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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불교의 장

(불보살명호이야기) 지장보살

작성자心卽是佛|작성시간04.01.29|조회수203 목록 댓글 0
지장보살(地藏菩薩)

지장보살은 모든 나쁜 업으로 괴로움받는 중생들을 구제하는 보살입니다. 죽은 이와 산 자를 이익 되게 하는 절대적인 능력의 보살이지요. 특히 죽은 후 갈길을 헤매이거나 지옥에 떨어진 중생들의 고통을 면해 주는 분으로선 으뜸가는 분이십니다.

49재가 봉행되는 곳에서 지장보살의 명호(이름)를 많이 염하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그런 점에서 천상에서 지옥까지 육도의 중생을 구원하는 대비보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중생을 제도한 뒤에 깨달음을 이룰 것이며 지옥이 텅 비기 전에는 결코 성불하지 않으리라."지장보살의 서원입니다. 지장보살은 지옥 중생 모두가 성불할 때까지 성불을 미룬 보살님입니다. 지옥문을 지키고 있으면서 그곳에 들어가는 중생을 못 들어가도록 가로막고,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천상이나 극락으로 인도하는 자비로운 역할도 도맡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지장보살을 비원(悲願), 슬픈 원을 지닌 보살이라고도 부르지요.

예불문에 보면 '대원본존 지장보살'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옥중생이 빠짐없이 부처가될 때까지 자신이 부처되는 것을 미룰 정도로 큰 원력을 지닌 분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지요. 사실상 자신의 성불을 포기한 것과 같지요.

관세음보살이 현실의 고통을 구제해 주는 역할에 중점을 둔다면 지장보살은 죽은 뒤에 겪는 고통과 또 전생부터 지어온 악업을 녹일 수 있도록 도와 주시는 보살님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보살들이 화관을 화려하게 쓰고 있는 데에 비해 지장보살님은 깎은 머리 그대로이거나 두건(보자기)을 쓴 소박한 모습입니다. 왼손에 금지팡이를 들고 계시죠. 그건 아마 지옥문을 두드려 여는 도구가 아닐까요. 오른손에는 밝은 보주를 쥐고 있습니다. 어두운 지옥세계를 비칠 구슬이라고 보아집니다.

신라 때 지장신앙의 모임으로 점찰 법회가 있었습니다. 자신의 죄를 참회하면서 수행에 힘쓰는 신행모임 이었습니다. 중국 구화산은 지장신앙의 성지로 유명합니다. 참배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지요.

구화산에 최초로 지장신앙을 펼친 분이 신라국의 왕손 김교각 스님이란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8세기 초, 스물네 살의 나이로 전법에의 원력을 안고 황해를 건너 구화산에 닿은 분이시죠. 다함이 없는 정진과 교화로 구화산 일대엔 교각스님의 가르침을 접하기 위해 찾아오는 제자들로 가득했다고 합니다. 교각스님은 열반을 앞두고 "3년 뒤에 시신이 들은 관을 열었을 때에 썩지 않았거든 개금을 하라"는 유훈을 남기십니다. 과연 3년 뒤 항아리를 열자 스님의 시신이 마치 산사람과 같아 모두에게 충격적이었습니다. 제자들이 시신에 금옷을 입혀 육신전에 봉안했습니다.

이때부터 교각스님은 지장보살의 화신으로 불리게 되었구요. 지금까지 살아 있는 지장보살로 중국인의 가슴속에 숨쉬고 계십니다. 더불어 구화산은 전세계적인 지장신앙의 귀의처가 되었습니다.

지장보살님은 시왕을 거느리고 계십니다. 지장시왕도로 으뜸인 것은 독일 베를린 동양미술관과 일본 세이카당에 가 있는 고려불화입니다.지장보살은 6지장이라 해서 여섯 가지의 모습을 나타내십니다. 지옥·아귀· 축생·아수라·인간·천상의 6도를 거두어 교화하기 위해 여섯 가지 모습을 나투셨습니다. 또 욕계·색계·무색계 등 3계를 관할하는 천장·지장·지지의 삼장보살로서 지장신앙이 성행했습니다.

고려불화 가운데 지장보살도는 지장보살 홀로 서 계신 모습으로 비단 바탕에 아름답게 채색된 것이 대부분입니다. 지장신앙의 기본경전으로는《지장보살 본원경》이 있습니다. 줄여서 《지장경》이라고 하지요 부처님께서 어머니 마야부인을 위해 설법한 것을 모은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밖에도 《대승대집지장십륜경》《점찰선악업보경》등이 지장신앙의 바탕을 이루는 경전들입니다.

지장이란 말 그대로 보면 땅 속에 숨겨진 분이란 의미입니다. 땅이란 어떤 존재인가요? 수많은 이들의 발길에 짓밟히는 존재지요. 그러면서도 그 모든 것은 받아 주고 품어 안는 존재가 또한 땅입니다. 땅이 있어야만이 모든 것이 살아 움직이고 성장해 갑니다. 이 힘을 인격화한 것이 바로 지장보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람으로 나서 가기 싫은 곳이 병원과 경찰서 그리고 교도소를 꼽을 수 있을 겁니다. 특히 교도소란 세상의 어둠을 한눈에 마주할 수 있는 곳인데, 세상과는 격리된 공간 속에서 사람들이 잡혀있는 곳 현실의 지옥이라 보아도 될까요?

그곳을 드나들며 교화에 힘쓰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수감된 재소자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전해서 미혹된 마음을 바로 잡아 주고, 새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돌보는 재소자 포교, 그늘진 곳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힘쓰는 포교는 우리 시대의 지장보살이 하는 일이 아닐까요.

〈불보살 명호 이야기 ,이윤수 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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