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華經, 「提婆達多品 第十二」를 풀어본다(其十一)
12-14.
찬탄게송을 끝낸 지적보살이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문수사리존자에게 묻습니다.
“이 경(經)은 그 의미가 심묘(深妙)하기 이를 데 없어
모든 경 가운데서도 으뜸입니다. 세간에서는 찾아보기가 지극히
어려운 가르침입니다.
아무리 남다르게 부지런히 정진했다하나
이처럼 많은 중생들이
이처럼 심묘하고 어려운 경을 수행하여
이처럼 순식간에 깨달음을 얻었다는 말씀입니까”
문수사리가 답합니다.
“사갈라용왕에게는 나이 겨우 여덟 살인 따님이 한 분 있습니다.
그 따님의 지혜가 명경같이 총명하여 중생들이 지닌 개개인의
갖가지 바탕과 행하는 바를 낱낱이 알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라니를 깨쳐 모든 부처님들의 가르침 속에 감추어진 깊고도
심오한 뜻을 남김없이 수지(受持)하였습니다. 곧 이어 깊은
선정(禪定)에 들어 모든 법을 통달하고 발심하여 눈 깜빡할 사이에
추호도 흔들림이 없는 불퇴전의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그 뿐 아닙니다. 법을 설함에 탁월한 재능을 지녀 막히는 데가
전혀 없습니다. 중생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이 마치 갓난아이를
돌보듯 하니, 그녀는 두루 공덕을 갖추어 빠진 데가 없습니다.
마음으로는 신묘광대(神妙廣大)한 가르침을 멀리한 적이 한 번도
없고, 입으로는 그 가르침을 펼치지 않은 날이 하루도 없습니다.
자비롭고 어진 마음에 겸양을 갖추고, 굳건한 마음가짐에
모난 데라고는 찾아볼 수 없으니 능히 깨달음에 이를 것입니다.”
智積問文殊師利言 "此經 甚深微妙 諸經中寶 世所希有
頗有衆生 勤加精進 修行此經 速得佛不"
文殊師利言 "有娑竭羅龍王女 年始八歲
智慧利根 善知衆生 諸根行業 得陀羅尼 諸佛所說甚深秘藏
悉能受持 深入禪定 了達諸法 於刹那頃 發菩提心
得不退轉 辯才無碍 慈念衆生 猶如赤子 功德具足
心念口演 微妙廣大 慈悲仁讓 志意和雅 能至菩提"
【풀 이】
●여덟 살 난 어린 龍女의 성불
사갈라용궁에서 문수보살이 행한 무수한 불사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로 내세운
8 살 용녀의 성불을 두고 불꽃 튀는 논쟁이 일어난다. 그처럼 어린 여자 아이가
눈 깜빡할 사이에 깨달음을 얻어 성불한다하니 과연 그런 불사가 가능한
일인지 다보여래를 모시고 온 지적보살에 사리불까지 가세하여 그것의
황당함을 지적하며 문수사리보살을 공박한다.
그러나 8 살짜리 어린 용녀가 순식간에 깨달음에 이르는 모습을 실제로
드러냄으로써 할아버지뻘이 되고도 남는 두 명의 대보살은 8 살짜리 어린
여자 아이에게 묵사발처럼 깨지는 장면이 펼쳐진다.
●頗有衆生
<(한두 명도 아니고) 그처럼 많은 중생>
여기에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대답을 듣고 크게 놀라는(혹은 깜짝 놀라는)
지적보살의 반신반의의 심정이 묻혀 있다.
<녜~엣?! 그렇게 많은 중생들이요?>라 번역하면 적절할 것이다.
*頗1352 치우칠 파(공평하지 않다), 자못 파(약간, 매우 많이)
*頗有(새)1491 적지 않다, 흔히 있다, 상당히 많이 있다.
●年始八歲
<나이 겨우 8 살>
*始326 처음 시(시초, 근본, 처음에, 이전에), 비롯할 시(시작하다),
비로소 시(처음으로)
●衆生 諸根行業
<衆生들이 지닌 갖가지 근기와 行業>
여기서 行業은 身口意로 행한 업, 즉 三業을 말한다.
●陀羅尼 『새해석』
①신비한 힘이 있다고 하는 呪文.
②많은 인간을 인도하여 나쁜 일을 멈추게 하고 좋은 행을 권하는 힘.
●諸佛所說甚深秘藏
<모든 부처님이 설한 바 깊은 뜻을 지닌 법장(가르침의 갈무리)>
●赤子
<갓난 아이>
●心念口演
<마음으로는 깊이 생각하고, 입으로는 자세하게 풀어 설명하다.>
●志意和雅(志意=意志458)
<마음이 굳세고 법도에 어긋남이 없다.>
*志458 뜻 지(의향, 본심), 뜻할 지, 적을 지(기록하다)
*雅1320 바를 아(올바르다, 법도에 맞다), 우아할 아(고상하다)
지금까지 카페를 통해 올린 나성거사의 모든 글은 저작권법에 따라
등록된 내용입니다. 무단복사하여 상업용으로 사용할 경우, 법적인 문제가
일어날 수 있음을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계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