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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불교의 장

*수행자가 행복하고 즐겁지 않으면 선정에 못 든데요(미얀마 선방일기 중)..

작성자수선화 바람에|작성시간23.11.12|조회수131 목록 댓글 2

 오늘은 나마수행 중에서 후회, 들뜸, 의심, 인색, 질투, 회의와 같은 마음의 부정성들이 내 안에서 일어나는 것을 관찰하였다. 그리고 밖의 모든 중생들의 마음에서 이러한 마음의 부정성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는 명상을 하였다. 

 

마음속에 있는 이러한 오염원들 때문에 나는 괴로워한다. 정신 차리지 않으면 끊임없이 샘물 솟듯 이러한 마음들이 흘러나와 나를 괴롭힌다. 이러한 마음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찰나적으로 일어나서는 사라진다.

 

이렇게 비 오듯 쏟아지는 마음들은 하나도 그냥 헛되이 사라지지 않고 그 힘을 남겨 둔다.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형태로 잠재해 있던 이것들이 무르익은 상태에서 조건이 성숙되면 과보로써 나타난다.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이 유익하지 않은 마음들을 소나기처럼 쏟아 내고 있다. 그리고는 괴로워한다. 무엇 때문에 괴로워하는 지도 모르면서 괴로워 한다. 가슴이 아프다. 이렇게 쉴 새 없이 쏟아진 씨앗들은 때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그것들이 꽃을 피울 때를 기다린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다. 그리고는 과보는 마음이 꽃을 피우면 괴로워하기를 반복한다. 주르륵...주르륵... 끝도없이 씨를 뿌린다.

 

아비담마에 의하면 오문인식과정의 경우 모두 17번의 심찰나가 생멸을 한다. 그 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마음들이 14번있다. 이중에 강한 힘으로 업을 형성하는 것은 속행이라 하는 일곱 번의 마음이 생멸한다.

 

그중 첫 번째 일어난 마음은 이번 생에 과보를 받고 맨 나중 것은 바로 다음 생에 과보를 받는다. 나머지 중간에 있는 5개의 마음들은 세세생생에 잠복해 있다가 그 업이 무르익으면 과보로서 나타난다. 이렇게 결과가 예정된 마음들이 쉼도 없이 강물처럼 흘러간다.

 

 이것을 볼 수 있다면 무섭고 두려워서 나쁜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멈출 것이다. 그래서 수행이 필요하다. 이러한 수행을 나마명상(정신분석명상)이라고 한다. 제대로 알아야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한동안 꾸띠(오두막집) 홀로 정진하였다. 그러나 오늘부터 시마홀(명상홀)에서 다시 수행을 시작하였다. 

 

선정이란 명상주제와 하나되어 마음속에 환희심과 행복감이 함께하는 상태인데 몸과 마음이 편치 않으니 어떻게 선정에 들겠는가. 며칠 전에 한국스님 한 분이 조언을 해준다.

 

"스님! 파옥 사야도께서 그러시는데 수행자가 행복하고 즐겁지 않으면 선정에 못든데요."

 

청정도론에도 나오는 말이다. 유의해야지. 아비담마(논장)나 선배 수행자들의 경험을 요약하면 탐욕스러운 마음도 버리고, 남을 해치려는 악심도 버리고, 나와 남이 함께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속에서 내 몸과 마음이 고요하고 평온해 질 때 선정에 드는 것이니 그래서 이것을 수행이라 하지 않았던가.

 

 조석예불의 끝에 항상 나오는 말이 '자타일시성불도' '나도 다른 사람도 함께 성불할 지어다' 하는 말이다. 이런 마음이 없으면 선정에 못든다. 함께 행복해 질 필요가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상세계에서는 선도 없고 악도 없다. 다만 현상만 존재할 뿐이다. 어리석은 중생이 여기에 잣대를 대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괴로워한다.

 

 모든 존재는 서로에게 영향을 서로 주고 받으며 존재할 뿐이다. '나홀로'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이 일어나면 저것이 일어나고 저것이 사라지면 이것도 사라질 뿐이다. 여기에 나의 잣대를 들이 대어 선과 악을 구분 짓는 순간부터 고통은 시작된다. 충돌이 시작된다. 그래서 서로가 불행해진다.

 

최근 벌어진 일들을 돌이켜 보면 나는 이런 어리석음을 범했다. 수행자가 수행에만 충실하면 되는 것을 있지도 않은 선악을 나의 기준으로 구분하는 데서 문제가 생겼다. 아! "불사선 불사악" "선도 생각하지 말고 악도 생각하지 말라" 나는 오늘 화두 하나를 풀었다.

사두! 사두! 사두! 

  

~선정에 들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선정에 들면 명상할 때 시간 축약현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4시간 명상하면 마치 두 시간 명상한 것과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마음속에 환희심과 행복감이 함께 합니다. 즉 선정의 5요소가 함께하는 것이지요.

 

이 선정의 요소가 존재하면 선정에 들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다만 선정에 들었을 때는 이러한 판단을 할 수가 없습니다. 선정에서 나온 직후 뒤의 마음으로 이러한 심리상태의 존재유무를 확인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때 마음의 문에서 이러한 선정과 관련된 마음부수가 떠오르는 것을 확인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초심자는 개념도 어렵고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험있는 선배수행자의 지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명확한 아비담마의 지식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선정의 5요소

-아비담마(논장)에 초선정에 든 수행자에게는 다음의 다섯 가지 마음부수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 일으킨 생각..니미따(좌선 중에 떠오른 흰색 빛깔)에 마음을 올려놓는 것으로 마음이 니미따로 향하는 것을 말합니다.

 

둘째, 지속적인 고찰..마음이 니미따를 조사하기 위하여 계속 살펴보는 것을 말합니다. 마음이 니미따에 고정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셋째, 희열..니미따를 경험하는 데에서 우러 나오는 내면의 기쁨을 말합니다.

 

넷째, 행복감.. 니미따를 경험하는 데에서 나오는 행복감을 말합니다.

 

다섯째, 집중.. 바람이 없을 때 흔들림없는 등불처럼 마음의 안정된 상태를 의미하는데 행복감이 원인이 되어 마음이 고요하고 산만하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바로 마음속에 이러한 다섯가지 현상이 나타나면 선정에 들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론적으로 이렇게 설명하지만 여러분은 실제로 수행을 통해 경험하여야 이 의미를 보다 명확히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뜨겁다는 말만으로는 그 느낌을 정확히 전달할 수 없는 것과같습니다.    -정명스님의 글에서-

 

 <감상>

마얀마에 있는 파옥 명상센타는 세계각지에서 모여든 350여 명의 사람들이 수행중이며 이 선방에서는 전생을 보는 수행도 가르친다는군요. 저의 지인 분 중에 파옥명상센타에서 2년 동안 수행하다 얼마전에 귀국 하신 분이 있어 위빠사나 수행을 해보니 어떻던가요하고 물어 보았더니 그 분 말씀이 고요한 평온, 평안 행복이고 참 좋았습니다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부처님 다비식 행한 곳-쿠시나가르

                                                                              티벳법당 다람살라

                                                                           네팔 시골마을 담푸스

전정각산-부처님 성불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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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들마을(전법심) | 작성시간 23.11.13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 답댓글 작성자수선화바람에 | 작성시간 23.11.15 감사합니다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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