고 있나니, 선남자(善男子)와 선여인(善女人)이 대승(大乘)의 경지를 닦는 사람은 삼마지(三摩地)에 대해 가볍게 편안히 보아 비추어서 마음을 항복받고 기미를 기다려서 화합하고 응집해야만 바야흐로 부처님의 도(道)를 이루나니라.
아난아! 저 선남자(善男子)가 욕애(欲愛)가 말라버려서 감각기관과 그 대상이 서로 만나지 않으면 앞에 나타나는 남은 바탕이 다시는 계속하여 생기지 않을 것이요 집착하는 마음이 비고 밝아져서 순수한 지혜만 남게 될 것이며 지혜로운 성품이 밝고 원만해져서 시방세계(十方世界)가 환하게 통해서 그 지혜가 마른 것은 "간혜지(乾慧地)"라고 이름한다.
욕애의 습기(習氣)가 처음으로 말라서 여래의 법류수(法流水)와 접하지 못하므로 모든 부처가 비로소 씨앗이 있는 터전에 응할 수 있는 때를 정하여 보배 구슬을 거두어 들여서 보호하면서 항상 이렇게 미묘한 법륜(法輪)을 굴리셨으니, 너는 마땅히 받들어 지켜서 여래께서 수련하던 바른 길을 밟아서 더디게도 말고 속하게도 말아 정상적인 행동을 자세히 살펴야 하나니라.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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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법안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0.07.25 이 글과 그림을 처음 보시는 분들을 위해서 한마디만 남기자면, "도태" 란 곧 "보리" 를 말하는 것입니다.
불경에서 아무리 아뇩다라샴막삼보리를 외고 또 외어 본들 도태를 이루는 것이 곧 보리를 성취하는 것이라는 것을 모른다면 그것은 공염불(空念佛)에 다름 아닌 것입니다.
눈 밝은 사람들은 이 글과 그림을 보고 빨리 미망에서 깨어나시길 바랍니다. -
작성자원행(圓行) 작성시간 10.07.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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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벽의 안우당 작성시간 12.07.28 네에 ~~~ 각골명심 하겠습니다 ...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