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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불교의 장

*자인대사의 방생과 인과..

작성자수선화바람에|작성시간23.09.04|조회수160 목록 댓글 8

  *자인대사의 방생과 인과..

 송나라 철종때이다. 송나라 수주 대홍산 영봉사 시방 선원기를 보면 재밌는 설화가 있다.

 

어느 해 이 지방에 큰 비가 많이 와서 사원을 유실하고 송나라 철종 원년에  다시 이 절을 재건하여 선원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 그런데 이 영봉사가 있는 고을 이름이 수주이며 산 이름은 대홍산이다. 대홍산 밑에 큰 호수가 있었다. 어느 날 이 호수에 큰 용 두마리가 나와서 서로 싸우게 되었다. 

 

산이 무너지고 하늘에서는 우뢰가 치고 마지막에는 큰 호수의 땅덩어리가 남쪽으로 떨어져 갔다. 그 당시 남쪽에 사는 사람들은 갑자기 호수를 얻어 기뻐했으나 호수 이름을 어떻게 지을까 하다가 멀리 수주에서 떨어져 왔기 때문에 낙호관이라 하였다.

 

그 후 대홍산 개원사에 사는 자인대사라는 스님이 있었다. 자인스님은 여래의 밀지를 배우고 나서 오대산에서 문수보살 친견기도를 하고 성취하여 수기를 받기를

 

'너가 남쪽으로 향하다 수라는 이름을 가진 마을이 있으면 행각을 멈추고 호수를 보거든 머무르라'는 부촉을 받았다.

자인대사는 문수의 부촉을 받고 며칠 동안 생각을 하다 수주라는 마을에 이르게 되어 행각을 멈추고 이곳에 큰 호수가 있는가 물으니 그곳 마을 사람이 말하기를 큰산 밑에 큰 호수가 있다 하였다.

 

자인대사는 마을 사람의 말을 듣고 호수를 향하여 호숫가에 이르니 이곳에 비가 몇해나 안왔는지 그 큰 호수에 물한방울 없이 매말라있었다. 스님은 이곳에 민심을 생각하였다. 비가  몇 해 안 왔으니 가뭄때문에 생활고가 막심할것을 생각하였다.

 

스님은 속으로 무엇때문에 비가 오지 않는가를 생각하며 산정상을 향하여 걸었다. 어둠이 눈앞을 가리기 시작했다. 늦게 산 꼭대기에 오르고 보니 조그만 산신당 하나가 있었다.

 

산신당에서 사람소리가 나서 가보니 그 마을 부호인 장무릉이라는 사람이 양과 돼지고기를 재상에 차려 놓고 기우재를 하고 있었다. 자인대사는 장무릉에게 묻기를 '당신은 여기서 무엇을 하오'   장무릉이 대답하기를, '기우재를 지내고 있소.' 하였다. 

 

기우재를 지내면 그저 지내지 왜 살생을 하여 재사를 지내느냐고 물으니 이곳 호수에 용이 노해있어 비가 오지 않아 용에게 돼지고기와 양고기를 주면 용이 화가 풀려 비를 내린다고 하였다.

 

스님은 그 소리를 듣고 슬피여기고 장무릉에게 말하기를 비가 오지 않는것은 사람들 마음에 검은 업의 감정과 검은 업의 그림자들이 있어 그러하거늘 한 생명을 죽여서 한 생명을 구제하려고 하는 것은 더욱 무거운 죄만 짓는 결과 이거늘 속히 살생하는 마음을 참회하고 3일만 수고하면 내가 비오기를 기원하리라 하였다.

 

 .그 당시 장무릉도 보통사람이 넘었는지라 스님의 이야기를 듣고 참회하면서 스님과 같이 3일 동안 용맹철야기도를 하였다. 기도를 한지 3일저녁 정말 하늘에 먹구름이 덮고 큰 비가 내렸다. 비가 개고 나서 스님의 자취를 찾으니 온데간데 없었다.

 

장무릉은 사방으로 스님을 찾아보니 스님은 고요히 앉아 정에 들어 있었다. 장무릉이 그것을 보고 신심이 발로하여 자기가 아끼던 큰 땅을 시주하여 그곳에 절을 창건하게 되었다. 절을 창건하고나서는 애지중지 기른 두 아들마져 스님의 제자가 되었다.

 

어느 날 스님은 두 제자와 장무릉에게 말하기를 '내가 전날 비가 이곳에 오지 않아 장무릉과 기도를 할 때 용신에게 말하기를 나의 육체를 너에게 줄테이니 약속하고 용이 곧 비를 내리게 하였으니 이제 그 빚을 갚을 때가 되었으니 너희들과 인연이 다 하였다.' 스님은 이 말씀을 하고나서 열반에 들고 말았다.

 

우리는 시방선원에 적힌 일화에서 생명을 죽여 한 생명을 구하지 못한다는 인과를 알 수 있다. 서양의 슈바이쳐는 생명을 죽이지 말라뿐만 아니라 풀한포기 나무 한 그루도 함부로 하여서는 안되고 사랑하는 생명의 경외를 말하였다.

 

우리가 살생을 하는 것은 곧 자기를 죽이는 길이며 한 생명을 죽이지 않고 살생한다는 것은 곧 자신을 방생하는 길이다.   -정휴스님의 글에서-

 <감상>

자인대사께서 3일간 기우재 기도 중 삼매에 들어 용신과 약속하기를 '나의 육체를 너에게 줄터이니' 이 대목을 보면 용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세상에 더 머무를 수 있는 복덕과 수명이 있었지만 본인의 복덕과 수명을 줄여 더 일찍 열반에 들었지 않았나 생각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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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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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수선화바람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9.04 감사합니다_()_()_()_
  • 작성자kkgo행석 | 작성시간 23.09.04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수선화바람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9.04 감사합니다_()_()_()_
  • 작성자진여행 (眞如行) | 작성시간 23.09.04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답댓글 작성자수선화바람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9.05 감사합니다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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