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우면서 효험있는 티벳 명상법..
먼저 합장을 하고 불전에 서려무나. 그리고 오른쪽에 아버지와 그의 형제들을 세우고(마음속으로), 왼쪽에는 어머니와 어머니 형제들을, 뒤에는 친구들과 도반 그리고 승가 사람들을 세우려무나.
가장 가까운 앞에는 제일 미운 사람, 원수맺은 이들을 세우고 영가들도 함께 하려무나. 그런 다음 모두 절을 하거라.
나와 인연의 끈이 질긴 사람들, 그들의 업장이 녹지 않고는 내 업장 녹이기가 쉽지 않단다.
이것이 밀교 탄트라의 기초이면서 궁극의 행법이구나. 쉬운 것같으면서도 쉽지 않으니 십만 번을 행하면 성취의 기틀이 된단다.
스님이 돌아갈 때까지 십만 번의 오체투지 절을 행하도록 하거라. 알고 보면 가까운 사람들이 전생의 빚진이고 원수였기에, 언제나 그들과 함께 참회하고 그들과 함께 업장소멸의 절을 해야 한단다.
티벳인들과 이곳 라마들에겐 이런 생각과 믿음이 몸과 마음에 베어 있고 생활에 녹아 있어서 그런지, 아무리 미운 사람도 그리고 미천한 사람도 가볍게 대하지 않는 아름다운 품성을 지니고 있구나.
좀 다른 이야기가 될지 모르지만 중국의 티벳 점령이 티벳인들에겐 불행이지만, 더 크게 보면 달라이라마와 티벳 불교를 세상에 널리 알려, 더 많은 중생을 성숙케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해 보는구나.
물들지 않고 훼손되지 않은 수행법이 잘 보존되었다가, 세상에 빛을 보게 됨도 돌고 도는 인과의 모습이 아니겠니?
미국 영화배우 리처드기어가 달라이라마의 제자가 되어, 중국의 방해를 무릅쓰고 티벳 현황을 영화로 만들고 서구인들이 밀교에 귀의하는 붐이 일고 있음도 시절 인연의 도래라고 생각해 본단다.
스님도 이곳에서 최선을 다해 정진할 터이니, 너희들도 어떤 상황에서든 부처님의 제자임을 잊지 말거라.
*작은 스승 암틴..
내가 본 사람 중에서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지니고 계신다.
인자함과 어린아이 같은 부드러움은 물론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위엄도 갖추시고, 수많은 사람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도 지니고 계시다.
작은 스승에게도 우리 상식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두드러진 부분이 있으시다.
중요한 행사 때마다 끊임없이 만트라(주문)를 외우며 하늘을 향해 손짓 눈짓 여러 가지 수인(손모양)을 지으시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한 날은 하도 궁금하여 시자인 보파림포체에게 무얼 하시느냐고 물었더니, 구름을 쫓고 비바람을 잠깐 멎게 하신다고 대답했다.
정말로 황당한 대답이 아닐 수 없다.
일반상식을 벗어난 일들이 비일비재한 이곳 생활이지만 또 하나의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기막힌 것은 스승의 만트라 주문이 둥이라는 무거운 악기 소리와 어울려 하늘에 번질 때면 어김없이 비바람이 멎었으니.... 이곳 주민들이나 라마들에겐 당연한 일상이고 보니, 이상하게 생각하는 내가 도리어 이상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논리적이고 평면적이 사고 훈련을 받아온 우리 같은 사람들에겐 분석하고 따져보는 습성이 몸에 배어 있다. 스승이 하늘에 대고 만트라를 외울 때마다, 주위 상황들을 살펴보며 나름대로 논리적인 추론을 해본다.
문제의 열쇠는,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외워대는 만트라의 에너지와 영혼마저 후려낼 것 같은 티벳 특유의 악기 소리들이 어우러지고, 그 소리들을 큰 에너지로 엮어내는 스승의 만트라가 작용하여, 하늘의 구름과 바람을 달래는 것 같았다.
어떤 사물이든 그것이 동식물이든 생명 없는 무생물이든.. 고유한 파장을 지니고 있는데, 그 파장을 풀어내는 열쇠의 소리 만트라가 있어 그 열쇠의 소리를 아는 사람은, 사람의 영혼은 물론 무생물까지도 조종할 수 있음이 과학으로 증명되고 있다한다.
이런 원리에 입각하여 생각한다면 넓은 지역은 어렵겠으나 한 마을 산골 동리에서야, 하늘 구름 달램이 뭐 그리 어려운 일이겠는가라고 어줍잖은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소리의 비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믿음이라는 신비한 힘이니, 마을 꼬마들까지도 작은 스승 암틴의 이런 능력을 백 퍼센트 믿고, 암틴이 주문을 외울 때, 서슴없이 따라할 수 있는 집결된 힘이 가장 큰 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다.
생사도 초월하고 수많은 생들의 벽을 뚫을 수 있는 믿음의 힘이 기상의 변화만이 아니라 온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을 나도 가져본다. -어느 스님의 티벳수행 일기에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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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수선화바람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1.12.11 감사합니다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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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顥釋(호석) 작성시간 21.12.09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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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수선화바람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1.12.11 감사합니다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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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梵心(범심) 작성시간 21.12.11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귀한 법문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답댓글 작성자수선화바람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1.12.12 감사합니다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