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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자유게시판

무심가

작성자무오|작성시간03.03.13|조회수77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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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소사 海眼 스님의 시 >

고요한 달밤에 거문고를 안고 오는 벗이나

短簫를 쥐고 오는 벗이 있다면

굳이 줄을 골라 曲調를 아니 들어도 좋다,


이른 새벽 홀로 앉아 香을 사르고 

山窓에 스며드는 달빛을 볼 줄 아는 이라면

굳이 佛經을 아니 배워도 좋다,


저문 봄날 지는 꽃잎을 보고

귀촉도 울음소리를 들을 줄 아는 이라면

굳이 詩人이 아니라도 좋다,


구름을 찾아 가다가 바랑을 베고 

바위에 기대어 잠든 스님을 보거든

굳이 道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아도 좋다


해 저문 山野에서 나그네를 만나거든 

어디서 온 누구인지 물을 것 없이 

굳이 오가는 世上事를 들추지 않아도 좋다.


성불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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