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長慶]이 대중에게 말하였다.
"모두가 오늘 저녁과 같다면 노호[老胡]에게 희망이 있도다." 하니,
보복[保福]이 이말을 듣고 말하기를,
"모두가 오늘 저녁과 같다면 노호는 희망이 끊겼도다."하였다.
*현각[玄覺]: "이렇게 말한 것은 만나 본 이야기인가, 만나지 못한 이야기인가?"
*천동[天童]: "부하면 천 식구도 적어서 서운하고, 가난하면 한 몸도 많다고 탄식한다."
*공수[空叟]: "쓴 박은 뿌리까지 쓰고, 단 외는 꼭지까지 달다."
○장경과 보복이 같은 날 저녘에 밥상을 달리 하였는가보다. 저녁 노을을 타고 하늘빛은
서천을 비춰는데 장경은 어찌하여 희망이 있다하고 보복은 없다하는가?
서천도 하나요, 노호도 하나요, 하늘빛도 하나인데 장경과 보복만이 하나가 아니로다.
동가홍상이니 붉은빛이 좋은것이요, 다다익선이니 많은것이 좋은 것이지만, 노호는
그 자체로 희망이니, 있고 없음은 나에게 있을 뿐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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