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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불교의 장

[스크랩] 제2장 평온한 마음 / 43. 등대의 등불

작성자오로지팔정도|작성시간23.08.19|조회수51 목록 댓글 1

 

등대의 등불

 

사랑이란 관용이며 포용이며 용서이다.

만약 이 지상에 사랑이 없다면

사람의 세상은 물이 없는 사막을 가는 나그네와 같아서

기갈에 울고

타(他)를 돌아볼 여유조차 없으리라

사랑은 서로돕고 서로보완하고

서로 감싸주고 서로 용서해주는 그 속에 살고 있다

의무, 책임, 용기, 헌신

이러한 행위는

사랑 속에서 태어난다.

사랑은 신(神)의 빛이다.

지상의 등불이다.

어둠속을 헤매는 사람들의 마음에

마음의 여유를 가져오고

삶의 보람을 주어 가는 것이다.

사랑이란 바로 등대의 등불인 것이다.

하지만 사랑에 빠져서는 안된다.

사랑은 준엄하다.

사랑은 자신을 극복하는 자

보다 향상을 목표로 하는 자에게 주어진다.

등대의 등불은 사랑을 구하는 자에게 주어진다.

하지만 등대의 등불은

배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카하시 신지   詩

 

 

[해설]

어둠의 바다를 가는 배 여행은,

인생항로와 같아서 한 치 앞은 어둠, 판자 한 장과 같아서

지옥의 밑바닥이다.

언제 암초에 걸려 좌초할지도 모른다.

위험과 모험의 연속이 인생이기도 하며

그것은 또한 끝없는 대해를 가는 배 여행과 흡사하다.

 

배 여행은 사람들의 협력이 필요하다.

배가 크면 클수록 일치된 팀워크가 없으면,

항해의 길은 위험으로 가득차게 된다.

배를 움직이는 자는 다른 사람이 아닌 각자이다.

배가 제멋대로 움직일 리는 없다.

각자의 의사(意思)와 노력과 목적이 인생이라고 하는 배를 움직이는 것이다.

목적만이 크고 노력을 아끼고, 수수방관해서는

무엇하나 얻는 것은 없으리라.

 

노력의 방향이 타(他)를 살리는 사랑과 자비로 향할 때,

어둔 밤의 등대처럼, 신(神)은 그 길을 비춰줄 것이다.

또한 조화를 이루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면

그 조화에 어울리는 평안함을 각자의 마음에 주어,

죽음을 무서워하지 않게 해 주리라.

 

빛도 평안도 각자의 마음에 응하여,

지향하는 목적에 걸맞는 형태로 나타나리라.

법이라고 하는 신(神)의 도리(道理)가 그것을 이루게 해주기 때문이다.

 

사랑이란 애초에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좋아하고 싫어함의 감정이 사랑의 표현인가.

모성 본능이 사랑인가. 그렇지 않으면 남녀의 애정이 사랑인 것일까.

사랑은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나서,

이 지상을 지탱하고 있다.

그러나 사랑의 원형은 하늘과 땅이 서로 그 개성을 살리면서

천지를 구상화(具象化)하고 조화시켜서 만물을 살리고 있듯이,

인간 사회에 있어서는, 남녀라고 하는 특징과 역할을 담당한 개성있는 인격이,

서로 다른 한편을 살리는 도움속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한 쪽을 부정하고, 한 편으로 편협된 주권이 주장된다고 하면,

세상을 살리는 사랑의 원형은 무너지고 암흑으로 화(化)하리라.

사람은 고립되어서는 살아 갈 수 없고,

단독은 자멸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복수(複數)로 성립되어,  복수(複數)의 조화에 영원불멸의 생명이 있다.

우리의 생활을 되돌아보고, 자기가 어떻게 해서 살아 있는가를 보면

이 점이 이해될 것이다.

 

사랑의 기능은 사람과 사람과의 상호관계인 조화이다.

그것은 타(他)를 살린다고 하는 대목적(大目的)아래에서 (주; 대자연 속에서의 살신공양)

서로 돕고 서로보완하고 서로 용서하는 관용과 포용 속에서만 존재한다.

타(他)를 거부하고 자화자찬의 만족은 자기를 해치고,

사람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것이다.

지상(地上)이 혼란하고 부조화에 흔들리는 것은, 자기의 본성을 잊었기 때문이다.

남을 의심하고, 불신과 불만, 욕망과 미혹의 굴레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남을 비난하기 전에 자기를 바라본다.

중상(中傷)하기 전에 중상(中傷)받을 것이 자기에게 없는가를 반성하는 것이다.

신(神)의 사랑은 그 때에 구원의 손을 내밀어 주고, 

등대의 등불로 되어 어두운 밤을 비춰 주리라.

 

호리타 카즈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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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병아리 | 작성시간 23.08.19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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